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84회] 회사에서 일을 잘하지 못해서 고민이예요

Buddhastudy 2015. 5. 1. 21:19

 

 

 

열정적이라서 문제야. 그냥 항상. 사람이 이래. 스님이 보통 일반적으로 스님이면 염불 잘해야 되요? 못해야 되요? 스님, 하면 이코르 뭐다? 염불. 그런데 난 염불을 못해요. 그럼 염불 할 때 아무것도 다 할 줄 모르면 안 되잖아. 대신이 법문을 재미있게 해주면 이거로 카버가 된다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일을 잘 못하면 웃기라도 하든지, 청소라도 하든지, 뭐라고 시키면 하고 상냥하게 대답이라도 하든지, 커피라도 싹싹 끓여다 주든지, 이걸 못하면 저거라도 할 줄 알아야 붙어 있을 수가 있다는 거요.

 

꼭 일을 잘해야 되는 건 아니에요. 이거 못하면 저거 잘하면 돼. 만약에 여기 있는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봐. 직원 중에 좀 일은 못하지만, 사람이 상냥하고 딴 걸 잘하고, 전화를 잘 받든지, 접대를 잘하든지, 뭐 이렇게 하면 돼. 그러니까 너무 못하는 걸 가지고 자꾸 잘하려면 자기 힘들어. 자기는 대신에. 그러니까 일도 할 줄 모르는 게, 입이 쑥 나와 있고, 시키면 불평이나 더덕더덕하고, 그러면 꼴불견이지.

 

그러니까 자기는 못하는 거를 억지로 계발하려고 하지 말고, 잘하는 쪽으로 보완을 하면 돼. 그러니까 웃는 장점이 있잖아.

 

일을 잘하면서 날카로우면 괜찮은데, 일도 못하는 게 날카로우면 밉상이지. 그거는 일을 잘할 때. 그러니까 일을 잘하는 사람이 성질이 더러우면 보통 뭐라고 한다? 일 잘하는 거 때문에 봐주는데, 자기는 일도 못하는 게 날카로우면 밉상이다. 그러니까 자기가 상냥한 거로 카버를 하면 돼. 왜 남의 흉내를 자꾸 내려고 그래. 그래서 지금 14개월 만에 안 쫓겨났네. 지금 쫓겨날 위험에 있나?

 

괜찮아. 또 쫓겨나면 절박해 질 거야. 걱정하지 마. 괜찮아. 자기가 최선을 다하고, 자기가 걱정이 된다는 건 욕심이란 얘기거든. 자기가 최선을 다하고 주어진 조건에 평가는 받아들인다. 그러면 스님이 법문 끝나고 사람들이 평가를 좋게 해주기를 원하고 법문하면 잘할까? 그냥 내 능력껏 하는 게 잘할까? 그래. 평가를 잘하든 못하든 그건 그 사람의 몫이니까, 내가 자꾸 거기 눈치 보면 비굴해져. 내가 최선을 다하고 평가는 그들이 하는 거지, 내가 자꾸 그 평가를 나한테 좋게 하라고 이렇게 생각하면 그 평가에 연연하면 자기가 자꾸 비굴해지고, 자꾸 눈치 보이고 조마조마하고 그래.

 

벌써 나이가 스물 몇밖에 안된 젊은 사람이 그렇게 비굴하게 살면 되겠어? 그냥 가서 최선을 다해. 평가 나오는 대로 받아들여. 알았지?

 

 

괜찮아. 주면 받아서 이렇게 입에 대서 줄 흘려 옷을 적셔버리면 돼. 그러니까 안 받으면 어른이 주는 걸 거절하는 게 되고, 먹으면 내가 몸을 감당 못하니까, 입에 이렇게 대고 줄줄 흘려버려 내려가게. 3번만 그러면 안 줘.

 

먹는데, 이렇게 먹으면, 감사합니다. 이러고 줄줄 흘리면 되는 거야. 그거 어렵지 않아. 그 정도의 요령도 없는 게 무슨 사회생활 하노? 그러니까 준다고 다 받아먹으면 바보고, 거부하면 사회 생활력이 부족한 거야. 그러니까 기꺼이, “아이고 감사합니다. 주셔서,” 이러고 줄줄 흘리면 돼. 한번 해 봐. 거짓말 하나. 해결이 금방 돼. 그러면 처음에는 왜 흘리냐?” 이러면, “아이고 글쎄, 흐르네요.” 웃으며 해야지 먹기 싫어요.” 이러면 안 돼.

