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0)

즉문즉설_법륜스님(제355) 연애는 왜 하나요?

Buddhastudy 2010. 8. 3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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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약간 재미있게 얘기하면. 왜 해야 되나? 안 할 수 없어서 하는 거지. 이유가 있어서 하는 건 아니잖아요? 안 하면 안되나? 그랬는데 안 하면 되지. 그런데 본인 수준에서 안 할 수가 없잖아. 안 하면 되지. 안 하면 아무 문제도 안 생기지. 그런데 여러분들이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지금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니오. 그런데 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 사랑한다 할 때. 그를 위해서입니까? 나를 위해서입니까? ? 나를 위해서 입니까? 나를 위해서라면 이기심이잖아. 이기심이죠 어쨌든. 그죠? 이기심이니까 사랑이 아니지. 그러니까 나에게 이기심이 있듯이. 상대에게도 이기심이 있을 거 아니오. 내가 상대를 이기적으로 접근을 하니까. 상대도 나한테 이기적으로 접근할 권리가 있잖아요.

 

, 내가 상대를 좋아하는 게 나의 이기심에 발로이듯이. 그도 나를 싫어하는 것이 그의 이기심의 발로라는 거요. 나를 정확하게 보면 바로 그의 권리를 인정해야 된다는 거지.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은 자유요. 누구나 다 인간은 이기심을 가지고 이익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니까. 그런데 나는 이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데. 상대는 이익을 추구할 권리를 안주고. 너는 나를 위해서 희생하라고 요구하기 때문에 문제라는 거죠. 그러니까 내가 그를 좋아하는 건 내 자유지만. 그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도 그의 자유다. 이것만 여러분들이 이해한다면 인정한다면 연애는 아무 문제가 안되죠. 돌을 좋아하든. 나무를 좋아하든. 사람을 좋아하든. 내가 좋아하는 거고. 그가 나를 좋아하고 안하고는 나의 문제가 아니라 그의 문제니까. 그의 권리를 인정해라 이거야.

 

그런데 여러분들이 지금 그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거요. 내가 너를 좋아하니까 너도 나를 좋아해야 된다 하고 지금 요구 강요하고 있다는 거요. 남의 권리를 뺏는다는 거지. 남의 권리를 뺏기 때문에 지금 내가 괴로운 거요. 그는 안 뺏기려고 하니까. 내가 정말 그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를 위해서 좋아한다면. 그가 좋은 것을 내가 받아들여야 되잖아. 그가 이 사람을 좋아하든 저 사람을 좋아하든 무엇을 좋아하든.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내가 도와줘야 되잖아. 그러기 때문에 그것이 이기심이든. 그것이 그를 위한 사랑이든. 결과는 똑같다는 거요. 이기심일 때는 이기심인줄 알면. 사랑일 때는 사랑인 줄 알면. 결과는 똑같애. 이기심을 버리고 사랑만 해야 되는 게 아니라. 우리는 이기심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전도몽상에서 고가 발생한다 이런 얘기요.

 

 

Q2

어디 맛을 들이면 다 중독성이 있거든요. 돈맛을 들이면 돈도 중독성이 있고. 술도 맛을 들이면 술에 중독성이 있고. 권력도 맛을 들이면 권력에 중독성이 있고 그러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내가 돈을 벌기 위해서 작가가 되어서는 안되고. 목적을 분명히 해야 되요. 작품을 쓰다 보니까 누가 알아줘서 돈이 따라오는 쪽으로 인생을 살아야 자기가 주인 노릇을 하지. 정말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돈에 목을 매달고 돈 때문에 하게 되면. 이게 반짝하고 끝나 버려요. 다시 말하면 생명이 길지 못하다. 한 때 반짝하다가 끝난다 이런 얘기요. 돈을 좀 벌어서 집을 15, 20, 30평 살지 몰라도. 이 작가의 수명이 길어지지 못할 거요. 그건 연예 연기자도 그럴 거고. 어떤 뭐든지 다 그래요.

 

그래서 작품을 좋은 작품을 쓰고자 하는 그런 욕구는 물론 있겠지마는 많은 좋은 작품을 써야지 한다고 써지는 게 아니다 라는 거죠. 좋은 작품을 쓰려면 두 가지가 갖추어 져야 되는데. 하나는 많은 책을 읽어야 된다. 많은 책을 읽으면 처음에는 모방 정도 되고. 또는 모방도 잘 안될지 몰라도. 수많은 책들을 읽다가 보면. 그 중에 어느 하나를 빼기거나 모방을 하려면 안 되요. 그냥 읽고 버려야 돼. 그러면 그것이 수많은 정보가 축적이 돼서 어느 순간에 가면 내 것이 돼서 그것이 뒤 섞이면서 나의 맛으로 나오는 거요. 창조는 모방에서 나오지. 창조가 뭐 아무것도 경험 없이 창조가 나온다. 그런 것은 없어요.

 

그 다음에 두 번째는 내 인생의 경험이 풍부 해야 되요. 내가 연애를 해서 가슴 알이를 해보고. 결혼을 해서 이혼할 지경에 가보고. 애 키우면서 속을 끓여보고. 직장에 다니면서 갈등을 겪어보고. 직장에 쫓겨나와 가지고 두려움에 경제적인 두려움에도 떨어보고. 이런 많은 인생에 그런 경험들이 있어야. 그 글을 쓸 때 그게 살아있는 글이 된다 이거야. 그냥 들은 얘기로 이렇게 그리면 감동이 덜 다가온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래서 글이라는 게 젊어서 반짝하는 것은 하나의 기술적인 거고. 오히려 진정한 작가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삶에서 우러나와야 된단 말이오. 지금은 거의 요리요리 해서 기교로 한다면 그건 수명이 길지가 못하다.

 

그래서 그런 진중한 자세를 가지고 해나가고. 그의 따라서 시절인연이 맞아서 돈이 붙으면 돈이 벌리는 거고. 돈이 안 붙으면 안 붙는 거고. 그러니까 돈이 있다고 금방 소비수준을 높이게 되면 소비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돈을 벌어야 되고. 그리 되면 자꾸 돈이 중심이 되고 내 작품이 중심이 안되 버리게 되죠. 그럼 주객이 전도되기 시작한다. 당분간은 어느 정도 재정수입이 되더라도 이 소비수준은 더 이상 넓히지 말아야 된다. 저축을 하거나 딴 거로 해 놓고. 그래야 삶이 안정이 된다는 거요. 내가 돈의 구애를 안 받게 된다. 돈이 많아서 구애를 안 받는 게 아니라. 소비수준이 작으면 내가 돈에 구애를 안 받게 된다. 그럴 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정말 집중해서 할 수가 있다. 이렇게 말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