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5)

[법륜스님 즉문즉설 1108회] 딸의 결혼식에 이혼한 남편을 불러야 할지 고민입니다

Buddhastudy 2015. 6. 24. 22:08

 

 

딸 결혼하는데 남편하고 헤어진지 22년 되었다고요? 그런데 뭐가 문제요? 결혼할 때 남자가 같이 가서 앉을 사람이 없어서 그게 문제라는 거요? 살아있어요? 죽었어요? 데리고 와서 앉히면 되지. 없으면 꾸어서라도 앉히는데, 있는 거 데리고 와서 앉히는 데 그게 무슨 문제요? 에이, 그거는 자기 남자가 아니고, 애 아빠로 앉히는 거지, 자기 남편으로 앉히는 게 아니잖아. 아직 미련이 남았구나. 아니면 뭐가 문제요? 미련이 남으니까 지금 미워지니까 그렇지.

 

그런데 아이 아빠가 앉는 자리인데, 왜 아이 아빠가 앉는데 자기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22년이 지나도 애 아빠에요? 애 아빠 아니에요? 세월이 지난다고 애 아빠가 애 아빠가 안 돼요? 그러면?

그러면 미리 만나서 연습을 하면 되지. 미리 만나서.

안 앉혀도 돼요. .

삼촌 없어요? 외삼촌? 그럼 앉히면 되지.

 

제일 좋은 거는, 핵심은 부모가 아니고, 결혼은 본인이거든요. 본인이에요. 본인이 좋은 데로 해야 돼. 본인이 편한 데로. 본인이 아빠 앉혀야 된다면 내가 아무리 싫어도 어떻게 해야 된다? 해야 되고, 아무리 나는 같이 앉고 싶어도 본인이 싫다면 안해야 돼. 결혼은 본인이 하는 거지, 우리는 그냥 허수아비요. 본인이 어떻게 하겠데?

 

그거는 앉히고 싶다는 애기야. 그거를 내 말 듣고 알아? 자기는 앉히고 싶은데, 엄마가 싫어하니까, 자기가 지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니까, 엄마 결정하라. 그러니까 엄마만 좋다면 니도 좋아?” 이렇게 물어보면 돼. “엄마가 싫으면 니 안 앉힐 거야?” 예를 들어서 확인하는 방법은 이래. 엄마가 결정하라니까, “엄마가 네 아빠 좋다. 그러면 너는 문제없다는 거니?” 이렇게 물어보면, “.” 그럴거요.

 

그런데 또 반대로, “엄마가 싫다면 공석이라도 괜찮니?” 그럼 아무 대답 안 할 거야. 아니 다시 물어보라고. 그러니까네, “엄마가 싫다면 공석이라도 너는 괜찮니?” 한번 물어보고, 1. 2엄마만 좋다면 엄마가 참여해도 괜찮니?” 해서 답이 없으면 그게 싫은 거요. “하면 그건 지가 좋아하는 거요. 둘 다 네. 하면 어떡케 할래?

 

그러니까 둘 다 하면, 앉히는 쪽으로 하는 게 좋아. 그러니까 다시 물어보고 해야 돼. 다시 물어보고. 항상 결혼은 딸의 결혼이야. 내 결혼이 아니잖아. 딸의 결혼이니까 그날 누구를 가장 기쁘게 해줘야 된다? 딸을 가장 기쁘게. 딸이 원하는 데로 뭐든지 해줘야 돼. 나보고 오지마라면 안가야 돼. 아빠만 딱 앉히고 엄마는 안가는 게 좋겠다하면 오케이. ? 너의 결혼이니까, 네가 기쁘다면 엄마는 뭐든지 좋다. 이런 마음이어야 되고, 나하고 아빠하고 철천지원수라도 너만 좋다면 그날 아빠하고 팔짱 끼고 다닐 수 있어야 돼.

 

누구를 위해서? 딸을 위해서. 그래야 엄마지. 엄마가 지 좋은 데로, 싫은 데로 다 하면 그게 무슨 엄마요? 그러니까 딸한테 너는 공석인 게 좋으니? 너는 그래도 너를 키우는데 별 관여 안했다하더라도 그냥 앉아있는 게 좋으니?” 이렇게 물어 봐. 그러면 엄마가 결정해라. 그러면 너는 어떠니? 한 번 더 물어봐. 그래도 나는 어째도 좋다. 엄마가 결정해라. 이렇게 말하면 그러면 엄마가 공석을 결정하면 너 따를 거니?” “.” “엄마가 아빠 앉히면 너 따를 거니?” “.” 할 때 네의 강도를 봐야 돼.

