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6)

[법륜스님 즉문즉설 1207회] 마음이 힘들 때 우울증 극복하는 방법

Buddhastudy 2016. 8. 7. 05:35



 

 

마음이 힘들 때 스님의 '기도' 라는 책을 보면서 제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원적인 업장의 소멸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걸 하기 위해서는 제가 가진 가장 큰 업장이 무엇인지 알아야 되고 과제를 삼고 참회기도를 해야 될 거 같은데 알아가는 방법이 궁금하고요, 연장선상에서 제가 일이 안되고 또 힘든 상황이 되면 제 자신감이라든가 아니면 자존감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게 있거든요, 그래서 이걸 극복하려면 제가 어떠한 마음으로 참회기도를 해야 되는지 궁금해서 여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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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설악산 등산을 한다고 한번 생각해 봅시다. 처음에는 산에 오를 자신도 있고, 또 산에 가면 좋다. 해서 갔는데 중턱 쯤 가니까 너무너무 숨도 차고 다리도 아프고 더 이상 못 올라 갈 거 같아. 그랬을 때 자기는 어떻게 해야 될 거 같아? 거기서 산 높다고 불평을 해야 되겠느냐? 길이 험하다고 불평을 해야 되겠느냐? 왜 나보고 여기 가라고 그랬냐고 불평을 해야 되겠느냐? 아니면 거기 앉아서 한탄을 해야 되겠느냐? “나는 왜 체력이 왜 이거밖에 안 되노? 다른 사람 다 가는데 왜 나는 못 가노?” 이렇게 해야 되겠느냐? 그러니 산을 올라가다가 다리가 아프면 거기서 쉬었다가 올라가면 돼.

 

그런데 날이 저물면 올라가는 것도 좋지만, 내려도 와야 돼. “, 체력이 안 되겠다,” 싶으면 뭐해야 된다? 내려와야 되나? 거기 앉아서 신세타령해야 되나? 앉아서 신세타령하거나, 거기 앉아서 불평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어. 그러니까 그때는 두 가지야. 쉬어가면서 다시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 이라도 꾸준히 올라가는 방법이 하나 있고, 아니면, “, 체력이 딸리구나.”하면 내려오는 방법이 있다. 그러면 내려오는 건 실패냐? 아니에요. 반드시 올라가야 된다는 아무런 이유가 없어. 올라가고 싶으면 올라가도 되지만, 거기 올라가면 반드시 좋다든지, 거기 못 올라가면 나쁘다든지 이런 법은 없어. 인생에.

 

설악산 안 올라가고도 사는 사람 무지무지 많아. 그러면 올라갈 필요가 없느냐? 그거는 아니야. 내가 올라가고 싶으면 올라가도 돼. 그런데 중턱 갔다가 내려와도 그만큼 갔다 온 거는 이 세상사람 중에 별로 많지 않아. 예를 들면 내가 깨달음을 얻는다고 성불한다고 스님이 되어서 한 10년 해보니까 잘 안 돼. 그래서 나와서 결혼했다. 나쁜 짓이에요? 여러분들은 한번도 1년도 못해봤잖아. 그런데 나는 얼마라도 해 봤다? 10년이라도 해 봤는데, 이럴 때 , 내가 실패했다. 스님이 되어서 실패했다.” 이렇게 받아야 될까? “속퇴했기 때문에 나는 죄인이다.” 이렇게 받아야 될까?

 

