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96회] 딸 아이가 귀가 시간이 늦고 아빠와 사이가 원만하지 않아 걱정입니다

Buddhastudy 2015. 5. 19. 21:06

 

 

자기가 남편하고 많이 다퉜다며요? 그런데 애기가 어릴 때 엄마하고 아빠하고 맨날 다투는 걸 봤는데, 엄마를 괴롭히는 아빠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이미지가 좋았겠어요? 나빴겠어요? 커서도 무의식세계에 그게 딱 있으니까 아빠하고 좋을 리가 없잖아요. 자기가 만들었잖아. 아까 옆에 얘기 하듯이. 그러니까 자기가 미운 남편을 애가 괴롭혀주고 있는 거예요. 지금.

 

? 자기가 저질렀기 때문에 과보는 자기가 받는 거지. 그러니까 지금 이거는 따질 필요가 없고, 누가 했니 내가 했니 해봐야 다 지나간 일이니까, 제가 자꾸 엄마 수업이라 해서 자꾸 여러분께 하는 거는, 이렇게 원인을 다 지어놓고 끝에 가서 지금 해결하려면 쉬워요? 어려워요? 어렵잖아. 그러니까 이거를 처음부터 병이 안 나도록 예방하는 차원에서 얘기를 하는데, 젊은 사람들은 자꾸 그것도 또 힘들다고 그래. 예방이 중요하지, 그때 만약에 법문 제대로 들었으면 이런 일 안했을 거 같지? 그런데 그땐 또 귀에 안 들어와요. 이 말이.

 

그러니까 지금 제일 중요한 거는, 딸을 내 보내세요. 아니, 방을 하나 자기가 얻어서 나가도록, 그래서 그냥 방을 하나 어떻게 살든지 간에, 딸이 알아서 살도록 내보내고, 부모자식 간에 가끔 이렇게 만나서 그저 대화도 나누고 이러고, 독립을 시키세요. 정을 끊어줘야 되요. 그것밖에 지금 길이 없어요. 안 그러면 더 나빠져. 그러니까 그렇게 자기가 독립해서 살면 12시에 들어오든, 2시에 들어오든, 남자를 데리고 들어오든 안 데리고 들어오든, 내가 안보니까 상관이 있어요? 없어요?

 

그리고 29살 정도 되는 성년의 여성이면, 지가 연애를 하든, 두 남자를 데리고 살든지, 그거는 자기 자유요? 아니요? 자기 자유요. 그걸 내 딸이라고 자꾸 관여하면 안 돼. 이렇게 탁 열어줘야 돼. 그래서 아이를 존중해. 네가 어떻게 하든, 범법행위를 저지르지 않고, 부도덕한 행위, 부도덕한 행위는 결혼을 하기 전에 남자를 만나는 건 부도덕한 행위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렇게 슬쩍, 그렇게 애기를 가졌다 해도 부도덕한 행위는 아니에요. 제 말 이해하시겠어요?

 

그러니까 그게 아니면 일체 엄마는 아이를 믿어주고, 선택에 대해서 지지를 해줘야 되요. 그래서 항상 힘들어도 그래, 넌 잘할 거야. 너 어릴 때부터 잘해왔어. 엄마는 네 말을 믿어. 무슨 일을 선택하든 엄마는 네 편이야.” 이렇게 늘 지지를 해주는 게 중요하지, 이것저것 간섭하는. 간섭한다는 건 뭐요? 못 믿는다는 얘기고, 아이를 불신한다는 얘기거든요. “니 뭐, 하는 게 맨날 그렇지. 어릴 때부터 그렇지 않았냐?” 이런 식이기 때문에, 그건 아이한테 굉장한 위축감을 심어줘요. 그래서 그건 좋은 태도가 아니다.

 

지금 제일 좋은 방법은 기도하고 뭐 방법보다, 먼저 독립을 시켜라. 그리고 두 번째 나가라고 했는데도 안 나가면 그다음에 집에 두면 간섭을 안해야 돼. 2시에 들어오든, 3시에 들어오든 안 들어오든, 남편이 그거 갖고 싸우면, 자기는 그때도 간섭을 안해야 돼. 싸워도 간섭을 안해야 돼. 저그 두 부녀끼리 싸우는 거니까. 그냥 싸우면 문 닫고 빨리 밖에 나가야 돼. 안 봐야 돼. 아빠가 애를 고함을 지르든, 혹시 뺨때기를 때리든, 애가 아빠한테 욕을 하든, 안 보는 게 제일이요.

