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288회) 방황하는 고등학생 딸

Buddhastudy 2010. 5. 2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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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엄마는 그럼 누구 말을 그렇게 애처럼 안 들은 게 있으니까 애가 그런걸 배웠겠지. 엄마가 누군가의 말을 그렇게 안 듣는 거를 애가 보고 배웠지 그게 어디서 왔겠어요? 누가 말하면 그걸 잔소리로 듣고 안 들으려고 하는 누구한테 그런 거 같아요? 본인이 볼 때 자기가. 부모한테 그런 거 같아요 남편한테 그런 거 같아요? 상대가 말하면 그냥 아이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있다. 이치에도 맞지 않는 소리. 아이고 그만하면 좋겠구만은. 이런 마음을 자기가 낸 게 주로 부모한테 냈어요 남편한테 냈어요? 주로 남편한테 그런 마음이 많았었죠. 거기서 닮은 거요. 애가 딴 데서 배울 수가 없어요. 어릴 때 착하더니 사춘기가 돼서 갑자기 사춘기를 심하게 앓는다. 그런 말 없어요.

 

그게 콩을 심으면 심자마자 싹이 터요? 며칠 있다 싹이 나요? 그것처럼 어릴 때 심어진 거는 사춘기 때 그게 싹이 나는 거요. 그래서 사춘기 때 평소에 어릴 때 전혀 안 하던 짓이 나면 저게 친구 잘못 사귀어 그렇다 저게 뭣 때문에 그렇다 하는데 그런데 왜 딴 애들은 괜찮아. 그럼 다 그래야지. 거기에 싹이 틀 수밖에 없는 씨앗이 있었기 때문에 싹이 트는 거란 말이오. 그럼 그게 책임회피지. 봄날에 요즘 화단에 싹이 나요 안나요? 나죠. 겨울엔 안 났잖아요. 봄에 나죠. 봄이 싹을 틔웁니까? 씨앗이 있어 싹이 틉니까? 그렇지. 씨앗이 없으면 봄이 와도 싹이 안 터요. 사춘기라고 그냥 나타나고 친구 때문에 나타나는 거 아니에요. 거기에 내재해 있어서 씨앗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환경을 만나 싹이 트는 거요.

 

겨울에는 못 트다가 봄에 트듯이. 어릴 때는 그게 잠재되어 있다가 땅속에 묻혀있다가 이제 친구 만나서 사춘기라는 시기와 친구를 만나서 싹이 트는 거요. 그게 다 내가 심어 놓은 씨앗이란 말이오. 그러니까 그건 내가 책임 의식을 가져야지. 그걸 애 친구 탓하거나 학교를 탓하거나 안 그러면 누구한테 아이고 누가 저 아이 좀 바로 잡아 주면 좋겠다. 그게 어떻게 바로잡아져요. 바로 잡는 게 불가능해요. 그게 뚜드려 팬다고 바로잡아지겠어요? 그러니까 씨앗을 심은 원인이 자기가 지금 얘기 했잖아요. 남이 말하면 듣기 싫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 아이고 그걸 말이라고 하나. 이렇게 겉으로 안 들었든 속으로 안 들었든 그게 남편한테 했다.

 

그러니까 지금 남편에게 여보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어리석어서 당신이 무슨 말을 하거나 하면 내가 듣기 싫어하고 외면했는데 그 과보로 나를 닮아서 애가 저렇게 됐는데 첫째는 아이에게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나를 봐야 되요. 그건 어디 가서 닮을 때가 없고 모든 게 다 내 모습입니다. 내가 몰라서 그렇지. 그러니까 아이를 보면서는 아이고 저게 나 닮아서 저렇구나. 내가 저 모습이구나이렇게 자각을 하면서 아이를 이해하고 그 모슨 것은 남편에게 지금 아이가 나에게 반항하듯이 이유 없이 속 터지게 하듯이 내가 남편에게 그와 마찬가지였다. 아이는 지금 엄마가 얼마나 속 터지는지 모르잖아 그죠? 그것처럼 남편? 나는 지금 남편이 그때 답답했는지 내가 모른다 이 말이오. 철없이 군거를.

 

그래도 나는 내가 옳다 하고 고집하고 살듯이 애도 지가 옳다 고집하고 사는 거요. 그러니까 당신을 내가 참 답답하게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아이를 통해서 내가 깊이 내 모습을 보고 반성을 하고. 앞으로는 남편이 뭐라고 하든 애를 내 보내라 해도 네 알겠습니다.’ 이런 마음을 내야 돼. 못 내보내면 아이고 죄송합니다.’ 내가 이렇게 대신 반성을 하고. 이렇게 해서 남편한테 참회하고 = = 그렇게 해야 이 문제가 풀릴 거요. 절대로 털 끗만큼도 누구한테 부탁을 해 해결하려고 부처님 해결해주면 부처님 믿을게. 하나님 해결해주면 하나님 믿을게. 그런 소리 하지 말고. 내가 지은 인연의 과보니까 내가 달게 받아야 되요. 내가 뿌린 씨앗에 이게 열매니까 내가 달게 받아야 된다.

 

그러니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해라. 정말 엎드려서 눈에 눈물이 쏟아지도록 밟혀 죽어도 할 말이 없다 하는 그 정도로 참회를 해야 이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다. 그러니까 애 문제는 더 이상 신경 쓰지 말고 놔 놓고. 남편한테 계속 참회를 해서 우선 부부간에 화목해 지도록. 남편을 고쳐서 하려고 하지 말고. 남편을 고쳐서 하는 거는 애가 엄마를 고쳐서 하는 거와 똑같다. 이렇게 참회기도를 하세요. 애 문제 더 이상 신경 쓰지 말고. 그러니까 원인을 치료해야지. 자꾸 그 현상만 쫓아서는 안 되요.

 

하루에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한 300배씩 하세요. 눈물이 확 솟아나고 참 내가 어리석게 살았구나. 지은 인연의 과보가 이렇게 분명한거를 내가 바보같이 몰랐구나. 내가 나빠서 그런 건 아니에요. 어리석어서 그렇지. 그럼 처음에는 하나하나 남편 하는 짓이 생각날 거요. 이게 왜 내 잘못이냐? 지가 그래서 그렇지. 자꾸 이렇게 마음에서 거부 반응이 일어 날 거요. 그게 지금 애가 변하지 않는. 애도 한쪽에는 자기가 잘못했다 해도 또 생각하면 왜 이게 내 잘못이냐? 이렇게 자꾸 의심이 일어난단 말이오. 내가 이게 딱 먼저 풀려야 돼. 정말 애를 사랑한다면 그렇게 하셔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