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91회]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선택에 따른 책임이 있을 뿐

Buddhastudy 2015. 5. 12. 21:13

 

 

인생에는 이렇게 하면 된다. 저렇게 하면 된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옳고 그른 것도 없고. 다만 선택만 있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으면 안 일어나도 되고, 일어나야 되면 일어나야 되고, 이건 선택이에요. 그러니까 선택에 따른 책임이 있습니다. 돈을 빌려야 됩니까? 안 빌려야 됩니까? 그건 답이 없어. 빌리면 갚아야 되는 책임이 따르고, 안 빌리면 곤궁함을 좀 견디는 과보를 받아야 되고. 결혼할거냐? 말거냐? 이것도 마찬가지요. 스님이 되냐? 안되냐? 스님이 되면 더 좋고, 스님 안 되면 나쁘고 스님이 되면 수행자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돼요.

 

스님이 된 내가 얘기하니까 믿으셔도 되요. 그 선택은 스님이 됐다면 혼자 살아야 되나? 스님이 되어서 자꾸 두 사람하고 같이 살 생각하면 되나? 안 되나? 이건 선택이에요. 꼭 혼자 살아야 됩니까? 이렇게 말하면 안 돼. 그건 선택이오. 자기 선택, 결혼하면 맞춰야 된다는 책임이 따라요. 애기 낳으면 애기를 안전하게 키워야 할 종족보존의 본능에 의해서 엄마는 책임이 따라야 돼. 그러니까 그 책임을 다 하는 것뿐이에요. 어떤 게 좋고 나쁘고는 말 할 수가 없어. 그러면 모든 우리의 고뇌는 어디서 생기나? 선택을 해 놓고 책임을 안 지으려고 그래.

 

그러니까 선택할 때 망설여지는 거요. 어느 거 선택하면 책임을 덜 지어도 되나? 이래가지고 저한테 자꾸 묻는 거요. 중요한 거는 결혼하고 싶으면 세속에 살면 되고, 스님이 된다면 그걸 포기해야 되고, 또 스님이 되었다가 그게 좋으면 나가면 되고, 나가있다가 좋으면 이혼하고 애는 고아원에 보내고 오면 되고. 그거는 괜찮아요. 그러니까 이거를 재미있게 바라보고 살아가느냐? 이걸 늘 침울하게 살아가느냐 하는 것도 관점에 따라서 달라져요. 선택에 따라서 달라진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이왕지 사는 거, 행복하게 사는 게 좋아요? 불행하게 사는 게 좋아요? . 이왕지 사는 거, 죽어가는 걸 살리려고 하는 것도 없고, 살아있는 걸 죽이려고 할 것도 없고, 어차피 아침에 눈뜨면 살아 있잖아. 이왕지 살아있는 거 행복하게 사는 게 좋지 않으냐? 행복하게 살려면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고, 가볍게 대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여기 학생들이 많으니까 여러분들이 저처럼 나이가 들면, 그래서 인생을 돌아보면, 사람이 밥만 먹고 매일 공부만 해도 된다. 그런 시기가 계속 있을까? 잠깐 있을까? ? 잠깐 있어요.

 

밥만 먹고 뭐만 해도 된다고? 공부만 해도 돼. 이 책보고 저 책보고 공부만 해도 된다. 이거는 인생이 잠깐 있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지나놓고 보면, 그때 공부할 수 있는 기회에 공부를 좀 부지런히 해볼걸. 이게 제일 후회되는 여론 조사상 제일 후회되는 일이오. 그런데 공부할 때는 공부하기 싫고, 지나오면 그때 공부할 걸. 이게 중생이에요. 그러니까 밥 먹을 때는 밥만 먹고, 똥 눌 때는 똥만 눠야 되는데, 밥 먹으면서는 똥 생각하고 똥 누면서는 밥 생각하고, 이래서 우리가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직장에 만족하고 학생을 부러워하지 말고 학생은 공부하는 것에 만족하고. 이렇게 자기의 시기에 자기가 늙었으면 늙음에 만족해야 돼. 연세 드신 분들, 공부 안 해도 되잖아. 그죠? 연애한다고 여자남자 안 골라도 되고, 직장 안 구해도 되잖아. 은퇴하신 분들. 그런데 그분들은 또 그게 힘들다 그래. 그러니까 늘 남은 부러워하고, 지나간 건 부러워하고 닥친 거는 힘들어하고, 이러면 늘 인생을 불행하게 산다. 그래야 여러분들 지금 여기, 지금이 좋다. 지금 여기가 가장 좋은 인생이다. 이런 자세를 자꾸 가지게 되면 그렇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강의 듣는 게 좋듯이 스님은 강의 하는 게 좋다. 그래야 행복하지, 강의하는 시간 빼고 따로 행복할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주어진 조건에서 조금씩 더 만족을 얻어가는 것이 행복으로 길이다. .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