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97회] 좋은 부모, 좋은 환경을 만나지 못해 억울한 마음이 들어요

Buddhastudy 2015. 5. 20. 22:26

 

 

 

자기가 생각할 때 매미는 전생에 죄가 많아 여름 내내 저렇게 울까? 그러면 토끼는 전생에 죄가 많아 가지고 저렇게 겁내고 덜덜 떨고 살까? 그러니까 다 그건 그 나름대로 그렇게 생기고 그렇게 태어났잖아. 그러니까 거기에는 전생이니, 하나님의 벌이니 이런 게 없습니다. 하나님의 벌 받아, 미움 받아 그렇게 태어난 것도 아니고, 전생에 죄가 많아 그렇게 태어난 것도 아니고, 그게 무슨 생년월일시 때문에 그런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옛날에는 인간의 삶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까 왜 이렇게 되나? 이렇게 생각해서 이거는 생년월일시 때문에 이런가, 해서 중국에서는 그렇게 연구해서 사주팔자를 만들어봤고, 인도에서는 전생문제다 해서 답을 찾아봤고, 또 중동 저쪽에서는 이건 하나님의 뜻이다. 이래서 만들어 봤고 그래요. 그러니까 그것도 사람이 삶에 대한 연구 중에 한 부분인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그런 설, 신화, 그런 설화, 그런 문화, 이런 게 형성이 된 거요.

 

장례도 마찬가지요. 죽으면 어떻게 되나? 이렇게 되잖아요. 천국을 길이는 사람은 어떻게 합니까? 시신을 저 하늘 위에 높이 갖다 놓으면 천국에 가기 쉽다. 이렇게 생각해서 하늘 위로 그리는 사람은 조장, 사람 육신을 새가 먹고 하늘높이 날면 하늘 간다. 이런 생각하고, 바닷가에 사는 사람은 수장을 하죠. ? 용궁에, 저 바다 깊은 속에 이상 세계가 있다. 하니까, 용궁에 쉽게 가라고 어떻게 한다? 시체에다 돌매달아서 집어넣고. 또 중국 같은 데서는 매장, 귀신은 지상에 살아요? 지하에 살아요? 지하에 산다니까 묻어주고.

 

그리고 또 저쪽에는 기독교 같은데는 부활한다하니까 시신을 동굴 속에 넣어가지고 부활해서 하늘에 갈 때, 시신을 똘똘 밧줄로 묶어 관속에 집어넣는다. 이런 걸해요? 안 해요? 안하지. 가능하면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나가기 쉽도록 이렇게 물속에서 층계층계 만들어서 넣어서 언제든지 갈 수 있도록 한다. 뭐 그런다고 가는 것도 아니지만, 인도 같은 데서는 또 윤회한다. 하니까 새로운 몸을 받는다 하니까, 우리가 헌옷을 버리고 새 옷을 입을 때 헌옷에 집착을 하지 말고, 옷을 태어버리듯이. 태워버린다.

 

그러면 진짜 그러냐가 아니라, 옛날에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에 뭐가 생겼다? 그런 문화가 생겨났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자기가 거기 태어난 거는 그냥 그 집에 태어났을 뿐이에요. 예를 들면 어떤 남자가 자기를 갑자기 성추행을 했다. 그런데 애기가 생겼다. 그럼 이 애기는 전생에 죄가 많아서 태어났을까? 아니에요. 그냥 애기가 태어났을 뿐이에요. 이 태어난 아기를 마음이 편안한 사람이 키우면 어떨까? 애기도 뭐된다? 편안하게 될 거고, 불안한 사람이 키우면 불안하게 될 거고, 한국 사람이 키우면 한국말 할 거고, 미국 사람이 키우면 미국말 할 거고, 돼지우리에서 키우면 돼지 흉내 낼 거고. 그럴 뿐이에요.

 

그건 무슨 전생도 아니고 시도 아니고. 그러나 환경에 따라서 그렇게 키워진 거요. 엄마 성격이 어때요? 그런데 왜 가지가 불안해요? 삶이? 그러니까 엄마가 힘들어 하니까 자기도 지금 그런 데 힘드는 거지, 엄마가 가난하게 살아도 아무런 가난을 즐기고 살았으면 자기는 가난한데 살아도 아무런 어려움이 없어요. 저는 굉장히 가난한데서 살았는데도 전혀 그런데 대해서 아무 가난에 대한 무슨 열등의식이 없거든요. ? 시골에 옛날에 다 고만고만하게 살았어요? 안 살았어요? 다 고만고만하게 살았어요.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옆집도 다 고만고만하게 살았기 때문에 아무런 상처가 없어요.