 

그리고 나중에 남편이 애가 뭐 저런 게 다 있나 하고 난리를 피우거든, “아이고, 당신 힘드시죠.” 하고 남편 등 두드려주고 위로해주고, 그때 절대로 딸을 욕하면 안 돼. 그건 남편을 위로만 하고 받아만 주지, 남편 애기를 듣고 딸을 욕하면 내가 이중인격이 되거든요. 딸이 또 아빠 때문에 못살겠다고 막 하면, 아이고 힘들지. 그래그래, 힘들지. 요렇게만 해야지 네 아빠는 옛날부터 그랬다. 나한테도.” 이렇게 얘기하면 안 돼요. 아빠를 나쁘게 말하면 안 돼요. 받아만 주지. 이렇게 딱 태도를 가지고 관여를 안해야 돼.

 

집에 두려면 첫째 내가 관여 안해야 되고, 둘이 싸워도 나는 관여를 안 한다. 그러면 둘이 다 싸우게 되면 나한테 하소연하면, 하소연만 들어주지 상대를 비난하지는 않는다. 편들지도 말고, 비난하지도 말고, 그러니까 딸의 입장을 남편에게 설명한다고 딸을 두둔한다면 남편이 화가 날까? 안 날까? 화가 나겠죠. 아빠를 네가 이해하라. 이러면 딸은 기분 나쁠까 안 나쁠까? 기분 나쁘겠지. 절대로 그렇게 해도 안 돼요. 남편 얘기를 듣고 딸을 욕해도 안 되고, 남편 보고 딸 이해하라고 말해도 안 돼요. 아무 나하고 관계없는 얘기니까, 그냥 하소연 하면 하소연만 들어주고, 공감만 해주지, 관여를 안해야 돼. 집에 두려면.

 

그러니까 몇 시에 들어오든, 취직을 하든지, 돌아다니든지. 그런데 아예 나하고 관계없는 사람처럼 해야 돼. 그게 쉬울까? 밖에 내 놓는 게 쉬울까? 에이고. 저건 거의 부처수준이다. 그렇게 되려면. 자기가 그 정도 수준이 될 수 있었으면 자기는 남편하고 싸울 일도 없고, 시어머니한테 구박받았다는 그런 생각도 없어. 자기가 시어머니한테 구박 받는 게 힘든지, 애 낳아놓고 가만히 부처처럼 보고 있는 게 힘든지, 자기 실험을 한번 해 봐라. 턱도 없는 소리 하고 앉아있어.

 

그러니까네, 집에서 우선 실험을 한번 해봐. 수행삼아. 정말 내가 관여 안할 수 있는지. 그런데 관여 안하는 게 속에 부글부글 끓으면서 관여 안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내가 괴로우니까, 이럴 때 딱 정을 끊어버려야 돼. 그렇게 관여를 자꾸 하루에 한번이든 한 달에 한번이든 관여를 하게 되면 무조건 내 보내서, 안보는 게 제일이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내 보낼 수준이 못될 거 같아. 그래도 그게 자기도 편하고 자식도 편하지. 자기가 독립하겠다고 그래? 안 나가겠다 그래도 쫓아내야 되는데, 지가 하겠다는 데 얼마나 좋아.

 

오늘부터 애한테 108배 절하면서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 네가 독립하겠다니 얼마나 고맙노. 아이고, 내가 너 키울 때는 잘못 키웠는데, 너는 진짜 효녀다.” 이렇게 얘기해야 돼. 당장 내보네요. 내일 이라도. 두말 하지 말아. 그냥 보내버려.

 

그런데 엄마가 되면, 특히 딸이면 혹시 밖에 가서 남자 잘못 사귈까? 어떻게 행동 잘못될까? 이런 걱정이 될까? 안될까? 되죠. 그럼 스님이 몰라서 이렇게 매몰차게 얘기 할까? 다 알지만, 그래도 자기 인생이기 때문에 매몰차게 그걸 독립시켜 줘야 돼. 그냥 딱 한 사람으로 대해야지, 내 딸이라는 생각을 놔줘야 잘 됩니다. 그래서 이 남자 저 남자 만난다고 걱정하는데, 이 남자 저 남자 만나다가, 또 잘 만나서 사는 사람도 있고, 괜찮은 거 하나 목매달아서 나중에 불행한 사람도 있고, 그래서 어느 게 좋은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니까 시아버지가 아주 도지사를 했다. 장관을 했다. 대학자다. 집도 부유하다. 이런 집에 가면 엄마가 보기에는 딸이 시집 잘 갔다고 생각하지? 그런데 그 딸은 그 집에 가서 평생 종노릇해야 돼. 한 번도 기 못 펴고 살아. 이게 아버지가 아니고 뭐다? 장관을 모시고 살아야 돼. 모든 게 엄격하고, 기죽고, 이렇게 살아서 종노릇 하는 거요. 그러니까 절대로 그런 집에 시집보내는 건 바보 같은 짓이에요. 정말 자기 딸을 사랑한다면. 오히려 상대가 약한 집에 가는 게 오히려 편안하게 살 수도 있고, 자유롭게 살 수도 있고, 이래요.

