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292회) 기도후 찾아온 시련

Buddhastudy 2010. 6. 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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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열심히 했는데 기도 믿고 사업을 벌였더니 사업이 안 되셨다 지금 이건데. 학생이 대학을 가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기도를 열심히 해야 됩니까?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됩니까? 그러니까 대학 시험에 걸리게 해 주세요 하고 기도를 열심히 하는 게 기도가 아니고. 대학시험에 걸리도록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게 기도다, 이 말이오. 만약에 저 위에서 하나님이나 부처님이 계셔서 이렇게 내려다 볼 때 대학 가겠다는 학생이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게 이뻐 보이겠어요. 그냥 공부도 안하고 하느님만 찾고 부처님만 찾고 하는 게 이뻐 보이겠어요? 본인이 하느님이라고 생각하고 위에서 내려다보면 누가 이뻐 보이겠어요. 그러니까 신이 있어서 어떤 영험 있는 존재가 있어서 돌봐준다고 하더라도 이뻐 할 만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가피가 내리겠죠.

 

그러니까 가피가 있다고 하더라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피가 있지. 공부는 안하고 기도만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대학 가도록 도와주는 가피가 있을 리가 없다 이 말이오. 또 그런 존재가 없다면 어떻게 하겠어요? 더더욱 공부를 열심히 해야 대학에 가지 절을 열심히 한다고 대학에 가는 건 아니겠죠. 왜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상식에도 못 미치느냐 이 말이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힘있는 존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만약에 그런 힘있는 존재라면 어떤 사람을 도와 주겠느냐? 이런 얘기요. 그러니 열심히 하기는 했는데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기도가 성취가 됐는데 공부를 안하고 절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기도가 성취되기 어려웠다 이 말이오.

 

그런 것처럼 본인이 사업을 한다면 사업에 관계되는 일을 다시 말하면 시장조사를 제대로 하든지. 동업자에 대한 신용조사를 제대로 하든지. 뭔가 그에 합당한 것을 열심히 하는 그런 기도를 했으면 그 기도가 성취가 될 텐데. 본인은 그 사업하고 아무 관계없는 기도를 했다 이 말이오. 그래 놓고 그 기도했다는 핑계로 사업에 대해선 아무런 제대로 준비도 안 해놓고 사업을 벌려놓고는 지금 책임을 누구한테 전가시키느냐? 기도도 했는데 영험이 없더라. 지금 이렇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과 같다 이거요. 그러면 사람이 둘이 만났는데 자기 생각만하고 자기 입장만 고집한다면 갈등이 생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거 아닙니까? 그죠? 그런데 절에 가서 열심히 기도하면서 남편 요것 좀 고쳐 주세요 하고 집에와서는 계속 자기 성질대로 자기 고집대로 한다면 이 어떻게 해결이 되겠느냐?

 

궁합을 아무리 맞춰서 사주를 잘 뽑아 결혼을 했다고 하더라도 상대편 고려 안하고 자기 생각만 한다면 어떻게 이게 가정에 화목이 오겠느냐? 이런 얘기요. 누군가가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무슨 도와 줄만한 짓을 해야 될 거 아니냐? 그래서 옛부터 어떤 말이 있어요?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이런 말이 있죠? 특히 불교신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의 원리에 따른다면 지은 인연이 있으면 뭐가 있다? 그 과보가 있다 이런 얘기가 아니요 그죠? 인연이 있어서 과보가 있지 인연이 없는데 과보가 생겨나지 않는다. 복을 받으려면 복을 지어야 된다. 돈을 빌렸으면 빚을 갚아야 된다 이거요. 그러니 복 주세요 라고 하는데 복을 안 지어놓고 복 주세요 하면 복이 어디서 오느냐는 거요.

 

저 힘있는 자가 있어서 남의 복을 뺏어다가 준다고 한다면 그 힘있는 자는 도데체 무슨 심보로 남의 복을 뺏어서 이 사람에게 주느냐 이 말이오. 복지은 사람이 복을 받도록 도와주지. 복을 안 지은 사람한테 뭣 때문에 복을 받도록 도와주겠냐? 왜 그 분이 그런 짓을 할까 이 말이오. 그 왜 그런 못된 짓을 하겠냐? 그런 못된 짓을 하는 게 어떻게 우리가 신앙의 대상이 될 수가 있느냐? 이 말이오. 그러니까 이리 맞추고 저리 맞춰도 이치에 안 맞잖아요. 내가 복을 받고 싶으면 복을 지어야 된다. 그러니까 신이 있고 없고를 떠나가지고 복을 지으면 복을 받는다. 이치에 맞잖아요. 이번의 실패를 거울삼아서 다시 이런 어리석은 실패를 하지 않는 것은 부처님을 만나서 그 지혜의 가피, 진리의 가피를 내가 입어서 앞으로 이런 어리석을 짓은 안 해도 된다.

 

다시는 이런 과보를 내가 받지 말아야 되겠다. 그러니 이런 것들은 크게 지나가 버린 것 너무 상심하고 애끓고 하지 말고. 뭐든지 배우려면 학습비가 들듯이 학습비라고 생각하고 돈은. 그 다음에 그래도 몸 건강하게 있고 그래도 옷도 입고 있고, 차도 타고 왔고.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 살아있으니 또 새로운 도전을 해 볼 수 있겠죠. 그러니까 기쁘게 생각하고 딱 털어버려라 이 말이오. 새로운 도전을 할 때는 그렇게 기도를 해서는 안 된다.

 

만약에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공부를 열심히 하고 그 자꾸 게으른 마음이 든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자꾸 하다가 게을러지고 게을러지면 이 게으름을 극복하기 위해서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108배 절을 하면서 원을 세운단 말이오. 부처님 저는 열심히 공부해서 꼭 좋은 대학에 가고 싶습니다. 제가 이 게으름에 빠지지 않도록 저를 좀 도와 주십시오. 이런 식으로 할 때 그것을 기도다 이렇게 말하는 거지. 공부를 안하고 나 대학 넣어주세요. 이거는 기도가 아니고 욕심이라 그래. 욕심. 그러니까 앞으로 기도다운 기도를 해라 이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