 

우리가 도회지에 살았다면 상처가 있겠죠. ? 가난하다는 인식을 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자기 살은 환경에 의해서 자기가 그렇게 형성된 거지, 그건 무슨 전생도 아니고, 무슨 자기 죄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에요. 다만 그것이 지금 자기에게 조금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하면 자기가 개선하면 되요. 자긴 지금 뭐가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럼 엄마는 그런 게 있나? 없나? 보세요. 엄마가 가끔 이렇게 착하고 겸손하게 사는 거 같지만 가끔가다 화를 불같이 낼 때가 있어요? 없어요? 그런데 자기 생각해 봐. 아빠가 안계셨다고 그랬잖아. 아빠가 안계시면 오빠가 무슨 역할을 했다? 아버지의 역할을 하려고 했을 거 아니야. 오빠 나름대로는. 아버지 역할을 했잖아. 그지? 자기는 오빠를 아버지처럼 생각하고 순종했으면 안 그랬을 텐데. 네가 뭔데 나한테 간섭하나? 아버지도 아닌데, 이런 못된 생각을 했기 때문에 자기가 그런 과보를 받는 거요.

 

그러니까 자기가 엎드려서 절을 하면서 아이고, 아버지가 안계시니까 오빠 나름대로 아버지 역할을 하려고 했구나. 그런데 내가 어려서 바보같이 그것도 모르고, 건방지게 저항을 했구나. 그러다보니 내 심리가 억압이 되고 분노가 쌓였구나.” 이렇게. 그런데 자기 몰라서 그렇지, 엄마 내면을 가만히 한번 보세요. 엄마도 그런 자기의, 엄마를 안 닮고는 그런 일이 안 생깁니다. 오빠가 건드린다고 해서 그런 게 생길 수가 없어요.

 

그게 하나의 발현, 바깥으로 들어난 원인 제공자이지, 근본 씨앗은 어머니가 바깥으로 자기들 보는데서 안 드러냈다면 어머니가 가슴속에 그런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엄마는 그걸 참고 잘 견디어 나가는 분이다. 그래서 엄마에 대한 이해도 해야 되요. “아이고, 엄마도 나처럼 이렇게 힘드는데, 엄마는 저렇게 우리 앞에서 잘 견뎌나갔구나.” 그러니까 자기도 엄마를 닮아서 내 까르마가 이렇다 하더라도 애들 앞에 영향 안주게 내가 잘 견뎌나가야 되겠다. 이렇게 엄마를 보고 오히려 다짐하는 게 좋죠. 그리고 오빠한테는 참회기도를 하는 게 좋습니다. 그게 자기 업식을 녹이는 법이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안 고쳐지는 거요. 그러니까 내가 아버지 안계시고 형편이 어려우니까, 그 사람들은 그 사람대로 행동했을 뿐인데, 네가 아빠 없다고 니가 나를 무시하구나. 내가 가난하다고 나를 무시하구나.” 이렇게 자기가 자기를 상처를 만들었다. 이렇게 해야 이 문제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어요. 그 사람들 다 살펴보면, 조그마한 애 무시하려고 그렇게 사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다 지 살기 바쁜데. 그 사람들 성질이 그냥 그럴 뿐이에요. 성질이. 나를 괴롭히려고 그런 게 아니고, 성질이 그래서 그렇게 살 뿐인데, 내가 거기에 상처를 입은 거요. 스스로 상처를 만들어서.

 

그러니까 , 세상 사람들은 지 까르마, 지 업식대로 사는데, 내가 어리석어서, 내가 자격지심이라 그러죠. 내가 스스로 아빠 없는 거에 대한 열등의식, 가난한 거에 대한 열등의식이 있어서 내가 상처를 만들었구나.” 이렇게 지금 아까 얘기한데로 아빠 없는 게 꼭 나쁜 것도 아니고, 그런 게 꼭 나쁜 게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이제는 그런 까르마가 형성된 거는 맞지만, 이젠 내가 지혜로우니까, 그런데 내가 사로잡히지 말아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좀 바꾸셔야 되겠지. 쉽지는 않겠지만.

 

그러니까 어릴 때는 쟤들이 나를 무시한다. 쟤들이 이런다. 이거 이해 되요. ? 어릴 때는 어리석으니까. 그러나 이제 커서 보니까, 만약에 아빠에 상처를 입었다 그러면 아빠가 돌아가신 것도 나를 괴롭히려고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그냥 병이 나서 돌아가신 거고, 어머니가 가난에 대해서 힘들게 하소연한 거는 나를 성격을 이상하게 만들려고 한 게 아니고, 자기도 엄마 나이도 지금 돌아보면 내 나이 밖에 안 되니까, 애 키우면서 얼마나 힘들겠어.

