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60회] 어떻게 해야 현명한 대학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Buddhastudy 2019. 1. 18. 20:10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재수 생활도 하고 했는데

막상 대학에 와보니

왜 제가 대학에 와서 또 이런 공부를 하고 있는지

약간 의문이 많이 들어서

어떻게 해야 현명한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학은 딴 거 아니에요.

대학은 돈 내고 합법적으로 놀기 위해서 대학 오는 거요.

 

그런데 자기는 대학에서 배우는 공부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 같아요? 필요 없는 것 같아요?

필요하다면 우리가 만약에 직장생활을 한다 그러면 어떤 공부가 필요해서 하려고 그래도 직장생활이 바빠서 공부할 시간이 없다. 이 말이오.

 

그런데 지금 대학생이다. 이거는 돈을 내고 밥만 먹고 공부만 해도 아무도 뭐라고 그러는 사람이 없어요.

하는 일이 공부니까.

부모도 뭐라 그러지도 않고 사회에서도 뭐라 그러지도 않잖아.

 

여러분에게만 주어진, 짧은 시간에 주어진 하나의 기회에요.

이 기회가 지나버리면 밥만 먹고 공부만 해도 칭찬받는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공부하려면 굉장히 바쁜 중에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해야 되요.

직장 다니면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학원에 간다든지, 직장 끝나고 저녁에 공부를 한다든지 이러거든요.

 

그런데 대학생은 남의 희생 위에 사는 인생이에요.

내가 밥만 먹고 공부만 해도 되도록 부모가 밥도 주고, 재워도 주고, 돈도 대주고 그렇게 하는 거요.

그리고 사회가 그렇게만 해도 그 사람을 안 나무라고 봐주는 시기에요.

그런데 학교 울타리를 딱 벗어나면 밥만 먹고 공부만 한다, 이런 기회가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제일 좋은 것은 학교에 다니는 게 별로 의미가 없으면 휴학을 하고

놀면 안 돼요.

노는 것은 공부한 것보다 쉽거든요.

놀면 스트레스가 없어지는데 다시 공부하면 또 스트레스를 받는단 말이오.

 

그러니까 휴학계를 딱 내놓고 뭘 하냐하면 자기가 취직을 해야 되요.

노가다를 하든지, 파트타임으로 뭘 하든지, 그래서 자기가 벌어서 자기가 먹고 살아야 되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지요?

 

용돈만 벌면 안 되고, 자기가 휴학계를 딱 내고 직장에 다니면 집에 자기 방 따로 써요? 누구하고 같이 써요? 부모님의 집에 있어요?

부모님 집에 자기가 지금 살아요? 자기 집 아니오. 부모님 집이지.

 

20살 밑, 미성년자일 때는 우리집이고, 내집이고, 내가 보호를 받으니까.

20살 넘으면 부모님 집이에요. 부모님의 집에 내가 얻혀 사는 거요.

요즘 광주에서 방하나 빌려서 자기가 사는 그 정도 방 하나면 월세로 얼마쯤이에요? 몰라요? 30만원 줘야 되겠지.

 

그러면 방 하나에다 밥 23끼 먹고, 빨래도 해주는 하숙집이 얼마인지 자기가 체크해보면 60만원이다 이렇게 나오거든요.

그거를 자기가 학교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면 그걸 부모님한테 드려야 되요.

그리고 나머지를 갖고 자기가 써야 된다.

 

그렇게 자기가 해보면, 이렇게 하는 거 보다는 뭐하는 게 낫다?

공부하는 게 낫겠다.’ 하면 이게 공부가 확실히 내 일이 되는 거요.

그걸 해야 되요.

 

공부에 집중이 안 되면. 그런데 그걸 딱 해보니까

이렇게 살면 되지 굳이 공부할 게 뭐가 있노?’ 이렇게 자기가 인생관이 딱 정립되면 학교를 딱 퇴학을 해버려야 되요.

자퇴를 해버리고 자기 나름대로 거기서 직장생활이든 가계든 운영하면 되고,

그걸 해보니까 , 이거보다는 공부하는 게 그래도 쉽다.” 이러면 공부가 딱 자기 일이 된다. 이 말이오.

 

지금 공부하는 게 힘든 이유는, 부모님이 주는 밥 먹고, 옷 입고, 방에 자면서 아무 대가도 지불 안하고 자기가 지금 부모의 희생 위에서 살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20살까지 부모는 자식을 케어 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20살 넘으면 누구든지 자립을 해야 되요.

 

그런데 자기가 지금 20살이 넘었는데도 자립을 안 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아무런 죄의식이 없다 이 말이오.

? 어릴 때부터 그렇게 보호받아 왔기 때문에 자기가 지금 그걸 못 느끼고 있는 거요.

 

그래서 그렇게 자립하는 관점에서 자기가 생활을 해보면, 부모에 대한 고마움도 알게 되고, 어릴 때부터 도와줬다고 고맙다고 하라는 건 아니에요. 그거는 자식을 낳은 부모가 해야 될 일인데, 20살 넘어서는 다 그게 빚이에요.

그렇게 딱 관점을 한번 잡아보면 인생관이 결정이 딱 납니다.

 

나는 학교 다니다가 싫은 건 아닌데 절에 딱 들어와서 살아보니까, 이게 훨씬 더 재미있었어요.

왜냐하면 학교라는 너무 좁은 울타리에서 공부를 했는데, 절에 들어와 보니 우주가 어떻고, 인생이 어떻고, 우리 선생님들은 그저 사고가 굳어 있는데, 여기는 스님들하고 대화를 해보니 굉장하더라고.

공부가 하기 싫은 게 아니라, 그 무슨 애들 장난 같은 거요. 느낌에.

그래서 관둬버렸어요.

 

공부하기 싫어서 안한 게 아니고, 나는 원래 과학자가 되려고 했는데, 이게 더 좋아서.

자기가 가게 다녀보니까 이게 더 재미있다 하면 학교 자퇴를 딱 해버리면 되고,

그렇게 해보니까 , 이거보다는 공부하는 게 쉽다.’ 하면 딱 들어와서 공부가 자기 일이 된다.

 

지금 남의 희생 위에 한 달에 80만원씩 빚지면서 거기다 대학 등록금 빚까지 계산하면 자기가 지금 그 정도 빚지면서 지금 이렇게 시간 낭비하는 거는 안 되지.

 

딱 공부를 하려면 이렇게 하고, 공부를 안 하려면 빨리 자기 인생을 자기가 벌어먹고 살아야 된다. 뭘 하든지.

취직할 데가 없지 않느냐?” 그런 얘기 하면 안 돼요.

 

? 지금 동남아에서 우리나라에 오면 돈벌이 된다고 지금 노동자가 한 200만 명 와 있다는 얘기 들었지.

그 사람들도 와서 살잖아. 불법체류해가면서도 돈 벌어 사는데, 나는 시민권도 있겠다, 한국말도 되겠다, 왜 못하겠어요.

 

딱 이런 마음으로 덤벼야 된다. 이 말이오.

물론 앞으로 우리 정치가 청년들 직장문제를 어떻게 할 건지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니 별도로 얘기하고, 개인은 그런 관점을 딱 가져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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