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아이를 원치 않은 남편

Buddhastudy 2016. 7. 13. 05:19




 

(질문)

남편과 육아에 대한 고민입니다.
남편이 미국 사람이고, 아들이 2명 있습니다.
스님께서 남편을 잘 섬기면 아이들에게 좋다고 해서 남편을 잘 섬기려고 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불같은 성격이라 아이들이 잘못하면 화를 냅니다. 큰아이가 많이 상처를 받아서 고민입니다.
남편은 결혼 전부터 아이를 원치 않았습니다.
육아에서 남편과 의견이 충돌할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자기애를 어떻게 키워야 될지도 모르는 수준에서 왜 애를 낳아서 키워요? 그것도 애도 안 낳아본 스님한테 그걸 묻는다니.

그래요. 그러니까 그건 남편 말이 지당한 말이요. 첫째 그것은 자기가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잖아요. 남편은 애기를 낳지 않고, 둘 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했잖아요. 그러면 자기가 결혼을 할 때 그걸 받아들었어야 되었어요. 그런데 지금 남편의 얘기를 안 듣고 자기 하고 싶은 걸 했다는 거예요. 나는 애기를 낳아야 되겠다. 그러니까 남편은 자기하고 결혼하고 싶어서 애기 낳는 걸 허용한 거요.

 

그러니까 자기는 애기는 원치 않는데 네가 원하니까 할 수 없이 허용한 거 아니겠어요. 여기서부터 근본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그러면 결혼하기 전에는 온전히 아내가 자기를 향해 있었는데, 애기를 낳으니까 애기한테 관심이 뺏기잖아요. 그러니까 남편의 입장에서는 강력한 경쟁상대자가 나타난 거요. 아기라고 하는 경쟁상대자가. 그러니까 애기한테 짜증을 내는 거는 심리적 흐름으로는 너무 당연한 거요. 이게 결혼 초기 애기 낳았을 때 이렇지 않는 남자들도 있지만 절반정도는 자기의 사랑이나 관심을 애기한테 뺏겼다는데 대해서 굉장히 심리적으로 말 못할 상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질적으로요.

 

그걸 신경질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지만 차마 애하고 경쟁한다고 말 할 수는 없고, 그걸 갖고 질투할 수는 없잖아. 사나이가 그걸 어떻게 부끄러워서 말을 해요. 또 자기도 그 심리를 잘 못 읽어요. 자기 스스로도.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런 성격의 남자라면 애기를 낳아서 자기는 남편이 있을 때는 애기한테는 전혀 관심을 안 주고, 남편한테만 관심을 줘야 되요. 그래서 애기가 있는 것이 자기에게 아무런 장애가 안 된다. 하는 그걸 심어줬어야 되었는데, 자긴 또 애기를 좋아하니까, 자기도 모르게 남편은 뒷전이고 애기에게만 관심을 갖게 되니까, 지금 보이지 않는 감정의 충돌이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지 않느냐.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그런 남편의 첫 결혼할 때부터 남편의 생각, 그 남편의 생각이 자기가 요구하니까 따라는 줬지만 무의식이 바뀐 건 아니잖아요. 늘 그 사람의 심리근저에는 늘 그게 잠재되어있으니까 이렇게 짜증으로 나타나니까, 항상 최우선으로, 아무리 아기가 어려도 남편이 있을 때는 남편이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애가 둘이라고요? 그럼 애 셋이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 되요. 그래서 항상 큰 애를 먼저 돌보고, 그 다음에 두 번째 세 번째 돌보는 이런 마음으로 늘 큰 애를 우선적으로 돌보는 자세를 첫째 가져줘야 된다.

 

그렇게 늘 관심을, 어떤 경우에도 먼저 관심을 가져주고, 애기한테 내가 관심을 가져야 될 때는 항상 남편한테 뭐라고 그러냐하면 여보, 미안해. 애기 조금 돌볼게.” 이렇게. 늘 양해를 구하고, 미안하다 그러고 애기를 돌봐야 되요. 그게 부부지간에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사실은. 이게 애가 니 애가 아니야?” 이런 생각이 있으니까, 그러나 이거는 심리적으로 그렇게 밖에 될 수 없어서, 그걸 풀려면 이렇게 해야 남편의 신경질이나 짜증을 좀 줄일 수가 있어요. 그리고 남편이 애기에 대해서 야단을 치거나 뭐라고 할 때는 그걸 자기가 나서서 간섭하면 안 돼요.

 

그러면 더 화를 돋우게 되요. 그러니까 내버려 둬야 되고. 또 애기를 자기가 그때 안고 돌보면 그게 애기한테는 어떠냐하면, 무의식 세계에 아빠는 나쁜 사람, 엄마는 좋은 사람, 이렇게 심어지기 때문에 애하고 아빠하고 사이가 장기적으로 굉장히 나쁜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빠가 애기를 야단칠 때는 가능하면 내색을 안 하고 관여를 안 하는 게 좋아요. 저의 아버지가 자기 애 야단치는 거니까, 나하고는 관계없는, 이웃집 아저씨처럼, 이렇게 조금 떨어지고, 그리고 그 문제로 애기를 위로하면 안 돼요.

