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099회] 주말 부부인데 사춘기 아이들 키우는 게 힘들어요.

Buddhastudy 2015. 5. 23. 11:52

 

 

그런데 자기 같이 살려고 결혼했어? 따로 살려고 결혼했어? 그러니까 좋아서 결혼을 했는데, 좋으면 그냥 멀리 떨어져있어도 좋으면 되지, 결혼을 했다는 거는 같이 살려고 한거야? 떨어져서 살려고 한거야? 그런데 왜 떨어져서 살아? 뭣 때문에? 이유가 뭐요? 마음에 안 들어서? 왜 떨어져 사냐니까? 빨리 대답하라니까. 따라가면 되잖아. 그러니까. 부부의 사랑이 없지. 발령이 나면 안가면 되지. 사표내고.

 

애 교육이 중요하면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직장, 수의직이라도 좋다. 이렇게 있으면 되고, 발령이 났으면 자기가 애 데리고 자기가 사표내고 따라가든지, 거기 가서 청소부든 뭐든 할 수 있는 거 하고, 이렇게 부부의 원칙을 딱 정해서 살아야지, 결국 돈 문제 아니야. 돈이 더 중요하다는 거 아니야. 부부사랑보다. 그건 삶의 기준이 잘못됐어. 그러니까 첫째 애 교육이란, 애가 뭐를 배워야 교육이야? 학교 가서 ABCD 배우는 게 교육이야? 부부가 화목하게 사는 게 교육이야?

 

부부가 돈보다는 사랑을 더 중요시하고, 돈보다는 서로의 인격을 더 중요시하는 게 아이한테 보여줄 교육이야. 돈 때문에 헤어져 살고, 그러면서 ABCD 가르치는 게 교육이야? 뭐가 교육이라는 거냐 이거야. 그러니까 삶의 기준을 저렇게 못정하고 사니까, 결국은 부부가 살아봐야 나중에 힘들고, 애들 키워봐야 나중에 다 말 안 듣고 이런 거요. 자기 태도가. 정말 부부하고 같이 살기 위해서 간다는 것도 아니고, 애 키우는데 애가 말을 안 듣고 힘들어가지고 남편이 있어야 되겠다. 사고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거야.

 

정말 남편이 돈을 벌고 우리 가정을 위해서 갔다면 나는 애한테 집중을 해서 애가 그런 거, 내가 똑바로 살고, 애하고 대화 나누고 해서, 남편이 신경을 써도, “여보여보 당신 일이나 열심히 해. 이건 내가 알아서 할게.” 이래야지. 도대체 자기는 뭐하는데? 그러니까 합할 때 애 키우기가 힘들어서 합한다. 이건 사고방식이 잘못되었다 이 말이오. 남편 죽고 없어도 자기 애 키워야 될까? 안 키워야 될까? ? 그럼 어떻게 키울래? 그러면? 자기는?

 

그러니까 남편 죽고 없어도 애를 키워야 되는데, 남편 살아있고 일주일에 한번 씩 오고, 돈 보내 주겠다. , 못 키울 이유가 뭐가 있다고 애 키우는 게 힘들다고 그래? 애가 지 밥 먹고, 지가 학교 다니는데 자기가 뭐가 힘들어? 애한테 쓸데없이 남편 없는 쓸쓸함을 애한테 관심을 쏟으니 그러잖아. 그래서 여러분들이 부부지간에 화목하게 살라는 건, 부부지간에 화목하면 애한테 신경 쓸 여가가 없는데, 주로 남편 없는 집에 보면 남자가 없으니까, 애 남자한테 신경 쓰고.

 

그래서 애들이 귀찮은 거야. 그러니까 저항을 하게 된다는 거야. 애들은 애들대로 공부하고 놀도록 하고, 공부는 지가 안 해서 안하는 거 그만이지 뭐, 신경 써 그거를? 그러니 부부가 화목하게 살고 부부가 가정생활을 건강하게 하면 애는 그대로 본받아 건강하게 돼. 아이들 내~ 눈만 뜨면 sns나 하고, 텔레비전을 보든지, 컴퓨터만 한다는 건, 애도 스트레스를 받으니 그런 거 아니야. 배운 게 없고, 엄마가 내, 그런 거 한 거 자기도 따라 배웠던지. 뭐든지 중독성이 있거든요. 바둑만 어릴 때부터 하면 뭐해요? 바둑에 중독되고.

 

장기두면 장기에 중독되고, 화투하면 화투에 중독되고, 텔레비보면 텔레비전에 중독이 들고. 인간의 뇌성질이 그렇게 되어있어. 그러니까 어릴 때 애들 데리고 주말에 부부가 같이 손잡고 수원성도 걷고, 북한산성도 걷고, 경주 가서 역사 유적지도 돌아보고, 남산도 가고, 이렇게 자연과 역사와 이렇게 보내고, 일요일 같은 데는 시골에 가서 농촌 일손 돕기도 하고, 가정생활이 이렇다면 애들이 이렇게 될 수가 없어.

