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286회) 힘든 가정환경과 동생

Buddhastudy 2010. 5. 2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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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여러 어려움이 있으니까 많이 힘들어 보이시네요. 그러나 지구 전체를 한 번 살펴보면 지구상에는 한 65억 인구가 산다 그러잖아 그죠? 지구 전체를 살펴보면 우리 집이 우선 경제적으로 사는데 몇 순위쯤 될까요? 지구 65억 인구를 기준으로 해서 보면? 중 이상. 그렇죠. 그러니까 내가 어렵다 하지만은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적어도 이 지구상에는 한 25억에서 30억은 살고 있다 이런 얘기요. 그 사람들도 다 잘 살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경제적인 것은 사실은 부차적이다. 30년이나 50년이나 70년 전에 해방될 정국이나 6.25끝난 정국에 우리 부모님 세대나 또 할머니 세대들 살았을 때 그 때 사진이나 얘기 들어보면 내가 어릴 때 사는 거는 아무것도 아니죠.

 

그때는 보릿고개가 있으면 아예 음식을 못 먹어 얼굴이 부르팅팅하게 부었잖아 그죠? 풀 뿌리 캐먹고 산에가서 껍질벗겨먹고 개떡 해먹고 이렇게 살았단 말이오. 그러니까 그런거 보다도 비하면 그런 것보다 낫다 이런 얘기요. 여기서 문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게 문제가 아니고 그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내가 어떤 자세로 사람들이 어떤 자세로 임하느냐 이게 문제요.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면 아버지는 그 경제적인 어려움에 검소하면서 웃으면서 살지 못하고 거기에 지쳐가지고 술 먹고 행패 피우고 살았다. 이런 거 아니오. 그죠? 거기에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이런 얘기요.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어서 입은 게 아니고. 이 지구상에는 그 보다 훨씬 더 가난한 사람들도 많지만은 건강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굉장히 많다 이 말이오.

 

왜 이렇게 상처를 입게 될까? 그건 욕심 때문에 그래요. 나보다 잘사는 사람하고 비교해 보면서 손쉽게 돈을 벌려고 하는데 손쉽게 돈이 안 벌어지니까 좌절하고 지치게 되고. 그러니까 술을 먹게 되고 취하게 되고. 술먹는 것도 습관이 되게 돼. 또 그렇게 해서 어머니한테 화풀이 하니까. 어머니도 살기 힘든데 남편이 위로해주고 여보 내가 못나서 당신 고생하오.’ 이러면서 밥을 굶더라도 등허리를 두드려주고 감싸 안아주고 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을 텐데. 오히려 남편이 술을 먹고 행패를 피우고 하니까. 어머니도 악에 받쳐서 고래고래 악을 쓰고. 그러니까 아버지는 또 두드려 패고. 엄마는 더 악을 쓰고, 신세타령을 하고 울고. 그런데다가 애들까지 5명이나 되고 하니까. 저 놈의 새끼들만 없으면 내가 확 이 남자하고 안 살고 집이라도 나가버리겠는데 애가 5명 있으니까 그러지도 못하고.

 

그러니까 애들 보면 짜증이 난단 말이오. 그러니까 애들한테도 고래고래 고함을 지대고. 이렇게 해서 스스로 점점 지옥으로 만들어갔다. 거기서 나도 그런 과정에서 나라도 정신을 차리고 살았으면 됐는데. 나도 거기 또 물들어서 악을 악을 쓰고. 밖에 나가서는 두드려 맞고 동생은 두들겨 패고. 그러니까 내가 했던걸 보면 아버지가 이해가 되는 거요. 내가 밖에 가선 두들려 맞고 집에 와서는 동생을 패듯이. 아버지도 밖에 가서는 스트레스를 받고 그 풀이는 어디서 한다? 집에 와서 어머니한테 하고. 어머니도 아버지한테 욕을 얻어먹고 화풀이는 애들한테 하고. 이게 이런 악순환 속에서 지금 여기까지 이르게 됐다. 만약에 이렇게 사는 삶을 만약에 내가 여기서 끊어주지 않은 다면 내 자식대에 까지 또 연결이 될거다.

