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111회] 이민을 준비하는데 친정 엄마가 마음에 걸립니다

Buddhastudy 2015. 7. 9. 21:58

 

 

그냥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사시라 그러고, 자기는 자기 생활을 꾸려나가는 게. 엄마가 나를 어떻게 돌봐줬나 하는 거는 엄마인생이고, 내 인생은 내가 엄마를 돌봐 줄 거냐가 아니라, 내가 내 자식을 어떻게 돌볼 거냐가 내 인생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지금 20개월 밖에 안 된 딸을 편안하게 안정적으로 키우는 거는 우리 두 부부가 관계가 좋고, 내가 마음이 편할 때 내 아이가 편안해지는 거지, 뭘 먹이고, 뭘 입히는데 있는 거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계획된 대로, 이미 계획을 했으니까, 계획된 대로 그냥 가면 되요.

 

그러니까 어머니는 그냥 어머니 인생, 어머니가 알아서 사시도록 그냥 두면 되요. 그러니까 그건 자기가 처음부터 잘못한 거요. 두 부부가 싸우든지, 어떻게 살든지, 성인끼리 결정하는 일에, 남의 부부의 자기가 끼어서 이혼을 시켰기 때문에 과보를 자기가 짊어지는 거거든. 자기는 관여를 안해야 돼. 이게 아무리 부모자식이라도 남의 인생에 가능하면 관여를 안해야 되요. 그러니까 첫째는 자기가 관여해서 자기가 짐을 지고 있는 거고, 그러나 자기가 결혼했으면 자기 인생을 살러 가면 돼.

 

부모에 대해서 나도 간다 해서 불효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리고 그런 생각, 죄의식 가질 필요 없어요.

 

그런 말씀은, , 그래요. “어머니가 목숨 걸고 나를 키워주고 지켜줬어요.” 이러면 되지 뭐. 그건 뭐, 맞는 데 뭐, 사실이잖아. 그 부부간에 아빠한테 두드려 맞아가면서도 산 이유는, 애 하나 때문에 살았으니까, 그렇게 목숨 걸고 나를 키워준 건 맞아요. . 그러나 그거는 자식을 낳은 부모는 20살까지 키워야 할 책임이며 의무에요. 그걸 자식이 갚아야 할 거는 아니에요. 그건 자연생태계가 그래요. 모든 자연생태계가 어미는 목숨을 걸고 새끼를 보호하는 거요. 그러나 20살이 넘으면 자식에 대해서 더 이상 책임 안 져도 되고, 반대로 새끼도 더 이상 부모에게 책임진다. 이런 거는 생태계에 없어요.

 

자기가 도와줄 수 있으면 좋고, 못 도와준다 해도 죄는 안 된다. 이런 얘기에요. 그러니까 그런 말은 어머니 맞는 말이니까. “. 어머니, 어머니께서 정말 어려운 가운데 저를 낳고 키워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이거로 끝내면 되요. 그리고 얘기 들어보니 20살 넘어서 지금까지 부모로부터 많은 도움을 얻었다하면 그만큼 계산해서 빚을 갚아야 되는데, 자기 얘기 들어보니 20살 넘어서는 특별히 도움 받은 게 없고, 자기가 했다고 하니까, 자기 떠나도 아무 문제없어요.

 

어머니가 지금 성인이, 성인으로서 못살고, 오히려 남에게 의탁하기 때문에 그건 어머니의 인생이 잘못 사는 거요. 그 잘못 사는 인생에 자기가 책임질 필요는 없어요. 가도 아무문제가 없다.

 

딸은 딸대로 울고, 딸이 울 때, 자기도 무의식세계에 어릴 때 자기 상처가 결합이 되어가지고 그 아이의 울음이 자기의 어린 시절이 연상이 되어서 무의식 속에서 같이 우는 거니까, 그건 지금 어쩔 수 없어요. 그땐 자기가 엄마가 아니고, 어린애가 되어서 같이 우는 거니까. 그렇게 두 어린애가 같이 울면 좋겠다. 그렇더라도 벌떡 눈을 돌리고, “, 내가 엄마지. 어린애가 아니고 엄마지.” 이렇게 돌아와야지. 그렇게 확 눈물이 날 때, 나도 모르게 무의식세계에서 확 결합을 해서 두 어린애가 될 때, “, 난 엄마야.” 하고 돌아오는 연습을 자꾸 하면 돼. .

