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 즉문즉설 1201회] 배우자를 잘 고르는 법

Buddhastudy 2016. 7. 15. 05:40


 

 

질문.

저는 인생을 살면 가면서 가장 중요한 게 연애와 결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연애를 하면서 배우자를 보거나 어떤 사람을 볼 때 외모도 중요하고 능력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그 사람의 성격이나 인성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진짜 성격을 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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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상대의 성격이 좀 급하거나 안 좋으면 자기 결혼 할 거야? 안 할 거야? 아니 그러니까 자기가 상대가 좋으면 할 거요? 안 좋아도 할 거요? 그러면 볼 게 뭐가 있노? 좋던 안 좋던 어차피 할 건데 그냥.

 

그런데 왜 그러냐하면 사람들이 성격이, 어쨌든 좋다는 기준도 다 다르지만, 사람은 다 그냥 평균적으로 말해서 성격이 좋기를 원하나? 안 좋기를 원하나? 그러면 자기가 안 좋은 걸 보여주면 상대가 선을 보다가 결혼을 안 할 거 아니야. 그러니까 당연히 결혼을 하려면 포장을 안 할 수가 없잖아. 그래. 그래서 자기처럼 솔직하게 드러내라고 그러면 자기 결혼 못해. 결혼 하려면 거짓말을 해야 되는 거요. 거짓말 안하면 결혼이 성립이 안 돼. 그래. 으흠.

 

아니, 결혼은 완전히 거짓말을 해야 되고. 왜 그러냐하면 선보러 갈 때 평복 입고 가나? 양복 입고 가나? 머리 다듬고 가나? 그냥 가나? 그래. 돈 없으면 호주머니 없는 데로 가나? 어디 빌려서라도 넣어서 가나? 그러면 아무데나 포장마차에서 만나나? 호텔 커피숍에서 만나나? 이렇게 다, 여자 키가 작으면 뒤축이 높은 걸 신고 가고, 옷도 예쁜 걸입고 가고, 이렇게 한다는 건 다 거짓말 아니야. 이거 다 속이나? 안속이나? 속이는 거요. 그러니까 속여야 성립이 된다는 거요. 그래.

 

여러분들이 결혼해서 보니까 남편이 대학 나왔다는데 전문대 나왔고, 석사라 그래서 알고 봤더니 학사밖에 안 했고, 부자라고 와서 보니까 부자도 아니고, 이런 얘긴 할 필요가 없어. ? 그 말 안 해줬으면 자기 결혼을 안 했기 때문에. 속였다 이렇게 보지 말고. 그래서 내가 결혼을 할 수 있었구나. 이렇게 생각해야 돼. 내 말귀 알아 들었어요? 못 알아 들었어요? 왜 그러냐? 우리가 다 욕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즉 내가 눈을 딱 뜨고, 내 눈을 수평에 맞는, 내가 객관적으로 내가 존재하는 이 수준에 맞는 사람을 찾으면, 괜찮은데, 옷을 따로 입고 가거나 거기 가서 특별히 장소를 호텔로 하거나, 화장을 이럴 필요가 없단 말이오. 있는 대로 딱 가면 되는데.

 

이게 약간 높은, 나보다 약간 높이 내가 쳐다본단 말이야. 높이 약간 쳐다보니까 내가 높이 쳐다봐서 괜찮겠다하는 여자나 남자 상대는 자기도 자기대로 어때요? 높이 쳐다보니까 내가 보일까? 안 보일까? 안 보여. 그래서 내가 좋다면 상대가 싫다고 그러고, 상대가 좋다면 내가 별로 마음에 안 들고, 선을 봐보면 늘 일어나는 일이에요. 그래서 이거를 저 사람이, 실지로는 객관적으로는 나하고 맞는 사람인데, 내가 위로 쳐다보니 위로 안보이니 이 사람을 높여야 돼. 아시겠어요?

 

높이면 내 눈에 띄나? 안 띄나? 띄니까 결혼을 하는데, 알고 보면 이 사람 밑에 약간 밑에 바쳐놨어. 빼버리면 쏙 내려가는 거요. 그래서 약간씩 거짓말을 해야 결혼이 성립이 되기 때문에 결혼한 뒤에 서로 속였니? 어쨌니? 이런 얘기 할 필요가 없다. 이거는 우리가 욕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거는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그래서 옛날부터 중매쟁이는 뺨 3대 맞는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중매를 오래 해보면 솔직하게 얘기해보면 성립하나? 안 하나? 안 해. 약간씩 약간씩 속여야 돼.

 

완전히 거짓말 하면 이건 문제지만, 남자인데 여자라 그런다. 이건 안 되지. 그 정도 아니면 큰 문제가 없어. 그런 것을 좀 벗어나서 진짜 사람을 보고 싶다. 이러면 자기가 연애를 하겠다든지 결혼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그냥 사람을 사귄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냥, 아무 그냥, 친구로 그냥 연애, 이성도 아니고 그냥 친구로 사귄다. 동료로 사귄다. 이렇게 접근하면 볼 수 있지. 동료로 사귀면 어떠냐하면, 예를 들면 내가 남자인데, 여자가 나보다 몇 살 많아도 동료로는 상관있나? 없나? 없지.