불교계에 중들 이거 문제다. 깨닫지도 못하는 것들이 거기 붙어서 내 보니 안 되더라. 인간들 다 거기 쓸데없는 짓 하고 있다.” 이렇게 불평해야 될까? 아니야. 그냥 10년 해서 안 되면 11년 하고, 20년 해서 안 되면 21년하고, 30년 해서 안 되면 31년하고, 이생에 안 되면 저승에 하고, 그길 가고 싶으면 꾸준히 하면 돼. 딴 사람이야 가다 떨어지든지 말든지 그건 그들의 인생이고, 나는 가면 되고. 또 가보니까 가봐야 별 볼일 없다고 생각이 들든지, 또 있다 하더라도 나는 굳이 내 힘 갖고 안 되겠다 싶으면 온다고 해서 내가 좌절하거나 자괴감을 느낄 필요가 없어. ? 인생은 꼭 그 길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교회 다니는 사람은 꼭 그 길만 있다고 생각하고, 절에 다니는 사람은 꼭 그 길만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 이 세상에 70억 인구가 이 길도 있고 저 길도 있어. 혼자 사는 길도 있고, 결혼해서 사는 길도 있고. 세상에 다녀보면 결혼제도도 또 다 같아요? 달라요? 다 틀려. 결혼하는 방식도 틀리고. 어느 게 좋다고 정할 수가 없어. 으흠. 그러니까 좌절하는 것도 욕심이고, 불평하는 것도 욕심이라는 거요. 예를 들면 시험을 치다가 안 되면 그만두면 되지, 공무원 치다가 안 되면 왜 좌절을 해? 그만두면 되지. 인생이 공무원 되는 거 밖에 없나? 공무원 되는 거 밖에 없다고 생각하니까 시험 안 되면 좌절을 하는 거야.

 

좌절할 이유가 뭐 있어요? 그래도 한 3년 시험 치다가 안 되어서 나와서 농사 지으면 그냥 농사짓는 거 보다 한번 해봤으니 낫잖아. 어떤 여자하고 3년 연애하다가 결혼이 안 되었다. 그게 왜 좌절이에요? 연애도 해보고 딴 여자하고 결혼도 해보면 두 개 다 해보잖아. 그거 뭐 큰 문제요? 그게? 그러니까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되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되면 무조건 잘못되었다. 안 그러면 남을 불평하거나 자기를, 남 불평하는 게 불평불만이고, 자기에 대해서 불평불만 하는 게 좌절이라는 거요. 우리는 좌절할 것도 없고, 불평불만 할 것도 없어요. 계속 하고 싶으면 계속 하면 되고, 안 되면 그만두면 되는 거요. 어떻게 생각해? ? 됐어요?

 

기도를 하는데 예를 들어서 내가 아침에 6시에 일어나서 기도를 하든 생활을 하겠다하는데 잘 안 돼. ? 맨날 7시에 일어나던 습관이 있기 때문에 6시에 일어나면 머리도 아프고 그래. 그래도 6시에 나겠다 그러면 억지로라도 일어나고, 머리가 아파도 견뎌야 돼. ? 6시에 일어나는 습관이 안 되어있기 때문에 6시에 일어나면 뭐를 받는다? 저항을 받아. 그러면 그걸 죽으면 죽고 해야 극복이 되어야 그 다음에 6시에 일어날 수 있는 거야. 그런데 해보니까, “아이고 도저히 머리고 아프고, 한 시간 더 자는 게, 한 시간 덜 자고 하는 거보다 더 효율적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냥 시간을 7시로 바꾸고 6시를 포기하면 돼.

 

중국시간으로 계산하면 돼. 그러면 우리나라 7시면 중국은 6시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중국시간으로 계산하면 아무 문제없어. 그냥 6시다. 이렇게 생각하고. 왜냐하면 우리나라 보다 더 동쪽에 있는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여기 7시일 때 거긴 6시입니다. 해가 중천에 떠 있는데도 뭐다? 거긴 4시 되어도 해가 벌써 떠 있어요. ? 더 동쪽인데다 시간은 북경시간으로 하니까. 시간이라는 건 하나의 관념이란 말이오. 그래서 자기가 문제가 되는 걸 가지고 정진을 하는 거요. 나는 뭐가 문제입니까? 이런 거 없어. 자기가 이게 6시에 못 일어난다하면 이거를 해결할 과제로 삼으면 이게 수행의 과제가 되는 거고.