 

스님 얘기 들으면 어떤 때는 때로는 약간 섬뜩하죠? 이런 얘기는. “. 냉정하다. 중이니 저러 소리하나?” 이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진리의 측면이오. 자연 생태계의 원리를 항상 기준으로 해서 인간윤리가 형성되는 거요. 모든 동물은 어미가 새끼를 목숨 걸고 보호하는데, 어떤 동물도. 그런데 새끼가 크면 어미는 더 이상 새끼를 돌보지 않습니다. 또 어미가 아무리 새끼를 목숨 걸고 돌보았다 하더라도 새끼가 크면 자기 인생을 사는 게 목적이지, 다시 어미에게 은혜 갚는다. 이런 거는 없어요.

 

어미가 아무리 늙어도, 그 어미는 자기 인생은 늙어죽으면서도 자기가 책임지고 죽지, 새끼가 와서 돌보는 거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생태계를 잘 보셔야 되요. 어린 생명을 돌보는 거는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생명질서에 속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자기 자식을 돌보지 않는다. 이거는 짐승보다도 못한 행위에요. 그래서 이거는 하면 안 돼요. 나쁜 짓이에요. 그러나 자식이 부모를 돌보지 않는다. 이건 짐승 계에서 하지 않는 짓이에요. 그래서 짐승수준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아까 얘기한데로 자기 자식을 돌보지 않는 건 뭐다? 짐승도 안하는 짓이니까, 짐승보다 더 낮다. 그러니까 이건 나쁜 짓이다. 짐승이 제로에요. 우리가 생명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생명체가 제로의 베이스에서 동물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고 그냥 생존본능에 살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정신작용 때문에 짐승보다 나을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는데, 어머니 새끼를 돌보지 않는 거는 짐승보다 못한 수준이오. 그러니까 자식이 어미를 돌보지 않는 거는 짐승과 같은 수준이오. 그래서 그건 나쁜 짓은 아니에요.

 

그러나 내가 짐승보다 조금 나아야 되겠다. 그러면 어때요? 능력이 되면 조금 돌보면 되요. 그러나 돌보는 것은 의무사항은 아니다. 이런 얘기에요. 그건 책임도 아니고 의무는 아니에요. 그거는 선택사항이에요. 돌보면 좋다. 안 돌봐도 나쁜 짓은 아니다. 자식에 대해서는 돌보지 않으면 나쁜 짓이고, 돌보는 건 당연하다. 이런 짓이에요. 그걸 같이 구분하면 안 돼요. 어미가 새끼를 돌봤으니까, 새끼가 어미를 돌본다. 이건 생태계에 없어요.

 

그러니까 어머니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 어머니. 어머니가 저를 낳고 키우는데 목숨 걸고 키우셨죠.” 이렇게 얘기해야지. “그건 감사합니다.” 그런데 네가 나한테 갚아라.” 이러면 어머니가 투자를 잘못하셨어요.” 주식 오를 거라고 투자를 했다가 떨어지면 본전해요? 못해요? 못하지. 그러니까 어머니가 나를 키운 거는 생명의 본성에서 키운 게 아니라 대가를 받고 키웠다는 건 투자에 속하잖아. 그죠? 나한테 투자 어머니 잘못하셨네요. 이렇게 되는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자식을 키운 건 투자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냐?” 이런 말을 하면 안 돼요. 또 어머니가 그런 말해도 괜찮아요. 그런 말하면 투자를 잘못하신 거지. 투자에 대한 잘못은 누구 책임이다? 본인 책임이오. 현대자동차 주식을 샀는데 주식이 떨어졌다. 주식회사 책임 아니에요. 그건 자기 책임이지. 투자 잘못한 자기 책임이지. 그러니까 투자를 안했다면 자식으로부터 댓가받을 생각을 안해야 되고, 투자를 했다면 투자에 실패한 거요.

 

그러니까 내가 가서도 부모를 도울 수 있으면 용돈을 보내드리지 죄스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런 얘기요. 그렇게 하면 자기가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면 내가 아까 나쁜 짓에 해당하는, 마땅히 내 자식을 잘 키워야 되는 나쁜 짓에 자기가 동참하게 된다. 하면 좋고, 안 해도 괜찮은 일에 신경 쓰다가 진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놓치게 되면 자기 자식 또한 자기처럼 또 아픔을 겪고 살아야 된다.

 

그러니까 내 자식은 그런 아픔을 갖고 살지 않으려면 나는 항상 어떤 이유 핑계대지 말고, 자식이 어릴 때 항상 행복하게 여유 있게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내 자식은 심리가 안정이 되고, 이런 슬픔을 간직하지 않게 된다. 그러니 자기가 정말 해야 할 일은 내 자식을 위해서 해야지, 지금 부모를 신경 쓸 때는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