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285회) 정말 전생이 있나요

Buddhastudy 2010. 5. 1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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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가 귀신을 봤어요. 얼굴은 창백하고 옷은 하얀 소복을 하고 있고. 머리는 길게 늘어뜨렸고. 여자인데 눈에 눈물을 머금고 있어요. 그래서 오~ 저기 여자귀신이 있다 이러니까 옆에 가던 사람이 어디? 저기 있잖아. 거기 어디 있어 아무것도 없는데 이랬어요. 아니 저기 있잖아 이랬어요. 어디 사람이 헛거보고 그래 거기 뭐가 있어 아무것도 없잖아 이러니까. 아니 넌 저것도 안보여? 이러는 거요. 그래서 한 사람은 있다 그러고 한 사람은 없다 그러고. 한 사람은 헛거봤다 그러고. 한 사람은 그것도 못 봤다고 나무라고. 이러면 누구 말이 맞아요? 그러면 한 사람은 전생이 있다 그러고 한 사람은 그런 거 없다 그러고 그럼 누구 말이 맞아요? 그런 문제요.

 

그건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있다고 해도 검증할 수가 없고. 없다고 말해도 검증할 수가 없다. 있다고 믿는 사람은 누가 뭐래도 자기는 자기만은 있는 걸 알 수가 있고. 없다는 사람은 천하가 다 있다 그래도 없는 줄을 자기만이 안다. 이럴 때 이걸 남의 말을 믿고 내가 있다에 편들 거냐? 없다에 편들 거냐? 그러니 이런 문제 때문에 믿음이라고 하거나 신앙이라고 하거나 종교라고 하거나 사상이라고 하거나 이념이라고 하는거는 그 사람의 개인 문제이기 때문에 그건 딴 사람이 이러쿵 저러쿵 말할 필요가 없다. 자꾸 그것을 있다는 사람을 처벌하거나 없다는 사람을 처벌하거나 이래 됐기 때문에 헌법에다가 이것은 개인의 자유다. 그건 누구도 침해 할 수가 없다. 거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마라. 이렇게 일반 법률도 아니고 헌법에다가 딱 못을 박아놨어요.

 

그러니까 그것은 질문거리도 안되고. 그건 남의 것을 간섭할 것도 안 되고. 그건 그냥 개인의 믿음에 자유항목에 속한다. 마누라가 절에 다니면서 기도는 열심히 하는데 남편 밥은 제대로 안 해준다. 그래서 스님께 공개적으로 질문을 했더니 마누라가 옆에 있다 들었는지 누군지 소문나면 창피해서 그런지 아무튼 밥을 꼬박꼬박 해 준다. 그래서 문제는 해결이 됐다. 이래서 고맙다 그러는데. 이런 것으로 고마움을 삼으면 즐거움으로 삼으면 인제 세세생생이 윤회하게 된다. 태어나기 싫어도 태어나야 되고, 살기 싫어도 살아야 되고, 죽기 싫어도 죽어야 되고, 또 태어나기 싫어도 또 태어나야 되고, 살기 싫어도 또 살아야 되고, 죽기 싫어도 또 죽게 된다.

 

그러니까 내일이라도 부인이 밥을 안 해주면 이 행복은 하루아침에 깨진다. 또 마누라가 병이 나도 이 행복을 깨진다. 마음이 변해도 깨진다. 이것은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은 거다. 이것을 내 인생의 행복으로 삼는다면 그것은 매우 불안정한 것이다. 그러니까 빨리 대지에 발을 딛고 서듯이 그런 불완전한 것에 의지해서 행복을 삼아서는 안 된다. 그래야 본인이 원하듯이 다시는 태어나지 않는 윤회가 없는 세상에 갈 수가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본인이 이렇게 기도하세요. 어머니 감사합니다. 나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시고 제가 이제 어머니께 은혜를 갚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부인에게도 여보 고맙습니다. 결혼하고 지금까지 나를 잘 보살펴 줘서 감사합니다. 내가 은혜를 갚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렇게 하루에 108배씩 절을 하면서 매일 엄마하고 그 다음에 부인에게 고마움의 기도를 해야 됩니다.

 

남자는 죄가 좀 많아요. 그래서 여자보다 한 10년 빨리 죽는 거요. 이게 목에 힘만 주고 좀 교만하고 남의 뒷바라지를 잘 못해요. 늘 뒷바라지 받는데 익숙해 있다 이 말이오. 그래서 오늘부터 100일 동안 기도하면서 매일 설걷이를 하세요. 설거지를. 밥 먹고 설거지를 해 놓고 가세요. 설거지를 하고 출근을 하고 그 다음 달에는 108배는 빼고 자기가 아침밥을 해 먹고 한 100일쯤 다녀 보세요. 내가 해 먹고 다니는 게 아니라 아내도 해주고 아이들도 돌봐주고 그렇게 한 번 살아보는 거에요. 그럼 이렇게 살면 어떤 문제가 좋아지느냐? 만약에 내가 평균 수명이 70이다 그러면 5년 내지 10년은 길어집니다. 그러니까 교만이 꺾이면 명이 길어집니다. 그러니까 지금 나이가 50 넘었습니까? 지금이라도 한 몇 년 요렇게 숙이는 연습을 좀 하면 늙어서도 아무런 문제가 안 생깁니다.

 

그런데 젊어서 너무 뻣뻣해서 숙일 줄을 모르면 지금 50고비를 넘어가는데도 요 때 뭔가 깨닫고 숙여버리면 그래도 괜찮은데 뻣뻣한 게 그냥 가버리면 굳어버리면 수명도 짧아지고 그 다음에 옛날에 이런 말 있잖아. 늘그막에 고생한다. 이런 말 있죠. 그러고 외로움이 따릅니다. 외로움이. 그러니까 나이 들면 부인도 혼자 있을 때 심심해도 가까이 자꾸 안 오고 밖으로 돌고. 애들도 젊을 때 돈벌 때는 아빠아빠 하더니 나이 들면 꾸뻑 인사만 하고 가까이 안 오고 자꾸 밖으로 돌아요. 그래서 늙어지면 좀 쓸쓸해 집니다. 그 과보가 이미 딱 정해집니다. 그러니까 그걸 미연에 막아야 되거든요. 그걸 지금 오히려 계기로 해서 내가 이렇게 남의 뒷바라지를 해 주는 연습을 합니다. 이거 돈 갖고 파출부 사놓고 하면 안됩니다. 예를 들어서. 이것은 자기가 직접 해야 됩니다. 돈으로는 안 되고.

 

그러니까 처음 100일은 연습을 하라고 이렇게 설거지만 해주고 다음 100일은 식사준비 해 가지고 뒷바라지를 한 번 해 봅니다. 그래 보고 그것이 좋아서 그냥 그 다음부터는 의무적으로 안하고 저절로 하게 되면 본인의 의무니까 저절로 하면 그 다음부터 복이 되고. 그 다음 스님 시키는 데로 200일만 했으면 됐지 난 이거 하기 싫다. 이래도 그 공덕으로 나중에 큰 재앙을 막을 수가 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올해 50넘기 전에 200일만 사실은 100일이에요. 그 앞에 100일은 연습이니까. 그걸 기도 삼아 한 번 해보시면 아마 생각지도 못할 뭔가 자기 삶에 큰 기쁨을 얻을 수가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