 

그러면 애기 심리가 아빠는 나쁘고 엄마는 좋은 사람처럼 심리가 들기 때문에 그냥 애기는 애기대로 그 일은 모른척하고, 그냥 애기는 애기대로 돌봐야 된다. 장기적으로 아이의 심리를 건강하게 하려면 자기가 조금 더 지혜로워지고, 두 번째는 냉정해야 된다. 이렇게 말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일반적인 애기 키우는 책 보는 거는, 남자가 이러지 않는 엄마가 애기한테 어떻게 할 거냐 만 거기 기록되어있는 거지, 이런 남자의 문제까지는 전혀 그 사람들은 고려를 안 하고 쓴 책이기 때문에, 그래서 책을 함부로 보고, 책보고 애기 키우면 백프로 실패합니다.

 

그냥 정성으로 키워야지, 책을 볼 필요는 전혀 없다. 소가 송아지 낳아서 책 보고 키우는 것도 아니고, 개가 강아지 낳아 책보고 키우는 것도 아니지만, 어미의 삶이 건강하면 자식은 저절로 건강해 진다. 그러니까 남편이 조금 짜증을 내더라도, 남편을 잘 위로하고 달래고 해서 부부관계가 화목하고 자기가 남편한테 스트레스를 안 받아야 애기가 건강합니다. 애기가 남편한테 직접 스트레스 받는 거는 그렇게 큰 상처는 안 됩니다. 자기가 남편한테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거는 애기한테 굉장히 큰 스트레스로 다가간다.

 

즉 대부분 엄마가 아기를 안고 키우기 때문에 엄마의 스트레스가 애기의 스트레스가 되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스트레스 안 받고 애기를 키우는 게 중요하지, 보통 보면 남편이 술 먹고 어떻게 해서 애한테 나쁜 영향을 준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오. 남자가 술 먹고 와서 주정을 할 때 그걸 엄마하고 그걸 갖고 아내가 싸우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자라면 나는 아버지를 절대로 안 닮을 거야.” 그런데, 딱 크면 술주정을 똑같이 합니다. 그래서 주로 저희 아버지 똑 빼닮았다. 이런 얘기를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아버지를 닮은 거는 현상적으로 맞는데, 만약에 남편이 술 먹고 왔는데, 아내가 그 주정을 그냥 둘이서 등 두드려주고, “아이고 그래요. 아이고, 여보 여보하면서, 그걸 그냥 얘기하듯이 하고 있으면 이 아이는 전혀 영향을 안 받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아빠의 버릇이 아들에게 가는 건 맞는데, 그게 엄마의 거울이라는 데 반사해서 애한테 간다는 거요. 그러니까 엄마가 그걸 비치지 않으며 애기한테 전이가 안 된다. 그래서 아이의 영향은 80 90프로가 엄마의 영향이에요. 그런데 남자의 영향이 있는 거는 그 엄마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게 또 남자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남자가 아이한테 나쁜 영향을 주는 거지, 남자가 아이한테 직접 나쁜 영향을 주는 거는, 좋은 영향이든 나쁜 영향이든 그건 굉장히 비율이 낮은 거요.

 

그래서 자기가 아기를 보호하려면 남편이 어떻든 자기는 스트레스를 안 받고 잘 남편을 다독거려서 잘 살아가면, 아이는 그런 나쁜 영향을 받는다 하더라도 크게 성격이 왜곡되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남편 때문에 애가 나빠진다. 이런 생각을 하시면 안 돼요. 그리고 쉽사리 그거를 자기가 애를 달래면 아이의 무의식 세계는 아빠는 나쁜 사람, 엄마는 좋은 사람.’ 이렇게 심리가 형성이 되면, 커서 애하고 아빠하고 갈등이 아주 심해져요. 그것도 또 나중에 크면 굉장히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남편을 항상 아이고, 여보 미안해.” 화를 내고 나면 바로 따지지 말고, “, 나무라지 마라. 왜 그래? 교육상 나빠이렇게 얘기하지 말고, “아이고, 여보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이렇게 남편을 바로 안정시켜야 됩니다. 예를 들면 애들이 어질러놨다고 남편이 성질내면, “조그마한 애가 뭘 안다고 그래?” 이렇게 접근하면 안 되고, “아이고, 여보 미안해. 내가 잘못 가르쳐서 당신 사무실 어질러서 미안해. 내가 빨리 치워야 되는데 못해서 그래.” 이렇게 해줘야 그 남자가 심리가 안정이 되지, 애기를 가지고 추궁을 하게 되면 애기를 가지고 왜 그러냐? 너 성질이 그러냐?” 이렇게 되면 남편은 더 스트레스를 받게 되요.

 

자기가 선택을 할 때 이거는 조금 어려운데, 사실은 어떤 여자도 이거 감당하기는 아이에게 나쁜 영향 안주기 위해서 감당하기는 어렵지만, 자기가 처음부터 애기 안 갖겠다는 남자를 선택했잖아요. 그 선택이 잘못된 거요. 그러면 이 남자하고 결혼을 안 하든지, 그 다음에 두 번째는 애기를 안 갖든지 해야 되는데, 내 욕망대로 그걸 설득을 해서 애기를 가졌기 때문에 그럼 이 과보 내가 감수를 해야 되는 거요. 지금 이건 남자를 고쳐서 하겠다하는 건 전부다 내 뜻대로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남편의 그런 입장을 부부관계가 괜찮다면 그거를 자기가 감내해 줘야 된다. 그러면 아이들에게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