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16회) 열정과 자신감 회복..대학진로 문제

Buddhastudy 2010. 7. 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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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병의 증상이 어떻길래 군에서 면제 시켰어요? 그런데 왜 군대에서는 안 된다고 그래요? 딴 사람은 군대 면제를 받으면 좋아하는데 왜 본인은 그것을 싫어해요? 그러면 헬리콥터 그거 수리하는 게 군대 헬리콥터만 있나? 민간인 헬리콥터도 있잖아요. 그러면 미국에 가든지 미국에 유학을 가지. 그럼 꼭 헬리콥터만 수리해야 되나? 딴 거 하면 안되나? 아니지. 헬리콤터에 대해서 배웠으면 자동차라든지 이런거와 연결이 안되요? 내가 잘 몰라서 그래. 그러니까 같은 기술이니까 옆에 이전해서 조금만 하면 큰 문제가 없을 거 같은 데. 나는 스님 되려고 꿈에도 생각 안했는데. 우리 스님만나 이렇게 진로가 확 바뀌어 가지고 그래도 적응하고 사는데. 뭐 헬리콥터 고치다가 자동차 고친다고 해서 뭐가 문제가 되겠어. 꼭 헬리콥터만 해야 되나?

 

그러니까 내가 보니 큰 문제 없어요. 생각이 문제지. 생각이. 내가 연필로 글 쓰겠다 하는데 연필없이 볼펜있으면 글 안 된다. 이런 거 하고 같애. 연필 없으면 볼펜쓰고. 볼펜없으면 펜으로 쓰고, 펜 없으면 붓으로 쓰고, 붓없으면 대나무 깍아 가지고 쓰고. 이렇게 쓰면 되거든. 종이 없으며 돌맹이에다 세기고 이러면 되듯이. 그런데 꼭 요것만 해야된다. 요 생각이 문제요. 그러니까 좀 폭을 넓혀야되. 좁은 폭에서 약간 넓혀서 여러 개 중에 하나하면 되니까. 꼭 하고 싶은데 못하면 사람이 실망을 해요. 여자도 저여자다 하다가 그 여자 마음에 안들면 낙담을 해서 1, 2년 헤매고 술 마시고 죽는다 그러고.

 

그런데 나는 내가 상담한 사람 중에 여자든 남자든 저 남자 아니면 저여자 아니면 죽는다고 했던 사람 중에 나중에 보니 딴 여자 딴 남자 만나서 아무 문제없이 다 잘 살더라고. 그때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스님은 내 마음 몰라요 하면서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또 남편이나 아내가 죽으면 슬피울어서 이렇게 얘기해주면 내맘 모른다. 그래서 내가 곧있으면 재혼하겠는데 뭘 그래. 그러면 날 보고 화를 내가지고 나를 어떻게 보느냐고 내가 그렇게 지조없는 여자같냐고 이러더니. 다 내 말 되로 몇 년있으니까 결혼해서 살고. 우리 정토회에 죽는다고 한 사람 중에 지금 정토회와서 봉사하는 사람이 몇 사람있어요. 내가 만나면 아직도 아직도 안죽었나 이렇게 하는 사람들 몇 사람 있는데. 다 이상없이 잘 살아요.

 

그러니까 병이 우울증이 심각하다. 이건 좀 문제가 있어요. 이거는 까닥 잘못하면 자기도 모르게 어느 순간에 확 자살해 버릴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자기 컨트롤이 안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뭐 사업에 실패했다. 연애에 실패했다. 뭐 이런 거는 진로가 바뀌었다 뭐 이런 건 문제가 없어요. 독일가서 유학생활 9년한 학생도 내가 '야야..그만 둬. 한국에 와' 이래가지고 그만둬 버린 사람도 있고. 언젠가 시카고인가 어디가서 유학생 상담을 하는데, 거 뭐 불교에 대해서 굉장히 공부가 되서 질문이 도에 대해서 논하는데. 가만 들어보니 이게 약간 정신이 왔다갔다 해요. 곧 갈 거 같애. 그래서 내가 '. 계속 공부 하다가 돌아버릴 수가 있다. 그만두고 와라.' 그만 두고 와서 여기와서 농사짓고 사는데. 뭐 결혼해서 아들 딸 낳고 잘 살아요. 그 뭐 미국가서 박사해서 뭐 와가지고 여기 한국에 와서 교수니 뭐니 하다가 헷가닥 정신 돌아버리는 것보다 훨씬 낫잖아 그죠?

 

그러니까 아무 문제가 없어. 인생살이 진로 12번 바꿔도 아무 문제가 없어. 그런데 내가 마음이 안잡혀서 이랬다 저랬다 하면 문제요. 그런데 내가 꼭 하고 싶은 거 못하면 물론 타격이 있는데. 다른 거 해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요 지금 학교 졸업해서 들어가려고 하다가 지금 요렇게 되니까 좌절감을 좀 느끼는데. 조금 옆으로 한발 옆으로 비켜서서 하면 되요. 그 학교 다녔으니까 수직선 알죠. 수직선. 일차원의 세계. 일차원의 세계가 어떠냐 하면 파이프 같은거요. 파이프 이쪽으로 구슬을 하나 집어넣고 파이프 이쪽으로 구슬을 하나 집어 넣으면 딱 중간에 부딪히면 피해갈 수 있어요 없어요? 없지. 이건 오직 상대가 밀리거나 너 죽고 나 죽는 식 밖에 안되죠. 그런데 요걸 일차원이라 그래. 수직선.

 

이차원이라는것은 평면이거든요. 평면에서는 요렇게 딱 마주쳤다하면 비켜갈 수 있어요 없어요? 옆으로 비키면 되지.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요게 옆으로 자동차오면 옆으로 비켜주고 지나가고 다시 가면 되잖아.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란 말이오. 얼마든지 비켜갈 수 있다. 지금 생각이 나는 요기를 가야된다 하는 일차원적 사고 방식을 갖다가 앞이 콱막히니까 어디로 가야될지 지금 모르는거요. 그러니까 2차원 정도로 살짝 넓히면 옆으로 잠시 비켰다가 다시 전진하면 된다. 이런 얘기요. 앞으로 하나 더 넓혀서 3차원이 되면 주위가 다 막혀도 나아갈 수가 있어요. 어디로? 공중으로 가가지고 나가버리면 된단 말이오. 그러면 위 아래 옆 이렇게 입체가 다 막혔다 이래도 빠져나갈 구멍이 있어요. 그게 시간축으로 빠진다. 4차원이요. 그래서 호도를 깨뜨리지 않고 호도 속을 꺼낸다. 이런 말이 있죠.

 

그러니까 길은 얼마든지 있다. 무궁무진하다. 그러니까 좌절 할 필요가 없다 이 얘기요. 그리고 별 할 일 없거든 저한테 와요. 인도에 가서 한 1년간 자원봉사 가난한 사람들 돌보는 자원봉사 같은 그런 경험하고 와도 되고. 문경에 가서 100일 출가해서 평생하라는거 아니니까 겁내지 말고. 백일 출가해서 좀 자기 인생을 돌아봐도 되고. 길은 굉장히 많아. 아직 21살 밖에 안 됬는데 그죠? 이런 여러 가지 경험을 좀 하면서 진로를 찾아도 되니까 걱정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