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90회]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피하게 되는데,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Buddhastudy 2015. 5. 11. 20:25

 

 

성격이 이상한 거는 아니오. ‘성격이 그렇다이지, 이상한 거는 아니에요. ‘성격이 그렇다.’ 성격이 그런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인간관계, 친구가, 한반이 계속 다니잖아. 인간관계가 좁으니까, 마음에 맞는 애만 사귀어도 문제가 안 되는데, 대학을 나오면 청소년기보다는 훨씬 인간관계가 넓어지잖아. 그죠? 그러니까 초등학교 때는 한 반에 마음에 안 맞는 애가 3명이면, 이게 30명의 3명이면 이거는 300명에는 30명이 될 거 아니오. 마음에 안 맞는 사람이 자꾸 늘어나는 거요.

 

자기가 세상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비율, 상대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역시 늘어나게 되거든요. 그러면 마음에 안 맞는 사람하고 사귀지 않으면, 이 세상에 살아가는 데는, 다 성격이 서로 다른데, 내 마음에 맞는 사람만 골라서 살면 자기가 삶의 범위가 축소하면 되요. 거기에 맞게. 욕심내지 말고. 그러니까, 예를 들면 마음에 안 맞는 교수님이 왔다하면, 그냥 그 사람하고 안사귀어도 되는데, 대신에 점수는 좀 깎일 각오를 해야 되요. 예를 들면.

 

직장에 갔는데 마음에 안 맞는 상사가 있다하면 이게 승진에 점수를 깎일 각오를 하거나, 이렇게 각오를 하면 되요. 왜냐하면 이 세상에 다 마음에 맞는 사람만 존재하는 게 아니니까. 그러면 이런 성격을 가지고는 엄마가 보호해주는 그런 생활에서는 문제가 별로 안 되었는데, 20살이 넘어서 세상을 사는데, 나한테 막대한 손해가 따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고쳐야 될까? 안 고쳐야 될까? 나빠서 고치는 게 아니라, 여기 안 맞게 때문에 고치는 거요.

 

결혼을 하게 되면, 내 성격이 나빠서가 아니라, 둘이 같이 살아서 하나가 되어야 되니까, 거기다 맞추어야 되니까 뭐다? 상대하고 맞추려니까 나의 일부를 고쳐야 되는 거요. 나빠서 고치는 거 아니오. 그럼 고치려면 힘들까? 쉬울까? 힘들어요. 그러니까 성격이라는 건 뭐에 해당이 된다? 습관에 해당이 되요. 습관은 오랫동안 형성되어서, 감정 표현 못하는 것도 이것도 습관에요. 까르마에요. 이 습관은 고치기가 잘 안 돼요. 의지로 고치겠다. 이래도 잘 안 고쳐져요.

 

이건 의지는 오늘 한번 두 번 생각한다고 고쳐지는 거 아니오. 그래서 무슨 말이 있다? 작심 3일이라는 말이 있잖아. 그러면 고치는 방법은 1, 습관이 들 때도 오랜 세월이 걸려서 습관이 들었듯이, 고치는 것도 오랜 세월동안 연습을 해야 되요. 계속 마음에 안 드는 사람하고 대화도 해보고, 얘기도 해보고, 그러면 거부반응이 올까? 안 올까? 오는데도 계속 해보는 거요. 자꾸 하다보면 자기가 만약에 뱀 싫어한다. 그럼 매일 아침에 1시간씩 뱀하고 노는 거요. 만져도 보고, 뽀뽀도 해보고, 목에도 걸어보고.

 

처음에는 이렇게 되겠지만, 자꾸 하다보면 그것도 할 만할까? 안할까? 할만 해요. 뱀하고도 할 만한데, 뭐 사람하고 왜 못하겠어? 아무문제가 없어. 조금만 연습하면 돼. 그러니까 문제는 이렇게 오랫동안 연습을 한다. 시간을 길게 해서 그것도 또 새로운 습관이 되도록 한다면 습관이 바뀌는 거요. 그럼 두 번째, 무의식에 자극을 준다. 이 습관은 무의식으로부터 일어나니까, 무의식으로 일어나는 게 생각이 아니고 마음이에요. 그러니까 어떤 얘기를 듣거나 자기 잘못에 대해서 굉장히 깊이 감동한다. 이게 문제였구나.