 

그러니까 애들은 애들대로 외로우니까, 학교가면 애들이 그렇게 하고 있으니까 당연히 그렇게 물드는데, 엄마가 무슨 존경받을 삶을 사는 것도 아닌데, 못하게 하고, 자기는 딴 짓하면서 못하게 하니까 저항을 한단 말이야. 그러니까 첫째 가정은 합해서 살 것. 애 키우기 어려워서 이런 생각 때문에가 아니라, 남편이 불쌍하고 이런 생각 하지 말고, 부부는 같이 살려고 했으니까 같이 산다. 그런데 사람이 살다보면 피차 못살 형편이 있다. 그러면 나는 살겠다하는데 남편이 있어라 하는 거는 조금 덜해. 그런 건 조금 나아.

 

그건 왜냐하면 나는 항상 살겠다. 또 남자도 항상 나는 살겠다. 상대가 그러는 거는 상대책임이니까. 그런 입장을 항상 견제해야 돼. 일주일 마다 어떻게 말해야 된다? “여보, 당신이 사표내고 오든지, 내가 사표내고 가든지, 우리 같이 살면 어떨까?” 이렇게 얘기하고. “애는 어떻게 하고?” “우리 둘이 행복하려고 결혼했지, 언제 애 생각하려고 우리가 결혼했나? 살다보니 낳아서 할 수 없지.” 이렇게 항상 가치관을 남편을 존중하고 애를 부차로 놔야, 당신 애에 대해서 정성이 왜 그리 없어. 이래도 나도 애 좋아해. 그러나 당신보다는 못해. 이렇게 해야 당신이 기분이 좋을까? 안 좋을까?

 

아이고, 덩치만 컸지 똑같애. 어린애들이야. 겉으로는 어른인 척해도 속으로는 얼마나 좋아하는데? 항상 당신이 나에게는 최고다. 애는 부차다. 3살 때 까지 빼고 그렇다는 거야. 3살 때는 무조건 애가 우선이야 돼. 이런 입장을 취해주면서 합하는 게 좋고, 안 합해져도 그런 입장을 취한 위에 한시적으로 안 합해지는 건 괜찮다.

 

그 다음에 애들은, 애들한테 너무 집착하지 말고, 애들은 그냥 자기가 혼자 살더라도 건강한 생활을 해야 돼. 건강한 생활을 해야 애한테 말할 때 도덕적으로 애한테 먹혀들어. 그러면 모든 걸 다 애들이 내 말 들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 그러니까 내 말 듣는 범위를 몇 가지만 정해놓고 나머지는 자유를 줘야 돼. 그래야 야단을 쳐도 먹혀. 일일이 간섭하면 다 저항을 해. 자기도 어릴 때 부모가 일일이 간섭하면, 저 봐, 다 아이들 정신적으로 힘든 거 아버지가 너무 일일이 간섭해서 주눅이 들어서 저렇게 지금 죽는다고 저러잖아. 저런 거 보고도 일일이 간섭해?

 

자연동물들이 왜 건강해요? 조금만 새끼 낳아서 조금만 크면 죽어도 부모가 간섭 안 해요. 그게 다 건강한 거요. 빨리 자립한다 이 말이오. 여러분들이 그렇게 일일이 간섭하게 애들이 자립심이 없어지는 거요. 가능하면 놔 둬. 그럼 자기 할 일이 뭐 있나? 애들 지 알아서 살겠다. 띵까띵까 하고 살면 되지. 편하게 살아. 편하게. 잔 신경 쓰지 말고. 알았죠? .

 

그런데 이런 지혜는 필요해. 같이 살고 싶을 때, 남편에게 같이 살자.” 이렇게 농담 삼아 진담삼아 이렇게 얘기하면 애들이 이렇게 말 안 들으면 책임을 슬쩍 전가해. “당신 때문에 애들이 그런다.” 이러면 기분 나빠요. 자기 책임 안하니까. “우리 애들이 당신 너무 좋아해서 당신 말만 듣고 내 말을 안 듣는데, 그래서 애들이 그렇게 중요하면 당신 서울 와서 살고, 내가 거기 깔까?” 이러면서 슬쩍슬쩍 쿡쿡 옆구리는 질러야 대. 알았죠? 그렇게 해서, 그리고 아이들은 시골가도 괜찮아요? 안 괜찮아요? 아무 문제가 없어.

 

부부만 딱 마음이 맞으면 1년에 한군데씩 이사 가도 애들은 문제가 없어. 오히려 열군데, 다니면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견학도 많이 하고 좋지. 부모가 이사를 가면서 적응을 못하기 때문에 애도 적응을 못하는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