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93회] 저의 성질이 아이에게 대물려질 것 같아 두려워요

Buddhastudy 2015. 5. 14. 21:13

 

 

지금 상태로 애를 그대로 키우게 되면 자기가 엄마성격 닮아서 자기가 문제라는데, 그러면 애를 할머니가 또 키우면 어떻게 되는 거요? 할머니 성격은 옛날보다 늙으면 자기 본래 성격이 더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할머니가 키워서 나쁘고 좋고가 아니라, 할머니가 키우게 되면 아이의 자아형성에 할머니가 엄마가 됩니다. 자기는 엄마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생각은 의식에는 자기가 엄마고, 무의식의 세계에는 할머니가 엄마가 되는 거요, 그럼 의식과 무의식에 갈등이 생기기 때문에 자기보다 더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그러니까 이거는 잘못해도 보통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내일이라도 당장 직장을 그만 두는 게 제일 좋고, 아니면 한 달 내로 직장을 그만두고 잘 키우든 못 키우든 자기가 애를 키워야 된다. 3살 때 까지. 첫째고. 두 번째는 만약에 직장을 그만둘 형편이 못되면 애기를 업고 직장에 나가라. 그러니까 어머니한테 맡겨놓고 직장 다니지 말고, 애기를 업고 직장에 다닌다는 거는, 애기가 우선이고, 직장이 부차적이라는 거고, 애기를 버리고 직장에 간다는 거는 직장이 우선이고 애기는 부차적이라는 거요.

 

그런데 어미에게 있어서는 세상에 무엇보다도 우선적이라야 아이가 사람이 되지, 애기가 두 번째가 되면 안 된다. 특히 3살 때까지는. 아이의 심성이 형성될 시기이기 때문에 지금 심성에 상처가 이렇게 되면 아주 많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애기를 빨리 자기가 키워야 된다는 거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해외 나가는 거는 나갈 수 있으면 애기를 안고 자기가 키우면서 해외 나가서 남편하고 같이 사는 게 제일 좋은데, 3살 때까지는 남편하고 같이 사느냐? 안 사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전적으로 엄마가 애기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사고, 그러니까 소위 삶의 태도가 중요한 거요.

 

그런 위에 애기를 잠시 깨달음장가기 위해서 할머니가 본다. 내가 병원에 가기 위해서 누가 본다. 이거는 아무 애한테 상처가 안 됩니다. 내가 뭘 우선적으로 하느냐의 문제지, 직접 내가 당장 안고 있나 없나 이거는 문제가 안 된다. 자기가 만약에 아파서 누워있어서 애기를 최우선적으로 하고 싶어도 현재 할 형편이 못되어서 애기를 옆에서 할머니가 본다할 때는 애기한테는 아무 심리상처가 안 된다. 또 애기를 업고 직장에 다니면서 그래서 직장에서 쫓겨나서 직장을 3일도록 옮겨도 애기한테는 아무런 상처가 안 된다는 거요.

 

애기한테는 중요한 거는 애기가 엄마로부터 최우선적이냐? 어미의 목숨보다도 중요하게 아기가 여겨지느냐? 이게 아이의 심성에 안정에 핵심이기 때문에. 그래서 3살 넘어서, 자아가 형성되고, 애가 뭔가 따라 배우기 시작할 때, 그때는 부부가 화목하게 사는 게 애기한테 가장 좋은 교육이다. 그래서 미국 가는 거는 오늘 가도 되고, 앞으로 1년 반 지난 뒤에 가도 되니까, 지금 중요한 거는, 자기의 삶의 태도가 아이와 함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거고, 두 번째 깨달음의 장에 가는 거는 괜찮아.

 

왜냐하면 그거는 어미가 자기의 삶을 더 아이에게 충실하게 하기 위한 지금 자기마음가짐을 바꾸기 위해서 가는 거니까, 아이를 위해서 가는 거니까, 그건 괜찮다는 거요. 그래서 가능하면 지금 깨달음장에 가기가 쉽지가 않으니까, 온 가족이 컴퓨터를 갖다놓고 신청을 하든지 해서라도 신청을 해서, 그래서 빨리 깨장을 하루라도 빨리, 다음 주라도 될 수만 있다면, 혹시 빈자리 있는지도 확인해보고, 그래서 빨리 갔다 오는 게 좋다. 직장은 다녀도 그만, 안다녀도 그만, 이런 정도의 자세를 취해야 된다.

