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그라운드(2018)

당신도 지하경제의 실체에 대해 알아야 한다

Buddhastudy 2018. 12. 31. 19:14


억대 연봉 에널리스트, 런던 금융맨

내 앞을 장식하는 수식어였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서 남부럽지 않은 월급을 받으며 살던 나는

어느 날 한 파산한 회사의 구조조정 업무를 맡게 되었다.

 

400명의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지해야 하는 상황.

내 앞에 있었던 것은 숫자가 아닌 실제 사람이었다.

 

그 일을 겨우 끝내고 자본주의의 냉정한 현실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내 자신에게 회의를 느끼고 퇴사를 결심했다.

그리고 아파트를 판 돈 5,000만원을 가지고 세계 여행을 떠났다.

 

컴퓨터로 하는 숫자놀음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발로 뛰며 세계의 경제를 배웠고

세계일주를 하며 5,000만원으로 시작한 장사는 1억 원이라는 돈으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이 세계일주를 통해 실제 경제를 배웠던 나는 책을 내고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자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그리고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나났다>

이 두권의 책의 저자인 내 이름은 코너 우드먼이다.

 

경제에 대해서 꽤 많은 걸 알았다고 자부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모르는 분야가 남아 있었다.

바로 지하경제였다.

 

수많은 경제주체들은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마약상, 마피아, 야쿠자 등

흔히 말하는 지하경제의 주인공들에게 궁금증이 들기 시작했다.

과연 이들은 현실에서는 어떨까? 정말로 돈을 벌고 있을까?

 

그들이 담당하고 있는 지하경제에 대해서 궁금증이 들었고

나는 이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대체 이들의 경제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고 싶었다.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lTV, BBC 방송과 함께

세계 유명 도시를 여행하며 아름다운 도시 풍경에 숨어있는 지하경제의 주체들을 찾아 다녔다.

그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면서 알게 된 그들의 범죄는 생각보다 더욱 지독하고 끔찍했다.

 

더욱 더 놀라운 것은 그들이 악마 같았던 범죄를 저지른 이유가

그저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범죄로 피해를 입은 사람에 대한 일말의 가책이나 아무런 감정 없이

그저 묵묵하고 성실하게 돈을 벌기 위해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

 

오늘날 지하경제의 크기는 여러분의 상식을 벗어나고 있다.

세계 노동 인구의 절반인 18억이 암시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전 세계 범죄 기업들의 수익은 세계 500대 기업 중 50개 기업의 수익 총계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이 거대 범죄 기업은 전 세계 어디에나 퍼져있고 이 범죄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당신을 필요로 한다.

 

미국, 아르헨티나, 인도, 스페인, 영국, 이스라엘, 콜롬비아

8개 도시를 여행하며 내가 겪었던 범죄들, 그리고 지하경제의 실체를 당신도 반드시 알았으면 좋겠다.

 

당신이 인지하지도 못한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범죄들이 수없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당신 역시 모르고 있다면 그들에게서 자유로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