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18회) 알콜중독 극복

Buddhastudy 2010. 7. 1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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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못 끊는 게 무슨 성도 얘기 하고 있어. 아니 술은 이 생에서 배운 건데 그것도 안 끊기는데 어떻게 수없는 다생겁래로 지어온 이 업식을 끊을 수 있겠어요? 어떤 사람이 낚시하기를 좋아한다 할 때 본인은 병이 아니죠. 그런데 그 물고기가 보면 어때요? 살인이잖아 그죠? 그러면 이 놀음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볼 때는 취미생활인데 딴 사람이 볼 때는 병이란 말이오. 그러니까 본인은 지금 알콜 중독, 놀음 중독, 노는 거 중독, 그게 끊으려면 탁 끊어져야 되지. 끊으려고 하는데 멈출려고 하는데 안 멈춰지면 그게 뭐든지 간에 다 중독 증상이오. 그러니까 중독 증상이오. 중독자라니까 지금. 그냥 좀 끄들려 가는 게 아니라 중독이라니까. 그러니까 알콜 중독이오. 심심하면 화투도 한 번 쳐야되고. 그것도 중독이오.

 

어떻게 하면 끊느냐? 끊고 싶기는 해요? 무의식 세계에서 이거 끊고 살면 무슨 재미가 있노. 그냥 이래 살면 되지. 지금 그러고 있잖아 속으로는. 그런데 왜 끊으려고 그러냐. 그냥 사는 데로 살면 되지. 애기들하고 부인한테 나는 이거 도저히 이 재미를 못 버릴거니까 너희는 너희들대로 살고 나는 나대로 살자고 선언을 하고 해보지뭐. 저기 서울에 가면 서울역에 노숙자가 많거든요. 거기 다 술을 못 끊어서 그래요. 길거리에서 얻어 먹어도 그게 낫다는거요. 그러니까 정부에서 숙소 같은 거 다 마련해 줘도. 그 숙소에서는 술을 못 먹게 하거든요. 그러면 붙어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다 나가 버려요. 거기 좋이 박스 깔아 놓고 자더라도 소주 한 병 먹고 거기 엎드려서 자는 게 낫다는거요. 가자 그래도 안가요. 술 먹게 해주나 안해주나 이걸 먼저 물어 봐요. 조금 있으면 그 정도 수준으로 갈지 어떻게 알아요?

 

며칠까지 안먹고 견뎌봤어요? 지금도 계속 일해요? 한 일주일 휴가 내면 안되요? 5. 그러면 와서 끊으려면 일단은 한 일주일이면 일주일, 자기 그걸 딱 멈추고 자기 내면에 얼마나 크게 악마처럼 올라오는지를 자기가 보고 이걸 이겨내야 이게 끊어지는데. 지금 거기서 벗어나질 못한 다니까 하루도 쉬지를 못한다니까 도와줄 방법이 없잖아요. 깨장까지 하고 왔어도 아직 못끊었어요? 내가 지금 명상수련 들어오라고 그럴려고 그랬는데요. 일주일 시간내서 명상수련 와서 앉아서 보면 그 중독성이 얼마나 심한지 그 까르마가 얼마나 요동 치는지. 진짜 기독교로 말하면 사탄보다도 더하고 불교로 말하면 어떤 마구니 보다 더하게 올라올거란 말이오. 그걸 자기가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것이 나를 어떻게 고통스럽게 하는지를 확연히 무의식 세계에서 내가 알아봐야. ~ 이거 고쳐야 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지금은 이성적으로는 고쳐야 되겠다 하지만 마음에서는 무의식에서는 뭐 인생이 이 재미도 없이 뭐 재미로 사나. 이런게 있단 말이오. 그래서 안고쳐 지는거요.

 

맞는거 같애? 내가 뚫고진가? 그러니까 아침에 한 108배 정도 절은 할 수 있어요? 허리아파 못해요? 아니아니 땡겨서 하지말고 갔다와서 하면 어때요? 끝나자마자 술부터 먹어야 되니까 못하는가? 아이고 그거 안해도 되. 우선 끝나자 마자 술 먹지 말고 기도하고 술 먹던지 해. 그래서 끝나고 일단 회사에서도 좋고 집에서도 좋고 가까운 절에 끝나거든 가서 108배 절을 딱 하면서 간절하게 염원을 하세요. '부처님 제가 지난 생에 세운 서원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 무명업식에 가려서 이렇게 윤회하고 살고 있습니다. 부처님 제가 다시 내가 세운 서원대로 행하겠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 올 때는 이런 중생으로 온 게 아니라 보살로서 왔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걸 깜박 놓치고 지금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다시 제 원을 지키겠습니다.' 이렇게 기도해 보세요. 기도하고 술을 먹더라도 기도하고 드세요.

 

끊기는 그 좋은걸 왜 끊어요? 자꾸. 자꾸 끊는다 이런 생각 하지 말고. 기도를 딱 하고 먹더라도 먹고. 먹는다 안 먹는다 이런 생각도 하지 말고 기도만 매일 하세요. 끝나면 기도하고 밥을 먹든지 술을 먹든지 기도부터 먼저 하시라 이 말이오. 그렇게 기도를 딱 하고 먹어도 좋고 안 먹어도 좋고 먹고 싶으면 먹고 안 먹고 싶으면 안먹고. 자꾸 결심하고 각오하고 이래 봐야 오래 못가. 이렇게 매일 기도하면 무의식의 세계에서 뭔가 변화가 일어나면 먹더라도 적게 먹고 가능하면 하루씩 걸러서 안 먹고 이렇게 변화가 와야되. 자기가 지금 이 세상에 올 때는 제법 결심해서 한 가닥 하려고 수행하려고 온 사람이야. 그래서 돈에 집착도 없고 그런 거요. 그런데 어디 깜박해서 어디서 잊어버렸는지 울다가 잊어버렸는지. 깜박해서 엉뚱한 길로 빠져서 저래. 한 번 절 하다보면 좀 살아 날 수 있으니까 한 번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