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58회] 법륜스님처럼 지혜롭고 재미있게 말하고 싶어요

Buddhastudy 2019. 1. 11. 20:36


욕심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꿈이기도 하고 욕심이기도 한데

저는 법류 스님처럼 지혜롭게 생각하는 지혜를 갖고 싶습니다,

또 그리고 법륜스님처럼 대중들 앞에서 재미있게 말할 수 있나 설득력 있게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그 방법이나.//

 

 

고생 좀 하면 돼요.

고생만 많이 하면 될 수 있어요.

잡혀가서 고문도 좀 당해보고, 감옥살이도 좀 해보고, 욕도 엄청나게 얻어 먹어보고.

그렇게 고생을 많이 하면 되는데, 자기 고생 많이 할 각오가 되어 있어요?

, 그럼 뭐.

 

우선 감옥부터 가서 좀 살고, 고문부터 당해서 좀 두드려 맞고,

이렇게 고생을 많이 하면 젊어서 고생은 사서한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고생을 많이 하게 되면 사람이 겸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이 내 뜻대로 안 되어야

, 이게 세상이 내 맘대로 안 되구나.” 이걸 알 수 있고

욕도 얻어먹고, 두드려 맞고, 이렇게 학대도 받고, 왕따도 당하고 이래봐야 왕따 당하는 사람의 심정도 알고, 여러 가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의 심정도 이해하게 되요.

그게 책으로 읽고 이해하는 거 하고 틀려요.

 

그러니까 제가 기독교를 이해한다. 기독교 성경을 한번 읽어봤다. 이래서 되는 게 아니고, 기독교 목사하고도 한방에 자보고, 한 이블 밑에도 자보고, 교회 가서 설교도 해보고, 목사님 절에 모시고 와서 목사님 보고 초파일 법문도 하라고 그러고, 같이 저기 외국에 가서 자선사업도 해보고, 이렇게 하면 종교라는 것을 넘어서서 사람을 알게 되요. 사람을.

 

그래서 사귀어 보면 목사인데도 스님들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있고, 신부인데도 스님들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있고, 이러면

, 이게 사람이 문제구나.’ 이렇게 이해한단 말이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전쟁터에 가서 직접 보고

거기서 전쟁 피해 입은 사람, 난민이 수용되어 있는 사람, 이런 거 보면

내가 이라크에 가서도 보고, 미얀마에서도 전쟁이 일어나니까 소수민족이 태국에 와서 천막 쳐놓고 유엔이 주는 음식만 먹고 병아리처럼 하늘 쳐다보고 몇 십 년을 사는 이런 걸 보면

, 정말 이런 걸 우리가 겪어서는 안 되겠다.”

 

이렇게 가서 직접 경험하고 그 사람들하고 같이 살아보고 거기 가서 음식도 주고, 얘기도 나눠보고 이런 경험 하고, 여기서 앉아서 어쩌고저쩌고하는 것은 다른데,

 

예를 든다면 저는 자기에 비해서 그런 고생을 100배는 했다. 내가 이렇게 말할 수는 있어.

그런데 자기가 고생도 안하고 공짜로 똑같이 되겠다. 이건 너무 하다.

그러니까 자기가 조금 더 지혜로우려면, 고생을 마다하지 않아야 된다.

이게 가장 중요한 거요.

 

그런데 고생은 했는데 그러면 다 지혜로워지느냐? 그거는 아니에요.

고생을 했는데,

그 고생에 상처를 입어버리게 되면

고생 안한 사람보다 더 못해집니다.

 

왜냐하면 앙심을 품기 때문에.

그리고 트라우마가 되기 때문에.

그러면 안 돼요.

 

그러니까 고생을 하되

그 고생을 통해서 경험을 얻어야 된다.

, 이렇구나. 이렇구나. 이렇구나.’ 이렇게 고생을 많이 해보면,

세끼 밥 먹는 거로 만족해요.

 

스님 뭣 때문에 그렇게 웃고 다니냐?

세끼 밥 먹는 게 한번 굶어보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세끼 밥을 안 빠지고 먹을 수 있는 행복, 비 새는데 자보면 비 안 새는 데서 잘 수 있는 행복

이거 굉장한 거요.

 

그러니까 제가 전 세계를 다니면서 대부분 호텔에서 안자고 공항에서 자고 그러면 대부분 사람들이

스님, 공항에서 어떻게 잡니까?”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가서 생활해보면 공항은 호텔이에요.