 

그렇다고 직장을 내일 당장 사표 던지라는 게 아니라, 아이 크고 난 뒤에 돌아올 수 있다면 그런 어떤 대책을 강구하면서 아이에게 충실하는 게 최우선적이다. 깨장 갔다 오는 거는 전혀 문제가 안 돼. 깨장이나, 수련은 갈수록 더 많이 해서 자기의 삶의 자세, 태도를 온전하게 하는 게 중요하지 않느냐. 지금 그렇게 솔직하게 얘기해주는 건 참 좋은 일인데, 지금 자기가 솔직하게 한 심리상태로 봤을 때는 애기 엄마로서는 굉장히 안 좋은 지금 심리상태다. 그러니까 내가 애기를 못 키운다가 아니라, 그러니까 이거는 반성을 하고, 아기에게 충실해야 되고, 아기하고 싸우면 안 돼요.

 

아기한테 화를 내거나 이런 거는 안 좋다. 왜냐하면 아이하고는 싸울 맞상대가 안 되잖아요. 그런데 엄마가 조그만 애하고 3살이든 4살이든 애하고 자꾸 싸우면 나중에 아이가 크면 불효가 되기가 쉽고, 엄마를 폭행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의식 세계에서는 엄마하고 싸웠잖아. 그죠? 힘이 부족해서 못 대드니까, 힘이 되면 맞대응을 하게 되는 거요. 그러니까 어떤 경우에도 애하고는 싸우면 안 돼. 그러니까 애가 밥을 안 먹겠다. 애가 말을 안 듣는다면 싸우지 말고, 다른 벌칙을 줘야 돼.

 

밥을 안 먹겠다 이러면 야단치고 싸우고 왜 안 먹니? 하고 이러지 말고, 밥그릇 치워버리고, 밥 달라 그래도 안주고, 싸우지 말고, 마음에 화가 나면 싸우는 거요. 마음에 화가 안 나야 돼. 버릇을 고칠 때 화를 내서 버릇을 고치는 거는 보복하는 거요. 보복을 해서 밥을 안주는 게 아니라,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 밥을 안주는 거요. 그러면 밥그릇 치워버리고, 나중에 밥 달라 그러면 니 찾아먹어라. 그러고. 울면 놔두고. 그러면 저녁 먹을 때 되어서 내가 먹으면 애가 따라오니까, 버릇을 더 고치고 싶으면 저녁을 내가 굶어야 돼.

 

완전히 고치고 싶으면 내가 3일 정도를 굶어야 돼. 그러면 여기서 내가 굶는 희생이 따라야 되고, 애가 굶어서 우는 거를 봐내는 나의 냉정함이 있어야 되요. 그 정도의 냉정함이 없으면 아이를 올바르게 이끌기가 어렵다. 그러니까 너를 위해서 내가 밥을 굶는 거는 해야 돼. 그럼 나는 굶고 애는 먹인다. 그럼 나는 먹으면서 애는 안 먹인다. 그거는 보복이지 그거는 사랑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내가 안 먹어야 애도 달라 그럴 때,“ 아이고 엄마가 아파서 밥을 못하겠네. 네가 해라.” 이렇게.

 

그래서 아이에게 항복을 받아야지, 받는다 하더라도 절대로 애하고 감정으로 싸우는 거는 아니다. 그런데 무슨 18개월짜리하고 벌써 화를 내고 싸운다 하면 그건 자기 수준이 문제다. 수준 이하다. 아까 자기가 어릴 때 유아기로 돌아가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이거는 굉장히 마음속에서 화가 나도 안 돼요. 마음속에서 화가 나면 벌떡 일어나서 가서 절을 해서 화를 다 삭이고 다시 와서 애를 안고, 이렇게 해야 돼. 그래야 아이가 심리가 안정이 된다. 안 그러면 귀하게 낳았는데, 나중에 아이 때문에 자기 인생이 망쳐질 거요. 완전히 애 때문에 집안이 난리가 나는 일이 발생 해. 그러니까 화를 빨리 막아야 돼. 재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