 

나도 모르게 옛날에 어릴 때 상처가 자꾸 튀어 나오기 때문에 또 아이들이 그것을 본 받게 되고. 지금은 생활이 조금 나으니까 아이들이 괜찮은거 같지만 사춘기가 되면 그것이 또 증상이 나타나고 결혼을 하면 또 나타나고. 그래서 지금 내가 어떻게 살 거냐? 첫째 내 인생을 어떻게 살 거냐? 두 번째는 나도 내 인생이지만은 나는 죽고나면 끝이라고 하더라도 내 자식들 이렇게 반복되는 것은 정말 좋지가 않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내가 여기서 정신을 차려야 된다. 이런 얘기요. 그래서 아무리 어렵더라도 부인 눈치나 보고 그러지 말고. 부인한테 아이고 여보 미안하오. 사는데 힘들지.’ 이렇게 부인을 다독거려가면서 나는 살아야 된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여기서 나도 지쳐가지고 가족 돌보기 지치는데 마누라가 협조는 안 해주고 잔소리나 하고 이러면 나도 아버지처럼 곧 마누라한테 짜증이 나고. 그럼 마누라도 악을 쓰고 덤비고. 그러면 나도 분을 못 참아 가지고 욕을 하게 되고. 똑같이 증상이 나타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그렇게 내 속에 그게 잠재되어 있지만 그것이 싹이 트고 안 자라도록 내가 잘 조절을 해야 된다 이거요. 부처님 법 만났으니까 그렇게 해서 부인을 첫째 잘 다독거려야 돼. 아무리 내가 힘들고 어렵더라도 자식들 생각해서 부인하고 갈등 있으면 안 된다. 그리고 동생에 대해서 팽개쳐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미 동생의 증상으로 봐서 완치되기는 어렵습니다. 이 세상에는 완치되기 어렵다 하더라도 사는 데까지 보살펴야 되요. 안 보살펴야 되요? 보살펴야 되지.

 

그러니까 남이라도 그런 상태에 있으면 보살펴야 되는데 난 하물며 난 형제잖아 그죠? 그러니까 틈틈이 너무 집안일 팽 게치고 동생한테만 매달려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내 살기 바쁘다고 동생을 팽게 쳐서도 안되고. 가장 중요한 건 이럴 때라도 어머니도 아니고 동생도 아니고 누구다? 부부관계. 이미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미래에 더 이상 이런 화를 만들어내지 않으려면 현재에 부부관계에서 내가 물려받은 유전인자 같은 이것을 또 물려주지 않아야 된다.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내가 아내에게서 언젠가 일어날 이것을 내가 살피면서 주의를 해야 된다 이 말이오. 그래서 첫째는 아내여 고맙습니다. 당신 나하고 결혼해서 고생 많죠? 하이고 살아줘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아내에게 늘 고마움을 느끼면서 보살피는 거를 1번으로 하셔야 됩니다. 첫 번째로. 부모보다도 동생보다도 그걸 더 우선적으로 해야 된다 이런 얘기요.

 

그리고 두 번째는 부모님이 그렇게 살아도 내가 어른이 되고 이렇게 보니까. 우리부모님이 그렇게 갈등을 일으키고 우리가 그렇게 살 때 우리 부모님 나이가 얼마나 됐나? 지금 계산해 보면 그때 아마 35이나 이래 됐을 거 아니오. 그죠? 그러면 내 나이나 내 나이보다 작을 때 아니요. 그러면 나도 내 인생을 가만히 보면 내 동생도 보고 그러면 나이 사람이 35, 40 됐다 해서 뭐 아는 게 있어요 없어요? 별로 없죠? 만약에 자기도 아버지나 어머니 같은 처지가 됐다면 똑같이 행동할거요. 그런걸 생각해 보면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왜 저러실까 가 아니라. 아 젊은 나이에 사는 게 지치니까 그럴 수 있겠다 하는 첫째 이해가 필요하고. 두 번째는 그래도 어렵게 어렵게 살았다 해도 누나도 시집가서 잘 살아요 안 살아요? 잘 살지. 본인도 지금 잘 살죠, 그죠? 동생이 지금 병 나있긴 있어도.

 

그러니까 부모님에 대해서 감사의 기도를 해야 된다.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부모에게 감사기도를 하면 어머니를 내가 힘 닿는데 까지 보살펴야 할 거고. 부모에 대해서 감사기도를 하게 되면 형제애가 생깁니다. 부모를 원망하게 되면 형제도 눈에 보이지가 않는데. 부모에 대해서 내가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형제애가 생기게 된다. 그래서 동생도 틈나는 데로 집에 가서 얘기도 나누고 돌보고 이렇게. 뭘 지시하고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친구가 되 줘야 된다. 너 이러면 안되. 술 먹으면 안되. 이거 하지마. 저거 하지마. 이러지 말고. 어떻게 지내나 이러면서. 이렇게 친구가 되어 줘야 된다. 내가 말하기 보다는 더 많이 들어주는 게 좋다 이런 얘기요. 그러면서 그냥 보면 되지. 모든 걸 다 내가 책임져야 된다 하는 의무감을 갖게 되면 본인이 지쳐 나가 떨어지게 되고. 그러면 현재 내 가정도 내가 돌보지 못하는 상태에 빠질 수가 있다. 그런 마음으로 한 번 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