 

생각이 아니고, 마음에서 눈물이 나게, 감동을 하면 생각하는 거를 3년 생각해서 계속 연습해야 바뀐다면 감동을 하면 100일 만에도 바뀔 수 있어요. 자꾸 감동을 하면. 스님 법문은 대학교수가 이론으로 설명하는 쪽보다는 이치도 있지만, 약간의 감동이 지금 오는 거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거 자꾸 들으면 조금 변화가 일어나는 이유가 그래요. 그런데 그거는 낮은 범위의 습관은 감동이 오면 바뀝니다. 그런데 저렇게 어릴 때 형성된 거는 감동이 와도 안 바뀝니다. 그건 더 깊은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거요.

 

그럼 3번째 못 바꾸느냐? 거의 못 바꾼다고 봐야 되요. 그래서 천성은 못 고친다는 말이 있어요. 그럼 정말 안 바뀌느냐? 아니에요. 바뀔 수는 있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바뀌느냐? 생존본능, 내가 살아야지 하는 생존본능은 무의식보다 더 깊이 있어요. 생존본능에 위협이 닥치면 어떤 습관도 바뀔 수가 있어요. 예수님이 40일 금식했다는 거는 생존본능에 위협이 왔다는 거요. 부처님이 6년 고행했다는 것도 생존본능에 위협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까르마가 보통 사람 못 바꾸는 게 바뀌어 지는 거요. 그런데 자기도 만약에 내가 오늘 싫은 사람하고 대화를 안 하고 그냥 돌아왔다. 그러면 생존본능에 위협을 좀 주면 되요. 어떻게? 전기 충격기를 가져와서 지져버리는 거요. 그럼 만약에 아침에 도저히 못 일어나는 사람, 아무리 벨을 틀어도 못 일어나는 사람, 이거를 엄마가 전기충격기 갖고 5시에 안 일어날 때마다 지져버리면 3번만 지져버리면 5시에 벨이 울리는 소리가 잘 들릴까? 안 들릴까? 아니 솔직하게 말해. 들릴까? 안 들릴까?

 

아무리 깊이 잠들어도 벨소리는 들립니다. 그리고 벨소리 들리자마다 몸이 자동으로 착, 일어나져요. 그러면 노력할 필요 없어. 제일 중요한, 생존본능에 위협을 가하면 되요. 그래서 이 젊은이들이 다 습관 못 고치든 것도 군대 가면 대부분 따라합니까? 안합니까? 따라 해요. 군대 가면 이렇게 노력 안 해도 가면 벌써 분위기상 이건 안했다가는 용납이 될 거 같아? 안 될거 같아? 들어갈 때 벌써 각오하고 들어가. 들어가도 용납이 안 돼요.

 

아파요.” 이래봐라. 용납이 되는가. 용납이 안 돼. 그러니까 사람은 그 습관을 콱 넘어가면 돼. 그러니까 자기가 이거를 거기까지 자극하면서 아직 대학교 1학년이니까 못할 거 같은데, 그러니까 자기가 첫째는 딱 이거 바꾸어야 되겠다하면 싫은 사람을 계속 일부러 골라가면서 만나요, 반에서 10명 중에서 제일 싫은 애하고 대화하는 거요. “어떻게 지냈니?” “싫어.” 이러면 싫어하는 얼굴이 예쁘다.” 이러면서 그냥 밥도 싫어하는 애하고 같이 먹고. 뭣 때문에? 뱀 갖고 노는 연습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뱀보다는 좀 나을 거요. 알았지?

 

이런 식으로 계속 연습을 하면 고쳐져요. 그렇게 고쳐서 좀 더 폭 넓게 살래? , 이익 되는 거를 싫어도 이익 되면 그냥 하는 그런 인간이 될래? 그러니까 나는 세상에 이익도 싫고, 뭐도 싫고, 좋은 사람하고 내 까르마대로 살겠다. 그러면 그것도 괜찮아요. 대신에 딴 거를 포기해야 돼. 알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