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100회] 직장생활 하다가 우울증, 쉬고 싶은데 어떡하죠

Buddhastudy 2015. 5. 25. 20:56

 

 

, 건강이 제일이잖아 그죠? 그러니까 첫째, 병원에 치료를 받으셔야 되요. 우울증은 조기에 발견해서 조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큰 병 아니에요. 그런데 이걸 방치해서 내버려둬서 나중에 육체적 건강도 해치고, 사람도 몰골이 이상해지고 그렇게 되니까, 이거를 병원에 다니면서 너무 많이 병원에 응급치료는 하고, 두 번째는 우울증이 있다고 집에 있으면 우울증 더 걸릴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직장을 승진하려고 그러지 말고, 돈을 벌려고 하지 말고, 악착같이 하지 말고, 직장을 뭐 삼아 한다? 놀기 삼아 다니세요.

 

직장 탁, 그만 두고 논다. 이런 생각하지 말고. 그냥 놀기 삼아 대강대강 하라 이 말이오. 우울증 환자는 어떻게 해야 치료가 되느냐? 대강대강 할 줄 알아야 치료가 되요. 그래서 회사에서 나가라하고 쫓아내지 않을 정도만. 그리고 쫓아내면 남편도 할 말이 없잖아. 쫓겨나왔으니까. 그때 남편보고 아이고, 여보 나도 나이가 들고 그래서 회사에서 나가라고 그러는데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나오면 돼. 그런데 다니는데 탁 그만 두고 나온다니까 남편도 돈도 생각해야 돼. 남자가 좀 쫀쫀하기는 하다. 여자가 건강 안 좋다면 다니겠다 해도 그만두게 해야 되는데,

 

그래도 남편도 어쩌면 나하고 같을 거요. “당신 그만 두면 또 소일거리 없어서 더 어려우니까 그냥 다녀라.” 이런 의미도 있으니까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러니까 그냥 대강 다니세요. 안 그러면 우울증이 심하면 한 6개월 정도, 3개월 정도 휴가를 내고 좀 더 치료를 하고 다니든지. 완전히 관두는 거 보다는 놀기 삼아 그냥 다녀요. 놀기 삼아. 놀기 삼아가 무슨 말인지 알아요? 직장에 놀기 삼아 다닐 수 없는 직장이에요?

 

성격 고쳐야지 뭐. 왜냐하면 그 성격으로 사니까 우울증이 걸리니까, 성격을 고쳐가지고 낙천적으로 그냥 창피를 줘도 웃으면서 창피도 받아가면서 자기가 대단한 존재라고 그지? 예수님같이 훌륭하신 분도 남의 모함을 받아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는데, 자기 같은 수준에 뭐 대단하다고, 이렇게 생각하면서 우리 같은 사람이 뭐, 이러면서 조금 배짱을 자꾸 키우고. 그래서 낯이 좀 간지럽고 그러면 포항 여행을 가서 제철소를 한번 돌아보고 오면, 얼굴에 철판에 좀 깔리니까.

 

그렇게 해서 자긴 치료 삼아 다니라 이 말이오. 아무 것도 안하고 집에 있다고 좋은 거 아니오. 그럼 놀면 좋지. 그걸 말이라고? 그럼 자기가 직장이 얼마나 좋은지를 알려면, 자기가 6개월 동안 놀면 직장 힘들지만, 자기가 6개월간 파출부를 하거나 청소부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아니면 식당에 가서 주방에 일을 해보던지. 내가 다니는 직장을 그만 둘지, 안 그만 둘지는 항상 휴가 때 이렇게 해야 됩니다. 그렇게 딱 해보면, 그렇게 해보니까, “아이고 그래, 이렇게 신경 쓰고 살 게 뭐 있어? 그냥 막노동해도 이렇게 좋으네.” 이러면 직장 그만둬도 되요.

 

그런데 그렇게 해보면 아이고, 내가 힘들다했지만 그래도 내 직장이 제일이다.” 이러면 직장을 다니는 게 좋아. 노는 거 하고 비교하면 안 돼. 노는 거 보다야 이 세상에 더 쉬운 거는 없어요. 그러니까 휴가를 얻어서 직장 생활이 힘들어서 병이 난 거는 휴가를 내서 쉬어야 되지만, 그냥 직장 생활이 힘들어서는 절대로 휴가를 받고 놀면 안 돼요. 학교 애들 휴가해도 놀면 안 돼요. 뺑뺑이를 돌려야 돼. 그래야 그 문제가 가부간에 답이 나와요.

 

그래도 직장을 그만두고 싶으면 막노동 아르바이트를 해봐요. 그러면 직장을 내가 그만 둘지 안 그만 둘지 판가름이 서요. 그런데 정말 육체적으로나 질병이다 그러면 쉬어야 됩니다. 지금 그거는 아니지? 꽤가 좀 나는 거 같네. 20년 다녔으면 많이 다녔네. 그죠? 지금 몇 살이오? 아직 한 10년을 다녀야 되겠다.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벌써 놀고먹으면 어떻게 해? 그리고 놀고먹지 않는 길은 직장 안다니고 놀고먹지 않는 길은 우리 정토회 와서 자원봉사하면 돼. 월급만 안 받지 일 많이 해요. 여기도. 스트레스 어쩌면 더 받을 거요.

 

그런데 재미있는 거는, 월급 받고 일하면 엄청나게 받을 건데, 월급 안 받고 일하면 스트레스를 좀 덜 받아요. 왜 그럴까? 돈 내고 와서 춤추면 노는 거고, 돈 받고 와서 춤추면 일하는 거잖아. 자기 돈 안 받고 다녀 봐요. 스트레스 별로 안 받지. 그게 바로 정토회에 와서 자원봉사하는 거요.^^ . 괜찮아요. 조금 편한 마음으로 다녀보세요. 그러다가 도저히 안 되면 20년 하셨으니까 쉬어도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