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86회] 경제적인 형편 때문에 출산을 해야 될지 고민입니다

Buddhastudy 2015. 5. 5. 21:35

 

 

 

시골집에 갔더니 도둑고양이가 창고에 새끼를 놔놨어요. 도둑고양이는 살집을 마련해 놓고 낳았어요? 새끼를? 형편이 어려워서 못 낳아야 되는데.^^ 아이고. 그러면 옛날에 신라시대에 조선시대에 사람들은 형편이 어려운데 어떻게 애를 낳아 키웠어요? 6.25전쟁 통에, 그 전후 어려운 시대에는 어떻게 형편이 어려운데 엄마가 어떻게 애를 낳아서 키웠어요? 그것도 하나도 아니고 7~8명을. 형편이 어려운데. 더 근본적인 거는 결혼을 한다하는 거는 혼자 살아요? 두 명이 살아요?

 

그럼 지 맘대로 하면 되요? 상대가 원하는 거를 같이 수용해야 되요? 자기 혼자 고민해 봐야 아무 도움이 안 돼. 그거는 결혼하기 위해서 하는 소리요. 결혼하기 위해서 무슨 소리를 못해? 그렇죠? 집도 사주고, 너만 사랑하고, 가사도 절반은 도와주고, 네가 원하면 애도 안 낳아도 되고, 다 해요. 다 하는 소리요. , 나이가 34이나 되는 게 그것도 무슨 소리인지 몰라. 입에 발린 소리를 진짜로 믿고.

 

아니 글쎄. 생각은 그렇게 하지. 그러니까 중요한 거는 생각을 우리가 따라가요? 마음을 따라가요? 사람이? 마음을 따라가지. 자기는 마음에서 좀 애 낳기 싫은 거고, 남편은 마누라 그러니까 생각은 동조를 해주는 거요. 결혼하려고. 마음이 어떠냐가 중요해요. 그런데 마음이 안 살펴지면 그게 스트레스가 되는 거요. 스트레스라 말을 하면 니 결혼할 때 그렇게 약속했잖아.” 이러니까 말은 못하고, 그러면 이게 자꾸 우울해지는 거요. 그럼 결혼에 불행을 자초해. 그러니까 그거는 자기가 지금 결혼을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데, 지금 그런 사고방식은 불행을 자초하는 사고방식이오. 첫째가.

 

그래서 결혼은 두 사람의 생각도 맞춰야 되지만, 마음을 맞춰야 된다. 그러니까 그게 전제되어야 결혼을 하지, 그게 전제 안 되면 결혼을 하면 안 돼.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마음 가는 것을 그대로 하겠다하면 그건 결혼은 불가능 한 거요. 불행을 자초한다 이 말이오. 왜냐하면 상대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첫째 상대의 뜻을 존중해야 된다는 거. 그러니까 남편이 내 내 뜻을 존중하는 게 아니고, 자기가 결혼하는데 남편이 자긴 절대로 애는 안 가지겠다. 그걸 내가 맞춰주는 거는 내 선택이니까 괜찮은데,

 

내가 안 가지겠다. 해서 얘기하니 남편도 네 좋다면 그렇게 하겠다. 그건 올바른 태도가 아니에요. 그건 불행을 자초하는 거요. 첫째고.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서 자기가 지금, 남자 여자가 같이 살면 결혼인줄 아는데. 행복하려고 결혼하지 불행하려고 결혼하는 거는 아니다. 그럼 행복 하는 지름길은 돈이 얼마나 많으냐? 뭐가 어떠냐가 아니라, 상대에게 내가 맞추겠다. 하는 준비가 되는 게 행복으로 가는 길이오. 같이 살기 때문에. 그러면 혼자 사는 거 하고 같이 사는 거 하고는 질적 변화가 일어납니다. 존재가 달라져요.

 

그러니까 산소가, 원자인 산소가 산소+산소하고 결합하는 거 하고, 산소+탄소하고 결합하는 거 하고, 산소+수소하고 결합하면 질이 달라지지. 산소+산소-산소라고 부르고, 산소+탄소=탄산가스라고 부르고, 산소+수소=물이라고 부르잖아. 그렇게 달라져. 존재가 달라져. 그러니까 혼자 있을 때와 결혼하면 존재가 달라진다는 거 생각 안 해요. 자기가 가진 혼자 있을 때를 고대로 유지하는 거는 결혼을 형식만 하는 거지. 그러니까 질적 변화를 못 일으키기 때문에 불행해 지는 거요.

 

그러니까 내가 지금까지 혼자 있을 때는 내 어머니 아버지만 내 어머니아버지인데, 결혼하면 상대편이 나가 되기 때문에 상대편 어머니 아버지도 누가 된다? 내 어머니아버지가 되는 거요. 그런데 그건 낯선 사람이오. 사실은. 그런데 그걸 받아들여야 돼. 남편의 동생이 내 동생이 되요. 남편의 누나도 내 언니가 되는 거요. 왜냐하면 두 개가 따로 있을 때는 각각 있었는데, 합하니까 그렇게 되는 거요. 그러니까 존재의 질적 전환이 일어나는 거요.

 

그런데 그걸 전혀 생각 안하면 나이만 들었다고 결혼하는 거 아니오. 나이만 들고 두 남녀가 만나면 그건 동물 교미하듯이 교미하는 거지, 결혼이 아니오. 상대의 뜻을 존중해. 성적인 걸로는 동물은 그래서 결혼이라고 할 수가 없어요. 동물은 그냥 성적인 그 어떤 새끼를 낳기 위해서 교미를 하고 그거로 헤어져버리잖아. 그래서 아무 갈등이 없어요. 그런데 이거는 같이 살잖아. 같이 사니까 합해진다는 거요. 내가 눈치를 보니 전혀 준비가 안 되었네.

