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38) 죽음을 앞둔 환우에게

Buddhastudy 2010. 8. 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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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위해서 죽음을 앞두고 있는 친구를 위해서 좋은 말을 해 주고 싶어요. 친구를 보는 마음이 내가 너무 힘들어서. 내가 힘들어서 좋은 말을 찾는 거요? 안 좋고 아프면 그냥 안 좋고 아픈 거를 보면 되지. 왜 무슨 말을 해 줘야 되요? 그럴 때 스님 하는 말 기억 안나요? 신경 꺼.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마. 그냥 가서 대화하고 얘기 나누고 빈말 할 필요가 없다는 거요. 뭐 마음 편하게 가져라. 그러면 죽어서 극락 간다. 극락 가는지 안 가는지 자기도 모르면서 그런 빈말 할 필요가 없잖아. 그러니까 그냥 오늘 숨을 넘어가더라도 손을 잡고. 그냥 옛날 어릴 때 얘기도 나누고 재미있게 얘기를 하면 되지. 뭘 해 줘야 된다 이런 부담감을 갖죠? 그냥 사는데 까지 그냥 살면 되. 거기 말을 해서 뭘 해? 숨 넘어가는데 무슨 말을 해 줄려고 그래?

 

그런 사람이 많으면 사람 들이 잘 생각 해 봐요. 사람들이 좀 죽어 줘야 되. 계속 살아야 되? 스님이 좀 독한 말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런데 옛날에 우리가 다 40, 50 죽을 때는 60살면 많이 살았어요. 적게 살았어요? 많이 살았지. 요즘은 다 80,90 사니까 75되서 죽어도 다 아쉬워해요 안 해요? 아쉬워하지. 그러니까 명이란 게 없어. 지금 저기 인도나 저런데 평균 수명이 4347세 이렇게 되는 데는 지금 질문하신 분 정도 살았으면 많이 살았어. 자기 지금 죽는다면 좀 아쉬워요? 자긴 뭐 했다고 억울한데? 그러니까 내일 죽을지 모래 죽을지 모르는 인생을 아등바등 살지 말고 지금 돌이켜 보면, 만약 오늘 죽는다 하면 후회가 될 거 아니요. 그죠? 그러니까 인생은 설록 더 산다 해도 별로 세상에 도움 되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내가 일부러 죽을 만큼 무슨 세상에 나쁜짓한 것도 없잖아. 그죠?

 

그러니까 사는데 까지 살다가 때가 되면 뭐한다? 간다. 이렇게. 그러니까 봄날에 무성하다가 가을이 되면 낙엽이 떨어지듯이. 그게 뭐 930일 날 떨어지면 어떻고. 103일 날 떨어지면 어떻고. 113일까지 붙어서 달랑거리면 뭐 할거요. 그게. 어차피 이러나 저러나 겨울 되면 다 떨어져요. 안 떨어져요? 떨어져요 다. 100년 안쪽에 다 죽어요. 그럼 100년 안에 80살면 어떻고 70살면 어때요? 그러니까 죽음을 준비한다느니. 죽음을 어떻게 한다느니. 죽은 뒤에 어떤 생각 한다느니. 이런 게 어리석은 생각이다. ? 죽고 난 뒤의 얘기는 밤새도록 해도 증명 할 수가 없는 얘기고. 죽을 때 난 편안하게 죽는다고 해서 죽어집니까 안 죽어집니까? 안 죽어지고. 거꾸로 서서 죽겠다 해도 지 뜻대로 안되고. 그렇게 안되. 그것은 인연에 오는 데로 따라 맡기면 되.

 

비행기 가다 떨어져서 죽으면 떨어져서 죽고. 젊은 애들이 군대가서 전쟁하다 죽으면 전쟁하다 죽는 거는 각오하고 했지만 갑자기 배가 갈라져서 죽을 거라 생각했어 안 했어? 안 했지. 전쟁 가서 죽었으면 저렇게 부모가 억울해 할까 안 할까? 안 하겠지. 얘기치 못하게 죽기 때문에 그런데. 얘기치 못했다 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에요. 항상 살아있는 것은 늘 지금 11초 뒤에라도 죽을 가능성이 있어요. 없어요? 있어. 항상 있어. 항상. 그런데 예기치 못한 일이 어디 있어. 안 죽으려다 죽으니까 예기치 못하지. 늘 죽음이라는 것은 우리 곁에 있는 거요. 그런데 일부러 죽을 것도 없고. 강제로 죽일 것도 없고. 죽음을 두려워할 것도 없고. 안 죽으려고 발버둥 칠 것도 없고. 그거는 관여 안하고 놔두는 게 좋아. 거 가서 뭐라고 한마디 하려고도 하지 말.고 위로한다고 위로가 될까?

 

지금 얘기해도 말 안 듣는데, 지금 숨이 오락가락하는데 남의 말이 귀에 들어올까? 그거 다 내 마음이오. 내 마음. 그러니까 그런 생각하지 말고 친구한테 가면. 친구가 내일 죽는다 하더라도 아이고 내일 죽으면 어떡하니. 이런 말 하는 게 안됩니다. 아시겠어요? 아 오래간만이다. 잘 지냈나? 괜찮지. 이러고 그냥 평상시처럼 지내면 되요. 왜 우리가 평상시처럼 지내다가 교통사고 나서 죽는 사람 있어요 없어요. 그 사람 위로 받고 죽었어요? 아무 문제가 없어. 그러니까 위로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하지 말고. 그러니까 내가 말하는 건 위로를 하지 마라는건 무슨 좋은 말을 해 줘야 되겠다 이런 생각 하지 마라 이 말이오. 내가 죽음을 담담하게 보면 거 죽음에 대해서 크게 큰일이 아니에요. 내가 살릴 수 있으면 괜찮아.

 

내가 예를 들어 암에 걸렸다 하면, 물에 빠진 거 구제하는 건 내가 할 수 있고. 굶어 죽는 건 내가 식량을 줘서 살릴 수 있지만은. 누가 암에 걸렸다 하면 내가 할 수 있어요. 없어요? 없지. 그건 누가 한다? 의사가 하지. 내 거라도 내가 할 수 없죠. 그럼 의사가 하면 의사한테 맡겨야지. 내가 들어가기 전에 안 죽으려고 기도 한다고 안죽는것도 아니고 그냥 의사한테 맡기고. 편안하게 의사가 어때요 하면 당신 알아서 사세요. 당신 job이지. job이요. 턱 던지는 게 도다 이 말이오. 그때 부처님의 가피가 내리는 거요. 그러니. 그 두 질문이 다 쓸데없는 생각하고 있다. 암이요 지금 본인이? 무슨 암이오? 아이고 성질이 더러우니까 유방암이 걸리지. 유방암 걸렸으면 남편한테 참회기도 해야 되. 왜 별로 참회하고 싶지가 않나 보네? 정말이오. 수술했어요? 유방암, 자궁암, 위암 그런 건 암 축에도 안 들어 가는 거요. 첫째, 두 번째는 수술을 해도 참회기도를 해야 되. 안 그러면 재발될 위험이 있어. 솔직하게 말해봐요. 남편이 마음에 다가와요 약간 좀 싫어? 그러니까 남편한테 참회해야 되. 털 끗만큼이라도 남은 생이라도 편안하게 살려면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해야 됩니다. ‘여보 내가 생각을 잘못했습니다. 내가 당신을, 내가 어리석어서 당신을 미워하는 마음을 냈습니다. 당신은 훌륭한 사람입니다.’ 이렇게 하면서 눈에 눈물이 나오도록 참회가 되야 살길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