 

내가 자꾸 누가 뭐라고 하면 자꾸 말을 하는데, 말해도 나처럼 말해도 아무 문제도 안 되고 좋다고 그래. 그러면 이거 말 그만 둘 필요가 없어. 그런데 내가 얘기하면 사람들이 듣기 싫어하고 잔소리한다고 그러고 저항이 많아. 그러면 내가 말하고 싶더라도 앞으로는 좀 안해야 되나? 해야 되나? 안해야 돼. 그러면 이게 해결해야 될 과제가 되지. 어떤 거, 그냥 뭘 해결하라. 이런 건 없어. 그러니까 아까 저 집, 남편이 그저 하루에도 한 번씩 아내하고 껴안고 싶다. 그런데 여자도 좋아하면 이게 문제가 되나? 안 되나? 안 돼. 그런데 이거를 내가 싫다니까 문제가 되는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문제를 삼아야 문제가 되는 거란 말이오. 그러니까 자기가 뭐가 문제가 삼기느냐에 따라서 그걸 가지고 수행을 하는 거지, 내 업장을 녹인다는 거는 내가 문제 삼는 습관을 바꾼다는 뜻이지, 내가 가진 모든 습관을 무조건 바꾼다. 그런 건 없어. 그러니까 내가 가진 습관 중에 처녀총각으로 살 때는 아무 문제도 안 되던 게 결혼하면 문제가 되는 게 있어요? 없어요? 있어요. 법륜스님처럼 이렇게 스님일 때는 집에 2시에 들어가든, 새벽 3시에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이 집에 자든, 저 집에서 자든, 아무 문제가 안 돼. 바꿀 필요가 없어. 그런데 결혼하면 문제가 되나? 안 되나? 문제가 돼.

 

잔소리가 매일 일어나고, 싸우고 이렇게 되니까, 결혼하려면 이걸 바꿔야 돼. 그러니까 어떤 것을 바꿔야 된다? 안 바꿔야 된다는 조건에 따라 다르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자기가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면 바꾸려면 반드시 뭐가 따른다? 저항이 따라. 그런데 그걸 포기하면 안 돼. 이겨 내야 돼. 그리고 못 이겨 내면 어떻게 한다? 바꾸겠다는 생각을 뭐한다? 버려버리면 돼. 문제가 없어. 내가 한번 바꿔보려고 하는데 잘 안 바뀌면 결혼을 안 하면 돼. 했더라도 이혼해버리면 돼.

 

여러분도 같이 사는데, 남편 간섭받기 싫고 하면 이혼해버리고 중 되면 돼. 그런데 내가 스님이라 하더라도 늘 누구하고 같이 있고 싶고, 껴안고 자고 싶고 이러면 뭐하면 된다? 결혼하면 돼. 결혼하지 말라고 뭐 정한 거 아무것도 없어. 옷 입고 자꾸 여자하고 다니니까 뭐라고 그러지, 이 옷만 벗어버리고 그냥 살면 누가 뭐라고 그럴 사람이 있나? 없나? 없어. 대한민국 법률에 나는 결혼하지 마라.’ 이렇게 정한 게 있어요? 없어. 그런데 자꾸 이게 욕심은 뭐냐? 이래가지고 머리 깎고 스님이 되어서 남한테 존경은 받고 싶고, 또 한쪽은 여자도 만지고 싶고, 또 한쪽은 애도 만지고 싶고, 한쪽은 돈도 벌고 싶고. 이러니까 다 안 되니까 머리 아프다는 건 이 사람의 욕심이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자기에게 과제가 되는 거는 길은 2가지야. 수용하고 과보를 받든지, 과보를 받기 싫으면 어떻게 한다? 그 습관을 바꾸든지. 즉 담배를 피우고 일찍 죽든지, 좀 더 살려면 뭐하든지? 아무리 피우고 싶더라도 담배를 끊든지. 과식을 하고 그냥 비만으로 살다가 헉헉대서 죽든지, 비만을 극복하려면 저녁에 먹고 싶더라도 어떻게 한다? 좀 참든지. 그러니까 다 이거는 결국 자기 선택이야. 뭘 고쳐야 된다가 없어. 정한 게. 자기가 나중에 뭐가 심각합니다하면 그거는 자기가 고쳐야지. 자기가 먼저 자기 삶에서 뭘 문제 삼는지 보고, 그걸 과제로 삼아서 업장소멸을 해야 된다. 알았어요? .