 

동료로 사귈 때는 그 사람이 결혼했다가 이혼한 여자든 상관있나? 없나? 없잖아. 동료인데, 그게 무슨 상관이 있어. 그리고 얼굴이 꼭 예뻐야 될 이유도 없고. 키가 꼭 커야 될 이유도 없고, 동료니까. 그러니까 동료로 사귀어 놓다 보면, 내가 옛날의 관점으로는 키가 작으면 무조건 안된다했는데, 이건 키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사귀어 보니까 사람 괜찮다. 이런 사람이 나올 수도 있잖아. 그지? 그 다음에 약간 학벌이 떨어지는데도 사람 사귀어 보니 괜찮잖아. 그러니까 우리가 이런 거를 다 친구로 사귈 때 이게 필요가 없잖아.

 

그럼 사람을 먼저 보는 거요. 그거는. 외모를 보거나 이름을 보거나 이런 걸 보는 게 아니란 말이오. 사람을 먼저 보니까 그게 먼저 보이는 거요. 그러면 그 사람을 먼저 보니까, 거기는 키가 좀 작은데도 괜찮은 사람이 있고, 학벌이 부족한 사람이 있는데도 괜찮은 사람이 있고, 결혼을 한번 한 사람 중에도 괜찮은 사람이 있고, 이렇게 고르면 훨씬 좋은 사람을 고를 확률이 높지. 그러니까 먼저 처음부터 연애를 하겠다. 이렇게 접근도 하지 말고, 결혼하겠다고 접근을. 결혼하겠다고 접근하면 제일 문제고, 속일 수밖에 없는 거고, 속을 수밖에 없는 거고.

 

연애를 하겠다 해도, 연애 하려면 그대로 얼굴이 예뻐야 되고, 이렇게 고른단 말이오. 그래서 제일 처음에 친구로 그냥 사귀면 연령이 위로 10. 아래로 10. 아무 관계가 없으니 폭이 훨씬 넓어지고, 새거나 중고니 이것도 전혀 가릴 게 없고. 그래서 사귀는 속에서 감정이, 즉 친구로 사귀니까 아무나 괜찮아. 그런데 내가 약간 이성적으로 좋아하는데, 내가 좋아해도 상대가 이성적으로 안 좋아하면 또 성립이 안 되잖아. 그지? 그러나 친구로는 상관이 없잖아. 그런데 나도 좋아하고 너도 좋아하는 관계가 친구 열 명 중에 한명쯤은 있을 수 있으면 연애가 성립하는 거고, 또 연애는 이것도 해보고, 이것도 해보고, 이것도 해보고, 하다보면 그 중에 결혼으로 성립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이렇게 편하게 접근하면 자기가 말하는 문제를 볼 확률이 높다.

 

스님은 누구하고 여자들 만났을 때 이 여자하고 결혼하겠다. 연애하겠다. 이런 생각이 없으니까 상대의 나이나, 상대의 외모나, 재산 이런 거 안 보잖아. 그렇기 때문에 스님은 금방 사람이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 금방 알지. 내가 어떤 의도가 없기 때문에. 그런데 의도가 딱 가려버리면 좋고 나쁘고 이거를 알 수가 없어. 그래서 여러분들 한 번 보세요. 여자 친구끼리는 그런 생각을 안 하니까 여자 친구끼리는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 알잖아. 그죠? 그런데 여자 친구 중에 , 진짜 괜찮다. 남자가 왜 쟤는 안 데려가나?” 그러는데 남자들은 전혀 그 여자 안 좋아하는 사람 있고,

 

진짜 여자가 여우같은데 걔는 맨날 남자가 꼬이는. 그런 여자 친구도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남자도 마찬 가지요. 남자 중에서는 진짜 별 볼일 없는데 여자는 또 따르는 게 있고, , 진짜 친구 중에 괜찮은 남자인데, 여자 인연이 없어 보이는 그런 사람도 있어. 왜냐하면 남자는 남자를 제대로 보느냐? 남자는 목적의식을 안 가지고 보니까 제대로 보이는 거고, 여자도 여자로 볼 때는 다른 의식이 없단 말이오. 그런데 이성에 대해서는 이런 얘기하는 데로 이런 어떤 목적의식을 갖고 접근하니까, 그게 딱 제대로 안 보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옛날에는 결혼이라는 게 얼굴도 안 보고, 무조건 그냥 짝짓기, 그냥 막했잖아. 그러니까 얼마나 불안하겠어. 이건 키도 안보고, 얼굴도 못보고, 성격도 볼 수 없고. 그러니까 생년월일을 가지고 뭘 맞추어 보는 거야. 그러면 그거라도 해야 안심이 되지, 그거라도 안하면 불안해서 안 돼. 그거라도 좋다 그래야 어쨌든 하지. 그런데 요즘은 다 얼굴도 보고 만나고 포옹도 하고, 뽀뽀도 하고, 얘기도 나누고, 그것도 몇 년 해보고 이렇기 때문에 굳이 생년월일 맞추는 거 보다는 직접 자기가 확인하는 게 훨씬 더 낫잖아. 그지? 그래도 대부분 속잖아.

 

, 3년 연애했는데도 결혼해보면 못 보던 거 봐요? 못 봐요? 봐요. 어디 있다 나오는지 몰라. 그런데 변한 게 아니고 있은 건데, 그게 자기 좋게만 생각하니까 안보였던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의도를 갖지 말고, 연애결혼 이런 의도를 갖지 말고 사람을 사귀는 속에서 나아가면 비교적 안전하다. 이렇게 말 할 수 있고, 그 다음에 선을 보고 결혼을 하거나 내가 결혼이 급하다든지, 이럴 때는 아예 속을 각오를 해야 돼. 속아줘야 결혼이 돼. 안 속으면 결혼이 안 돼. 그래서 그 속았다. 이런 걸 너무 걱정하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