비행기에서 어떻게 자냐?”

비행기에서 앉았으면 밥 주지 화장실 갈 수 있지.

 

그러니까 트럭을 타고 산 속으로 하루 종일 다녀보면 한국에서 이 좋은 도로에 승용차 타고 다니는 이거를 힘들다. 이런 소리가 안 나온다. 이거야. 트럭 뒤에 꽁무니에 붙어 털털거리면서 다녀보면.

그것도 트럭 뒤에 꽁무니에 붙어 털털거리는 거 입이 이렇게 나오다가, 하루 종일 걸어보면 트럭 뒤에 붙는 것만 해도, 뒤에만 실어줘도 너무너무 고마운 거요.

 

인도에서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면 자리가 없어 입석을 타고 거기서 10시간을 서 있어 보면, 어느 정도 심하냐하면 화장실에 들어가서 신문지를 깔아놓고 거기 앉아서 있어. 왜 앉을 때가 없으니까.

이렇게 다녀보면 3등 열차 의자만 있어도, 누울 수만 있어도 불평을 하면 안 된다.

 

그래서 인생이 먹고 입고 자고 사람들 관계 이런 거에 대해서 무슨 확 깨쳐서 초탈하는 게 아니라 그런 거 별로 중요 안하게 돼.

그리고 자기가 막~~~ 아끼고 사랑해주고 보살펴줬는데 엉뚱 짓 하는 거 보면 처음에는 배신당했다 이러는데, 그런데 그 사람 입장에서 돌아가서 보면 그 사람 배신하려고 그런 게 아니라, 자기도 자기 잘되려고 그렇게 했을 뿐이야.

 

그래서 이렇게 많이 겪어보면 저절로, 여러분들이 생각할 때 이거 아니면 죽는다. 이러는데 그러고도 사는 길이 얼마든지 있어.

그러니까 남편 죽으면 못 살 것 같은데, 스님은 오래 겪다보니 남편 죽으면 새로운 남자 하나 생긴다.’ 이렇게 생각해.

그래서 남편 죽어서 울어도 별로 슬픈지 모르고, “시집 한 번 더 가겠네.” 이렇게 생각하는 거요.

애인하고 헤어져 눈물을 흘리면 남자 하나 새로 사귈 수 있다.”나는 이렇게 생각하는 거요.

 

오래 온갖 경우를 겪어보면,

결국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다 살 수 있게 되어 있더라고.

 

그러니 그게 여러분들이 볼 때 지혜같이 보이지만, 특별히 지혜라고 할 것도 없어.

신비주의적으로 어느 날 공부하다가 명상하다가 팍! 깨쳐서 구름을 타고,

난 그런 거 아니야. 난 그런 거 믿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아.

비행기타고 다니지 뭣 때문에 구름타고 다니노. 춥게. 하하하.

 

고생 좀 해요.

젊은 사람이 편한 거 찾지 말고.

그래서 나는 대학 졸업하는 젊은이에게 말하는 건 이거요.

 

졸업하면 어떤 직장을 구해야 평생직장을 구할 수 있느냐?

1. 일은 힘들고 돈을 조금 주는 직장을 첫 번째로 구해라.

그거 구하기 쉬워요? 어려워요? 구하기 쉬워.

오늘 하루 만에 당장 구할 수 있어.

 

2. 그런 직장 구해서 다니면 내가 종업원인데도 사장 눈치 볼 수 필요 있어요? 없어요?

없어, 사장이 내가 나갈까봐 겁내지, 내가 사장 눈치 볼 필요가 하등 없는 거요.

첫날부터 난 갑으로 살 수 있는 거요.

조금만 뭐라고 그러면 옆으로 가버리면 돼.

 

그리고 월급 올려주세요.’ 투쟁할 필요가 없어요. 한 서너 달 일하다가 딴 데 가겠다고 하면 되요. 그럼 사장이 붙들어요? 안 붙들어요? 붙들어서 자기가 월급 올려주겠다. 어떻게 대우해주겠다 하는 거요. 

그러니까 인생의 갑이 바로 되는 데, 여러분들은 그 돈 때문에 평생 을로 사는 거요.

 

첫 직장을 일은 조금 하고 월급은 많은 걸 구하니까 안 구해지니까 몇 년을 허송세월해야지.