 

아이고 그러면 왜 술이 밖으로 흐르지?” 이러면서 줄줄 흘려버리는 거요. 그러면 3번만 그러면 어떠냐? “아이고 쟤 주지 마. 술 아깝다.” 이래. 그러면 해결되는 거요. 그러면 사람들에게 밉상이 아니야. 어울려 주면서도 안 먹는 거는 괜찮아. 건배 하면 턱! 건배도 하고 술도 따라주고, 주면 사양 안하고 받아서 흘려버리고. 또 이렇게 안볼 때는 다 밑에 이렇게 요만한 그릇 갖다 놓고 부어버리고. 이웃집 아저씨 하고 적당하게 직원하고 술잔 바꾸어 놓고. 빈잔 하고 바꾸어놓고. 이렇게 슬쩍슬쩍 슬쩍하면 사람들이 처음에는 그러지 마라 이러지만, 계속 내 스타일로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그게 밉지는 않잖아.

 

그러면서 왜 그러냐? 이러면 진짜 술 못 먹어요. 체질적으로 못 먹어요.” 이렇게 얘기하면 돼. “그래도 주는 걸 어떻게 안 먹는다고 그래요? 먹는 시늉이라도 해야죠.” 이렇게 탁 하면 되지. 그걸 다 받아먹고 죽으려고 그래? 술 먹고 취해놓으면 실수하고, 술 먹고 취해서 성추행하고 이러면 나중에 또 나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 상대편도 .. 그러거든. 그리고 남자들이 술 먹고 이러더라도, 적당하고 딱 잘라 피해버리고, 이렇게 자기 요령껏 살아야지.

 

그러니까 상대의 호의는 뭐든지 받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여러분들이 스님한테 반찬하고 이래서 고기까지 이렇게 해서 스님 드시라고 주면, “왜 이런 거 했나?” 이러면 안 돼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먹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되고? 먹으면 되고, 먹기 싫으면 딴 거만 집어 먹고 안 먹으면 되요. 스님 왜 안 드세요? 이러면 배가 아파서, 이렇게 적당히 넘어가면 되는 거지. 뭐 이렇게 하는 거 아니오. 정성은 정성대로 받고, 이렇게 처리하고. 그러면 , 스님을 해보니까, 뭐는 다 잘 안 드시더라.” 34번 되면 조정 될까? 안될까? 저절로 되요.

 

아이고 스님은 그런 거 잘 안 드시네.” 이러면서 조정이 되지. ~ 이렇게 할 필요가 없어요. 세상 사는데, 그렇게 너무 그렇게 각박하면 안 돼. 그렇다고 세상사는 대로 다 따라가면 욕 얻어먹어요. 바보가 되니까, 그렇게 적절하게 사람들 호의도 받아들이면서, 그냥 나는 또 내 자기 본분을 차려야 되요? 안차려야 되요? 차려야 돼. 자기도 자기가 못 지키면 바보지. 자긴 가지를 늘 지켜야지.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우리의 삶속에서도 조금 더 지혜로운 길을 생각을 바꾸고, 관점을 바꾸면 조금 더 긍정적으로 행복한 쪽으로 갈 수가 있다.

 

그래서 자기 주어진 환경은 내가 못 바꾸어줘도, 같은 환경 속에서 내가 조금 행복할 수 있는 건 내가 할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안 되는 자꾸 남을 고치려고 하지 말고, 그 인간을 두고 내 관점을 약간 바꾸어서 수용하면 누가 행복해진다? 내가. 이래주면 저인간이 좋지 않으냐? 자꾸 이 걱정을 하는데, 내가 좋아지는 게 우선이야. 내가 먹는 건 떡이고, 저 인간한테 떨어지는 건 떡고물이에요. 떡 고물 떨어지는 게 싫어서 내 떡 안 먹는 건 바보요. 그러니까 이 길은 나도 좋고 상대편에게도 좋다.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다. 이게 진리의 길입니다. 그렇게 해서 자기 삶을 조금 더 행복하게 사십시오. 내 인생 누가 행복하게 해 줄 사람 아무도 없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