 

그러니까 행복을 중심에 봐야지, 그런 돈과 지위, 자기만족, 어디 가서 우리 사돈 뭔데, 이런 딸 시집 잘 보냈다. 이런 것에 현혹되어 가지고 사랑하는 자기 딸을 평생 종살이 시키는 건 굉장히 나쁜 거고, 또 당사자도 그런 것에 현혹되어서 평생 종살이하는 게 그게 좋은 줄 생각하시면 안 돼요. 여기는 여러분들 자신도 그렇잖아. 자기가 집안도 괜찮고, 학벌도 있고, 학자고, 이러면 며느리 보면 며느리를 자기가 어떻게 봐요? 자기 스스로 한번 보세요. 며느리를 그냥 어린애 취급 할 거 아니오. 퍼뜩하면 뭐라고 그럴 거고,

 

그런데 시골에 할머니, 초등학교도 못나온 할머니가 며느리가 서울 대학교 나왔다 그러면 존경할까? 안할까? 며느리라도. 그러니까 이거 생각을 잘하셔야 되요. 그러니까 왜 삶을 좀 행복하게 보낼 생각을 안 하고, 첫째 왜 돈에 그렇게 미쳐서 난리고, 인기에 미치고, 지위에 미쳐가지고, 인생을 그렇게 힘들게 괴롭게, 이렇게 악을 쓰고 이렇게 살아요? 이 좋은 세상에. 여러분들이 삶을 선택할 때 조금 더 행복한 걸 선택을 하셔야 돼요. 그러면 가난한 집에 가서 살면 행복하다. 이런 얘기가 아니에요.

 

여러분들 너무 그런 형식절차에 끌려 살기 때문에 이렇게 사는 게 힘들어요. 가을은 가을이라서 좋고, 겨울은 겨울이라서 좋고, 봄은 봄이라서 좋고, 여름은 여름이라서 좋고, 조금 결혼해서 초기에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신혼살림이 얼마나 재미있어요? 방 조그마한 거 얻어서 거기서 서로 돈 아끼고 모으고, 애기 봐가지고 같이 춥다고 벽 바르고, 창문 같이 일요일 날 망치 쥐고 비닐 바르고, 그게 행복 아니에요? 그러니까 행복을 요렇게 같이 어려움에 처해서 둘이서 만들어가야 그게 행복이지. 그런데 행복을 만들 생각을 안 해요.

 

그래서 늘 좋은 데만 찾아다녀. 가보면 그거 다 쥐약이에요. 그래서 여기도 아무 노력도 안하고 다 어디가고 싶어 한다? 천당 가고 싶어 하는데, 천당 가면 아마 못 살 거요. 십중팔구 그럴 거요. ? 여기 거사님들 천당에 가면 술집도 없지, 노래방도 없지, 무슨 재미로 살겠어? 가고 싶기는 한데 가서 못살겠다고 다 튀어나올 거요. 제가 어릴 때 약에 쓴다고 구더기 있죠? 구더기. 구더기 똥통에 더러운데 거기 냄새나는데 살잖아요. 그거를 건져서 씻어가지고 하얀 사기그릇에 담아 약에 쓰려고 했는데, 사기그릇에 담아 놓으면 구더기가 좋다고 거기 있어요? 다 기어 나가요?

 

나 그거 보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어요. 구더기는 역시 어디 살아야 된다? 똥통에 살아야 되요. 사기그릇이 좋은 거 아니오. 여러분들이 이런 업으로 천당 가면 못살아요.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그런 것처럼, 자기 업을 고치든지, 안 그러면 업에 맞게 주어진 상황을 수용하든지 해야 되는데, 우리는 무턱대고 공짜로 좋은 데만 바라는데, 여러분들이 만약에 돈을 바라는데, 돈을 여러분들에게 주면 여러분 인생에 더 나빠집니다. 돈은 그 노력을 해서 절차를 밟아서 돈을 벌어야, 돈을 관리할 뭐가 있다? 힘이 있어야 돈이 유용한 거요.

 

그래서 대부분 한꺼번에 복권 당첨되어서 돈을 갖다 몇 십 억을 받은 사람, 몇 백 억을 받은 사람, 해외에서 조사한 거 보면, 30% 이상이 자살했고, 행복한 가정이 파괴되었고, 이래서 행복한 사람이 거의 없어요. 그 돈을 효과적으로 쓴 사람이 거의 없다니까. 10년 안에 다 날렸데요. 그래서 옛날부터 쉽게 들어온 돈은 어떻게 나간다? 쉽게 나간다. 이런 게 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관리할만해야 되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노력해서 만들어 나가야 그게 행복이 되지, 공짜로 주어지는 건 절대로 행복이 아니고 오히려 재앙이다그런데 늘 여러분들이 기도는 뭐든지 공짜로 달라 그러잖아. 가능하면 많이. 청산가리도 많이만 주면 좋다. 이렇게 생각을 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