 

남자도 마찬가지에요. 첫째 그런 면에서 애를 낳을 거냐? 말거냐 문제는 남편하고의 관계, 상호의 뜻이 중요하다. 두 번째 낳고 안 낳고는 또한 두 사람의 선택인데, 그것도 혼자 선택은 아니에요. 두 사람의 선택인데, 낳았다면 20년을 책임져야 돼. 20년을. 부부는 오늘 결혼하고 내일 이혼해도 괜찮아요. 성인과 성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그런데 자녀를 선택하는 건 나지, 자녀가 나를 선택하는 건 아니잖아. 그죠?

 

그러니까 그 책임이 내가 일방적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그 책임을 언제 까지 져야 하냐? 20살까지. 원시시대. 수렵채취하고 살 때는 12살까지. 12살이면 자립할 수 있어요. 농경사회에서는 15살까지. 15살이면 농사짓고 자립할 수 있어요. 오늘날 산업사회에서는 얼마냐? 18살까지, , 일반적으로 20살까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그래서 아이는 자기 권리가 없어요. 성년이 아니고 미성년이라고 그래요. 그래서 옛날에 조선 시대, 농경사회니까 어린 임금이 왕위에 오르면 그 권한 행세를 누가 하나? 어머니가 하죠.

 

언제 그걸 아이한테 물려줍디까? 왕에게? 15. 15살이 성년이니까. 그러면 친정체제, 이러잖아요. 어떤 때는 17. 그러니까 자녀를 낳으면 자기는 그때까지 책임을 지어야 되요. 이거는 사회가 복잡해서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 이거는 자연 생태원리요. 어미닭도 병아리를 품어서 까면 일단은 병아리가 지 모이를 지가 쪼아 먹을 때까지 자기 목숨을 버리며 보호합니다. 제비가 새끼를 까면 날아갈 때까지 어미가 새끼를 먹여 살리고 보호합니다. 그러니까 그거에 대해서, 낳으면 그건 책임을 져야 돼. 그 중간에 대충 하거나 힘들다. 이렇게 하면 안 돼. 목숨을 버리고 보호해야 된다.

 

그러면 그거 하기 싫으면 낳지 말아야 돼. 그런데 그래서 낳느냐? 안 낳느냐의 문제지, 예를 들면, 준비가 안 되었다. 이건 전혀 해당이 안 돼. 애기가 생기는 건 두 부부가 암수가 교미를 하면 새끼가 생기지, 결혼했다고 생기고, 결혼 안했다고 안생기고, 마음에서 안 낳으면 좋겠다고 안생기고 이런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거는 피임을 특별히 하면 몰라도, 인공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자연적으로. 그러니까 애기를 낳는 데는, 결혼을 하거나 애기를 낳는 데는 준비가 필요가 없어.

 

그런데 여러분들 다 지금 준비만 하잖아. 그거 왜 그러냐? 결혼을 집이라든지, 세간이라든지, 이런 걸로 결혼이라고 생각하니까 준비를 하다가 시간 다 보내잖아. 결혼은 마음 맞추는 게 핵심이지 그거는 아니야. 조그만한 자취방안에 남자가 살던 방에, 여자가 살던 방에 그냥 와서 살면 돼. 마음은 맞으면. 마음만 맞추겠다고 생각하면 애기는 거기서 낳아서 키우면 돼. 애기를 키우는데 돈이 얼마 들고, 이런 생각하는 거는 그건 어미의 사고가 아니요. 그건 자기 머리 굴리는 거지. 애기를 낳으면 애기를 젖먹이고, 애기를 우유먹이고 키우는 거고, 애기를 들쳐 업고 직장 다니는 거고,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엄마는, 직장을 당분간 쉬어야 되는 거고.

 

남편은 두 배로 열심히 일해서 키워야 되는 거고, 그런 거요. 준비가 되고 안 되고 이런 생각하는 거는 어미자격이 없는 거요. 그래서 준비 같은 건 필요 없어요. 지금 걱정하는 거는 그건 한마디로 말하면 어미 될 자격이 없다. 이렇게 말할 수 있고. 왜냐하면 좋아서 그냥 결혼하면, 준비해놓고 결혼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직장 다녀요? 그러면 내일 결혼해야 그냥. 내일 결혼하고, 모래 애가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모래 생기면 9개월 후에 애기 낳고, 그냥 그렇게 사는 거지. 그렇게 잔머리 굴리면 안 돼.

 

그리고 안 낳겠다하면 그거는 하나의 선택이고. 종교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안 낳는 거는. 안 낳겠다고 생긴 걸 죽이면 종교적으로 조금 종교마다 문제가 있죠. 그러려면 사전에 안 생기도록 조치를 취해야지. 남편이 수술을 하든지, 자기가 하든지. 조치를 취해야지. 안 생기도록. 안 그러면 안 생길 때까지 기다렸다가 마흔 넘어서 한 45세 되어서 결혼을 하든지. 한 집에 살더라도 부부관계는 50넘어서 하든지. 그건 자기 선택이니까, 종교적으로는 문제가 안 돼요. 생긴 이후에 생명을 어떻게 할 거냐는 건 종교적인 거하고 관계가 있는데, 결혼을 해서 애기를 낳고 안 낳고는 종교하고 관계가 없어. 어떤 종교라도. 제가 볼 때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