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101회] 장애인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힘들어요

Buddhastudy 2015. 5. 26. 21:59

 

 

장애인중에 두 손이 없어서 발로 글을 배워서 글을 쓰면서 국제회의까지 하는 그런 분 보셨어요? 보셨죠. 뉴스에 보셨죠? 또 언젠가 힐링캠프에 나왔던 분, 두 팔, 두 발이 다 없는 분도 아주 대중을 행복하게 하는 강연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죠? 그럼 그렇게 되려면 그 부모가 자식을 낳았을 때, “아이고이렇게 인상 쓰며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자식을 낳았나, 하나님은 왜 나한테 이런 시험을 하시나?” 이렇게 생각하면 그런 자식이 안 됩니다. 그때 그 엄마는 아마 틀림없이 이랬을 거요.

 

주여, 감사합니다. 나에게 이런 주의 사랑을 실천할 복을 주셔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아주 건강한 정신으로 키웠기 때문에 그 자식은 비록 육체는 장애지만, 정신이 굉장히 건강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여기 수많은 육신이 멀쩡한 사람들이 죽겠다 살겠다 하는데, 그 사람은 두 팔, 두 다리가 없는데도, 한번 누웠다가 일어나는데도 엄청난 과정을 거쳐서 일어나는 그런 상태도 행복하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그러잖아요. 남의 도움을 받기 보다는 남에게 도움을 주고, 살지 않습니까?

 

비록 몸은 불편해서 도움은 받지만, 실제로는 세상에 이익을 주고 사는 거란 말이오.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그 육신이나 정신적인 장애를 보고 내쳐서는 안 된다. 또 반대로 모조건 불쌍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불쌍하게 생각해서 뭐든지 다 해줘버리면 그 아이는 영원히 장애가 된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그러기 때문에 어릴 때, 나이 들면 안 돼요. 어릴 때는 그에 맞게, 장애면 장애에 맞게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된다는 거요. 내가 귀찮아서가 아니라, 아이에게 변화의 기회를 줘야 된다.

 

그런데 아주 조기에 이걸 시작해야 돼. 그런데 이미 너무 클 때까지 이게 습관이 들어서 다 해줘버리는데 나중에 갑자기 바꾸려면 여기 지금 바꾸기 다 어렵다 그러잖아. 그러니까 지금 만약에 초등학교 정도면 벌써 늦었지만, 그러나 더 큰 거에 비해서는 바꾸기가 아직은 가능성이 있잖아. 그러니까 그걸 갖고 아이가 싫어하는 것도 인정을 해줘야 돼. ? 자기는 이미 그렇게 습관이 들었기 때문에. 습관을 바꾸려면 힘드니까 아이가 힘드는 거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되, 그러나 그 아이를 위해서 생각해야 돼.

 

그래도 연습을 하는 게 좋겠다면 계속 연습을 해야 되고, 이 아이에게는 이렇게 하는 건 무리다 생각하면 그냥 돌봐줘야 되고. 그러니까 그거를 항상 두 개, 귀찮으니까 해줘버린다. 그다음에 불쌍하니까 또 하게 한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하면 안 돼요. 불쌍한 생각도 내지 말고, 왜 불쌍해요? 자긴 그 나름대로 살아가는데. 우리가 토끼를 보고 불쌍하게 여기고, 개를 보고 불쌍하게 여겨요? 그냥 귀엽다고 그러지. 그런데 왜 우리는 정녕 기본형이 아니라고 왜 그걸 불쌍하다가 생각하느냐 이거요. 그래도 그 사람이 장애라도 인지능력이 토끼보다는 나아요? 안 나아요? 낫잖아.

 

그러기 때문에 그냥 그 아이가 조금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기회를 주는 게 좋다. 그 기회를 제공하는데 내가 어려우면 스스로 선생으로서 감수를 해야 되요. ? 나는 월급 받잖아. 자기가 최소한은 뭐는 해야 된다? 밥값은 해야 되잖아. 그런데 거기 있는 모든 아이들을 훈련시킬만한 그런 역량은 안 돼. 그러니까 자기가 너무 성인처럼 착각해도 안 되고, 그러면 자괴심이 들고, 자긴 그냥 직업인지지 무슨 성인이 아니잖아. 그 다음에 두 번째 자기는 일단 월급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니까, 월급 값만큼은 거에 기여를 해야 되요? 안해야 되요? 해야 되요.

 

그러니까 그 두 가지를 벗어나야 돼. 그러니까 월급을 받고 월급 값을 안 하는 사람은 지금 윤리에 어긋나는 사람이고, 자기가 성인도 아닌데 성인인척 하고, 무슨 내가 죄를 짓는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거요. 자기가 지금 왔다 갔다 하는 거요. 얘기를 들어보면. 그러니까 이쪽도 가지 말고, 이쪽도 가지 말고, 자기는 장애인 선생으로서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는 하나의 직업인이기 때문에, 최소한도 무슨 값은 해야 된다? 월급 값은 해야 된다. 또 자기는 그런 자기의 역할을 해주고, 먹고 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게 무슨 불쌍하게 여기고, 그런 거 별로 좋은 거 아니오.

 

의사가 환자를 불쌍하게 여기는 게 좋아요? 환자를 잘 치료해주는 게 좋아요? 잘 치료해주는 게 좋지. 그러니까 자기는 그 장애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러니까 도움이 필요한 것을 도와주는 것과, 그 장애인이 자립하도록 도와주는 것. 도움이 두 가지에요. 당장 필요한 것을 도와주는 것과, 그 아이가 조금이라도 자립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주는 두 가지 역할을 생각하고 거기에 충실하는 게 좋다. 이런 얘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