 

그러니까 살면서 돈이 없으니까 돈에 하소연하고, 남편 없으니 하소연하고 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나한테 상처가 된 거지, 누가 나 상처주려고 이런 거는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젠 나이가 들어서 내가 돌아보니, 세상 사람들이 다 지 나름대로 지 성질대로 지 업대로 살아가는 거구나. 다 각자 지 까르마대로 살구나. 그런데 내가 어릴 때 어리석어서 그거를 마치 나를 괴롭히기 위해서 한 것처럼 내가 오해를 했구나. 이렇게 받아들이고, 이건 내 형성 된 까르마를 내가 상처를 치유해 나가야 되는 거요.

 

아까 시어머니에 대해서, 시댁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그런 것도 마찬 가지오. 그러니까 시어머니가 뭐, 나를 괴롭히려고 그렇게 한 행동이 아니라, 그 사람의 업식, 그 사람의 환경에서 볼 때 애를 애지중지 키워서 자랑스럽게 키웠는데, 장가를 보내놨더니, 마누라만 쳐다보고 있고, 이러니까 좀 와서 나한테 미안한 척 좀 해줘야 되는데, 이게 잘난 척, 고개쳐들고 있으니 얄밉고, 또 고맙다 소리도 별로 안하고, 그래서 나도 그 나이되어서 그 처지가 되면 똑같은 심리가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어릴 때는 내가 몰라서 시어머니가 나를 괴롭히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내가 나이 들어서 보니까, , 일부러 그런 거는 아니고, 사람 심리가 그렇게 움직이겠다. 이게 이해라는 거요. 이렇게 이해가 되면 내가 참회할 건 참회하게 되고, 이젠 반성할 건 반성하게 되고, 그러면 누구 치유가 된다? 내 상처가 치유가 된다. 그러니까 아까 저기, 남편 외국에 가고, 특히 남편 외국에 가고, 며느리하고 시어머니하고 둘이 살면 갈등이 더 심할까? 쉬울까? 더 심하겠지.

 

그럴 때 내가 잘 돌이키면, 모녀간에 재미있게 살듯이 그렇게 돌아갈 수도 있고, 완전히 원수로 둘이가 살 수도 있고, 그거는 환경은 똑같은데, 어떻게 한쪽에서 누군가가 시도를 해줘야 되는데, 둘 다 어리석으니까, 둘 다 원수로 살 수 밖에 없는 거거든요. 혼자 사는 거 보다는 어머니가 계셔서 더 좋고, 혼자 사는 거 보다는 며늘아기가 있어서 더 좋고 이렇게 되어야 되는데, 서로가 원수가 되어서 산다는 거는 서로를 해치는 거요. 결국은. 그 선택을 우리가 하는 건데, 그런데 우리는 그런 지혜가 부족하니까, 어리석으니까, 그렇게 되는 거요.

 

우리가 가재를 잡기 위해서 미끼를 집어넣어 당길 때, 그 가재가 그런 행동하는 거는 가재가 나빠서 미끼에 걸리는 게 아니라 어리석어서 그렇게 되는 거요. 어리석어서.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 내가 그때 어리석었구나. 내가 그때 바보 같은 짓을 했구나.” 이렇게 돌이키고 지금은 지혜로워가려고 하는데도 관성의 법칙이 있어. 지금까지 계속 어리석은 짓을 오랫동안 해 왔기 때문에 그 습관에 의해서 마음이 그렇게 형성이 되어있어. 그래서 자꾸 마음이 그렇게 가려고 그래. 그러니까 이게 바르게 가려는 것과 자꾸 어긋나게 가려는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 게 지금 우리의 어려움 아니오.

 

그래서 이 까르마, 업을 바꾸려면 습관을 바꾸려면 힘이 들 수밖에 없어요. 그런 정도의 노력이 있어요. 그런데 그 노력이 조금 하다가 관두고, 조금 하다가 관두고 하니까 뭐라고 한다? 작심 3일이다. 이런 얘기 있잖아. 그걸 갖다 어느 정도 확 잡아당기고 고비를 넘겨버려야 극복이 되는데, 조금 힘들다고 관두고, 조금 힘들다고 관두고 이러니까 늘 도로 아미타불이 된단 말이야. 그래서 조금 개선하는 거는, 그런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이제 조금 내가 개선을 하려면 조금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야 된다. 그러면 누구나 다 행복하게 살 수가 있다. 행복하게 사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