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무렇게나 해 버리세요. 거절하고 싶으면 거절해 버리고. 거절 하는 것이 곤란하면 그냥 받아 들이고. 그걸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왜 그러냐? 결국은 거절을 하든 수용을 하든 다 나를 위해서 하는 거지. 그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즉, 거절을 하면 상대마음이 불편 할거고. 상대가 불편하면 나한테 좋은 감정을 안 가질 거 아니에요. 그죠? 그러니까 모든 사람에게 내가 좋은 이미지를 갖고 싶기 때문에 거절을 못하는 거고. 그걸 또 내가 받아들이려니까 내가 또 감당을 못하니까 또 다 받아들일 수가 없는 거고. 그러니까 이거든 저거든 다 나를 위해서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상대편이 얘기하는 것을 거절 못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희생적이고 헌신적이냐? 그렇지가 않다. 그것도 굉장한 이기심의 발로다.
그것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항상 좋은 소리 듣고 싶은. 그거 이기심이다. 그러기 때문에 이거든 저거든 다 이기심에 기초해 두고 있기 때문에. 이기심을 버려버리면 거절도 편하게 할 수 있고. 소위 말해서 수용도 편하게 할 수가 있다. 또 이기심을 버려서 양쪽을 다 편하게 못하면. 그냥 지금이라도 약간 불편함을 감소하면서라도. 그것을 자꾸 저울질 하지 말고 그냥 해버리면 되요. 어차피 둘 다 이기심인데. 하나는 이기심이고 하나는 희생이 아니라는 거요. 하나는 이타심이고 하나는 이기심이 아니고. 둘 다 이기심이기 때문에. 내일을 생각해서 거절해 주는 것은 내가 이기심이고. 그것을 수용하는 것은 이타심이다. 이렇게 내가 잘못 알고 있기 때문에. 이기심과 이타심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는데. 둘 다 이기심일 뿐이다.
이렇게 바라보면 어느 쪽을 선택하든 문제가 안 된다. 거절하게 되면 비난 받게 되고. 이미지적 손실이 오고. 수용하게 되면 내가 그 만큼 시간과 딴 거의 손실이 오게 되고. 둘 중에 두 개를 다 움켜쥐려니까 지금 힘 드는 거요. 그러니까 어떻게 교묘하게 거절할건가 이 방법을 묻는 거 아니오. 이미지도 안 나쁘고 거절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 그런 기술적인 것도 물론 있겠죠. 그러나 그것은 기술적으로 문제를 풀려면 약간 고뇌를 감량, 약간 낮출 수는 있지만은 근본적인 치료는 안 된다. 그래서 이미지 개선하려면 내가 조금 시간을 버려야 되고. 내 시간을 관리 하려면 이미지를 약간 버려야 되는거요.
Q2
사는게 뭐 힘들어. 밥 못먹나? 밥 먹고 사는데 뭐 힘들어. 회사에서 뭘 시키는지 얘기해 봐요. 내가 들어볼게. 힘 드는지 안 힘 드는지. 뭘 시키는데 힘들어요? 한 번 얘기 해 봐요. 뭘 시키는데 힘들어?
이 사람한테 저 말하고 저 사람한테 이 말하는 게 나쁜 게 아니고. 그 모든 인간이 다 그래요. 그게 진리야. 사람이라는 거 한 번 생각해 봐라. 내가 이 사람이 와서 자기 부부 남편얘기를 하면서 남편이 술 먹고 저녁에 늦게 들어오는데요 그러면 ‘응 그러나 아이고 고생하겠다.’ 이러는 거고. 또 이쪽 남편이 와가지고 아니 친구하고 술 한잔 먹고 왔는데 마누라가 너무 바가지 긁어요 그러면. ‘어 그러겠다’ 이게 인간이란 말이오.
우리도 사람 만나면 다 그러잖아. 둘이 앉아가지고 어 저 친구 저런 문제가 있지. ‘응. 그렇다.’ 그런데 또 그 사람하고 둘이 만나면 이 사람 또 얘기 하잖아요 그죠? 어 어떻다. 그럼 또 ‘그렇다.’ 이렇게 얘기한단 말이오. 그게 인간이 대부분 다 그래요. 특별히 그 사람 이간질 시키는 게 아니고. 내가 이간질을 저 사람 이간질을 시키는구나. 그렇게 내가 생각하는 거지. 그것을 자연스러운 사람이란 게 원래 그렇다. 여기 가서 이 말하고. 저기 가서 저 말하고 하는 게 보통 사람들이 그렇다. 그 사람이 성인군자라면 불론 비판할 만 해요. 그러니까 첫째. 그건 아무 문제도 안 되는 거다.
그런데 일등 하라. 회사에서 이렇게 얘기하면 일등 하면 되잖아. 뭐 그 걱정이오? 아 해보는 거요. 그냥. 경쟁을 공부를 하든지 달리기를 하든지. 열심히 한번 노력해서 일등 할 때까지 해보니 딱 보니까. 이게 노력해서 될게 있고 나보다 머리가 더 좋던지 나보다 체력이 더 좋은 사람이 있어서 일등 하기가 어렵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등을 하면 되잖아. 도전의식이 없는 거 하고 다르단 말이오. 도전의식은 일등을 하라 하면 ‘한 번 해 보자’ 하고 도전해 보는 거고. 도전을 해 봤을 때 이걸 노력해서 극복할 수 있는 건지. 굳이 뭐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 안되니까 포기하는 게 아니라. 굳이 그렇게 할 필요 있겠냐 이러면. 스님법문 이등 하라고 가리키는 거 아니오. 일등 하려면 피곤하거든요. 이등 하겠다고 마음을 먹어버리면 덜 피곤하단 말이오.인간 관계도 좋아지고.
그럼 일등하고 이등하고 승진하는데 얼마 차이 나겠어. 조금 밖에 차이 안나요. 월급 차이도 얼마 안나요. 그러니까 이등을 하면서 일등을 부러워하면 안 된다는 거요. 일등을 불쌍하게 여겨야지. 그 앞에 서 있는 사람. 달리기 할 때 앞선 사람이 뒤로 돌아봐요. 뒤에 사람이 뒤로 돌아봐요? 앞에 사람이 뒤로 돌아보잖아. 얼마나 따라오나. =, =, 이렇게 내 돌아 보고 달리잖아. 뒤에 가는 사람 앞만 보고 달리면 되는 거고. 그러니까 경쟁하려고 생각 할 필요가 없어. 경쟁을 하려고 생각 할 필요가 없는 거 하고. 나태한 거 하고 다른 겁니다. 이해하시겠어요? 최선을 다해서. 그 혼자 있든 둘이 있든 회사가 일등 하라든 말든. 내가 삶을 집중해서 열심히 하는 거 하고. 이렇게 살아야 되는 거요. 그래서 그 결과가 일등이 되든 이등이 되든 삼등이 되든. 그건 받아 들이면 되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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