 

네라는 소리의 강도를 보고, 강한 쪽으로 선택을 하는데, 내가 볼 때는 현재의 상황만 봐서는 아이는 엄마 때문에 미안해서 지금 엄마한테 자꾸 책임을 전가하지 아빠를 앉히기를 원하는 거 같아. 현재는. 그러나 한번 확인도 해보는 게 좋아. 그리고 확인을 해보고, 만약에 앉히는 게 좋다할 때는 그 남자가 아무리 싫어도 그냥 애를 위해서 그 정도는 앉아줘야지. 감수해줘야지. 저그 둘이 성질이 더러워서 안살은 거는, 저그 책임이지. 그래. 그러니까 그거 애한테, 사과하는 쪽으로라도 하루쯤은 앉아줘야지. 같이. 손도 잡아주고. 알았어요?

 

그런데 그날 너무 어색해서 남이 볼 때 좀 이상하다 싶으면 하루 전에 만나가지고 손도 좀 잡고 합의도 보고, 포옹도 하고, 이렇게 어색하다면 말이오. 이렇게라도 해서 아이를 위해서 연극을 해줘야 된다 이 말이오. 우리가 아무리 내가 당신이 사탄이라 하더라도, 마귀라 하더라도, 우리 아이를 위해서는 내가 껴안을 수 있어야 돼.

 

청심환 먹고 가. 또 청심환 먹고. 그러니까 도저히 안 되겠다 하면 하루 전에 만나서 연습을 좀 해. 나 솔직히 말해서 나 당신 싫다. 같이 앉고 싶지도 않다. 그런데 그래도 우리 지은 죄로 아이가 고생했으니까, 우리 둘이 멋진 연기를 한번 하자. 다정한 모습을 아이들한테 한번 보여주자. 당신은 어때? 자기도 좋다. 그러면 오해는 하지마라. 나 니 손잡아준다고, 내가 니 좋아하는 줄 착각은 하지 말고, 아이를 위해서 내가 연극해 주는 거야. 그러니 너도 자연스럽게 연극해. 이렇게 해서 연극을 해요. 하루전날 만나서 연습을 하든지, 아침에 좀 일찍 만나 연습을 하든지, 이렇게 해서 멋진 연극을 한번 해봐요.

 

본인은 가정은 지키면서 재미를 본거니까. 아니, 그래. 어쨌든, 남자가 이혼하자 소리 먼저 안했지? 자기가 했잖아. 그러니까 남자는 이혼자고 말 안한 건 뭐야? 가정은 지키면서 재미를 보겠다. 지금 이거란 말이야. 아니, 그러니까 가정은 안 깼다는 거요. 본인은. 재미를 본거는 맞는데, 자기는 가정을 안 깼는데, 이혼하자고 네가 해서 이혼을 한 거 아니냐? 그러니까 가정을 깬 건 누구 책임이다?

 

아니, 재미를 본거는 그 남자 책임인데, 가정을 깬 거는 내 책임이니까, 그 사람은 니 책임이다. 하는 거요. 그래. 그렇게 생각해. 이럴 때는 그래. 내 입장에서는 아니지만,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내가 말하는 거는 이거에요. 질문자 책임이라는 뜻이 아니라, 그 남자는 자기는 재미만 좀 보려고 그랬지, 가정을 깰 생각은 없었는데, 결국은 네가 이혼하자 그래서 이혼했으니, 가정 깬 책임은 누구한테 있다? 남자는 결혼해서 딴 여자하고 살아요?

 

오우, 그래도 기분 좋잖아. 기분 좋잖아. 이때 배짱 툭, 튀기고 사는 거지. . 아하. 보복할 때가 왔네. 지가 돌아다니면서 재미본거를 과보를 톡톡히 보여주면 되지. 그러니까 결혼을 안 한다 이러지 말고, 할뜻 할뜻 하면서 안해야 돼. 그러니까 이번에 결혼할 때 손도 잡아주고, 이렇게 마치 남자가 이 여자 이거 다시 재혼할 수 있겠다. 이런 마음이 들만큼 아주 연기를 잘해 봐. 그래놓고 하지마라니까. 내가 자기 하고 싶구나. 자꾸 못하는 거 보니. 하고 싶지 않는 게 확실하면 이렇게 연기하는 거 쉽지.

 

그래서 자기가 미련을 갖고 날 따라 다니면 지만 괴롭지 뭐. 그죠? 그러면 옛날 거, 못 받은 거 받아내면 돼. 에이, 좀 줘. 뭘 그래. 애 아빠니까 그래 안하는 게 좋아. 그래. 남자로서는 하면 좋지만, 애기 아빠니까, 그래. 애기 아빠도 잘 살아야 되니까, 아이고 착하다. 그러면 대신에 연극은 좀 해요. 앉혀가지고 결혼식 멋있게 끝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