요행이 구해졌다. 그러면 그 돈을 많이 주는 대신에 그만한 능력을 발휘하실 요구하는데, 내 능력이 그만큼 안 되니까 기가 죽어서 눈치보고 살아야 되고, 언제 쫓아낼지 몰라서 비굴하게 살아야 돼.

 

또 나오게 되면 새로운 직장을 못 구합니다. ? 그만한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우니까.

그럼 평생 **으로 살아야 되는 거요.

 

그러니까 처음 좋은 거 그게 뭐하고 똑같으냐?

그게 낚싯밥하고 똑같은 거요.

 

저는 연구를 많이 하는데, 노름해서 패가망신하거나 주식해서 패가망신하는 사람 대부분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초기에 투자해서 돈 벌었을까? 잃었을까? 돈 벌었어요. 그럼 거기 중독성이 있습니다.

 

처음에 딱 실패해버리면 아예 안하든지, 그 다음에 아무리 돈을 벌어도 실패할지 모른다는 늘 안전성에 대해서 고려를 합니다.

그래서 처음 좋은 게 좋은 게 아니에요. 그거를 우리 경상도 사투리로 뭐라고 그러냐? 머슴들이 노름할 때 초장 끗발 개끗발이라고 그래.

처음 잘나가는 거 그거 절대로 좋은 거 아니다.

 

그래서 고생은 나쁜 게 아니에요.

고생이야 말로 자기 인생을 탄탄하게 만드는 거요.

그러니까 돈 주고 일부러 고생할 거는 없지마는

오는 고생 마다하지 마라. 이런 얘기에요.

 

 

어쨌든 여러분께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우리 대한민국 문제가 많아요? 안 많아요?

문제가 많은 거 인식하죠. 그런데 또 대한민국이 얼마나 좋은 나라냐?

매주 100만 명이 석달 넉달을 데모를 했는데도

잡혀간 사람 하나 없고,

다친 사람 하나 없고,

휴지하나 안 버렸다는 거는 대단해요? 안 해요?

대단하죠.

 

그러니까 우리 대한민국이 문제가 많지만,

근본적으로는 대한민국에 긍정적이어야 된다.

 

대한민국이 정말 절대 빈곤국가에서 지금 이 정도로 살고 있도록, 3만 불에 가까운 이런 정도로 산업화에 성공한 거는 세계에서 유래가 드문 일이고, 

완전독재국가에서 같은 한국 사람이 북한에 독재를 보세요. 그런 정도의 독재국가에서 지금의 민주화를 이루었다는 거는 진짜 자랑스러워요? 안 자랑스러워요? 자랑스러워요.

 

산업화에 민주화에 성공한 대한민국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문제가 아주 많다.

, GDP로는 세계 13위인데, 행복도로는 세계 117위에요.

문제가 없으면 이런 일이 생기겠어요?

그러니 우리는 개선해야 될 점이 참 많다.

 

그 중에 제일 먼저 극복해야 될 게 우리의 안전입니다.

우리가 먹고 살만하니 이제 안전을 찾아야 되겠죠.

세월호 문제, 원자력 문제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안전한 전쟁이 없어야 됩니다.

전쟁이 없는 평화를 확실하게 구축해야 된다.

 

두 번째가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고 경쟁사회니까, 경쟁이 공정해야 되요? 불공정해야 되요? 공정해야 돼.

그런데 우리 사회가 지금 불공정합니다.

여기 온갖 것이 결탁되어 있어요.

그래서 우리 사회가 공정해야 된다.

 

세 번째가 우리 사회가 빈부격차가 너무 심합니다.

OECD 가입 중에 맥시코 다음으로 2등인가 3등인가 그래요.

그러니까 우리가 평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최소한도 이 3가지를 해결하지 않고는 우리 대한민국이 양적으로 좋아졌는데, 질적으로는 아직도 후진국 수준을 못 면하고 있다.

이거를 바꾸는 거는 뭐에요? 정치에요.

 

통일 문제를 푸는 것도,

공정사회를 이루는 것도,

불평들을 해소하는 것도 누가 합니까?

정치가 합니다.

개인이 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정부를, 그 국회를 구성하는 건 누가 합니까?

우리 국민이 한다.

 

이걸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 희망을 가지면서 여러분과 함께 기도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