 

인생을 너무 빡빡하게 하지 마세요. 알았어요? 남자들 나는 가장이니까 모든 걸 책임진다.” 이런 건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마세요. 내일 회사에서 그만두라 그러면 그만두고 집에 와서 여보, 회사에서 그만두라고 그러더라.” 애들 모아놓고, “그러니까 앞으로 용돈을 좀 줄이고, 생활비도 좀 줄이고 있는 돈 갖고 몇 년 살아야 된다. 그리고 아빠도 어디 적당하게 수입 있는가 슬슬 한번 찾아보지만, 나도 30년 일하다가 갑자기 그만뒀는데, 내일 그만한 직장 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조금 쉬었다가 절반정도 수입되는 직장은 그래도 아직 건강하니까 구할 수는 있지 않겠냐. 그러니 우리 형편이 이렇게 되었으니까 우리 이렇게 이렇게 조절하자.” 이렇게 민주적으로 의논해서 살면 되요. 독재를 하기 때문에 힘드는 거요.

 

우리나라, 여당 야당 지도자 모아서 나라가 이렇게 어려우니까 우리 어떻게 하면 좋겠노? 이렇게 협의를 자꾸 하면 책임도 나눠지게 되거든요. 가정도 다 그래요. 무책임해도 안 되지만, 너무 혼자 다 짊어지고 가면 안 돼요. 그래서 저도 여러분들을 깨우쳐줘야 된다는 책임의식이 너무 강하면 스님 잠 못 자요. 못 깨달은 저것들 때문에. 그러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또 못 깨달아도 다 살아요? 안 살아요? 다 살아. 나 없어도 다 살아. 법륜스님 없으면 못 살 거같이 말하지, 그건 듣기 좋은 소리고, 죽었다 글도 눈도 깜짝 안하고 다 잘 살 거요. 그런데도 사람은 나 없으면 저 사람들 어떻게 하나?”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

 

여러분들 죽어도, 여러분들 자녀들, 눈에 밟혀도 다 살까? 안살까? 다 살아요. 나 죽으면 남편 어떻게 사나, 하지? 웃을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다 사니까 너무 그렇게 심리적으로 쪼으면서 살 필요가 없다. 그러나 성실하게는 살아야 됩니다. 아시겠어요? 성실하게. 근면하게는 살지만, 너무 무거운 짐 지고 살지 마라. 노후 걱정 너무 하지 마라. 앞으로 우리가 복지 사회 지금보다는 조금 더 될까? 안 될까? 되요. 절대로 굶어죽이지는 않을 거요. 굶어죽는다. 이러면 자기가 자살하면 몰라도 그러기 전까지는 누가 와도 밥을 주든지, 옷을 주든지 줄까? 안 줄까? 줘요. 할 일만 하면. 너무 걱정 안 해도 돼.

 

잘 먹으려고 하는 건, 자기 잘 먹으려고 하니까 그건 자기 책임이고. 더 잘 먹고 싶으면 애를 쓰고 그렇게 하세요. 나는 더 잘 먹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사는 거 전혀 걱정 안 해요. 노후 걱정 하지 말고, 그냥 사는 대로 사세요. 그러니까 너무 사는 거를 이렇게 머리 아프게 하지 말고, 조금. 그러니까 함부로 살라는 거는 아닙니다. 아시겠어요? 그러나 너무 긴장해서 살지 마라. 지금 행복해야지 결혼하면 행복하다. , 낳으면 행복하다. , 크면 행복하다.” 그런 건 없어요. 그러다가 행복 찾다가 다 죽어요. 행복하게 살아야지.

 

깨닫고 살아야 되요? 죽을 때까지 깨달음을 구하다가 깨닫고 그냥 죽어야 되요? 얼마나 바보 같은 사람이 많은데. 그저 깨닫기 위해서 사는 사람이 있어요. 으흠. 단박에 깨닫고, 평생 즐겁게 살아야 되요. 알았죠?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