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남편과 딸들의 갈등 속에서 괴로워요

Buddhastudy 2019. 1. 21. 20:19


저는 35세 작은 딸 결혼 문제로 좀 질문 드리고 싶거든요. 남자친구가 있어가지고 올해 안으로 지는 하고 싶다고 하는데, 그 아빠는 전혀 인정도 하지도 않고 좀 많이 시끄럽습니다. 저희 집에 삼 부녀는 굉장히 성질이 급하고 만나면 시끄럽고 그래요.//

 

 

누구를?

자기 딸이 잘났다는 얘기네.

아니지, 자기 딸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니까 남자가 좀 모자란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오.

 

아니 그러니까 그 스님이 절대로 안 된다 그러면 안하면 되잖아. 올해.

하겠다. 그러면 하면 되지. 뭐가 문제고?

 

결혼을 하면 안 좋은 일이 있는 게 당연하지.

결혼하면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잘못된 거요.

결혼하면 싸울 일이 있어요? 없어요? 결혼 안하면 싸울 일이 없는데 결혼하면 싸울 일이 있으니까 바로 일어날 일이지.

그런데 생각보다 좀 덜 싸우네.’ 이러면 아무 문제가 안 되는데, 안 싸울 거라고 생각하니 싸우니까 문제가 생기지.

 

결혼하면

낯선 사람끼리 만나니까.

당연히 싸우게 되고 갈등이 생길 거다.

나도 살아봤더니 그럴 거다.

너희가 아무리 좋다고 그래도 결혼하면 싸울 거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오 그래도 3년이라도 살고 헤어지는 게 낫지, 처녀로 죽는 거 보다 낫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결혼을 허락하면

그래도 5년 살면 제법이다

10년 살면 사위 괜찮네이렇게 생각하면 아무 고민이 안 되지. 뭐가 문제인데?

 

그런데 옛날에는 결혼할 때 여자나 남자의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까? 없었습니까? 없었지.

그리고 결혼한번 하면 결혼 신혼첫날 남편이 죽어도 여자는 평생 그 집에 가서 살아야 됩니까? 안 살아야 됩니까? 다시 말하면 이혼은 말할 것도 없고 사별해도 살아야 되잖아.

 

그러면 내 운명이 이 결혼에 의해서 좌우되는 거 맞습니까?

그런데 얼굴도 못보고 내가 선택할 권한도 없잖아.

그러니까 어쨌든 이것인 안전하기를 바래서 나름대로 얼굴도 안보고, 위험부담이 크니까 연구를 옛날 사람이 많이 했단 말이오.

 

그래서 중국이나 한국에서 연구한 게 생년월일시, 그 사람이 태어난 연도, , , , 4가지를 가지고 이렇게 이렇게 해서 사주라고 그래요.

이걸 뽑아서 궁합을 맞춰보고 괜찮다. 안 괜찮다이런 결정을 내렸다 이 말이오.

 

그런데 그게 정확할까?

요즘은 얼굴도 마주보고, 1년 같이 사귀어 보고, 뽀뽀도 해보고, 껴안아도 보고, 같이 자도보고, 이게 더 정확할까?

어느 게 더 정확할까?

그런데 그걸 왜 걱정을 해.

 

그러니까 그거는 옛날에는 그럴 수도 있었지만, 그게 옳다, 그르다가 아니고 지금방식이 훨씬 더 완전한 건 아니지만 이게 그래도 옛날보다는 파악하는 확률이 더 높아요? 낮아요? 높다.

그렇게 확인하고도 살다보면 이혼을 해요? 안 해요? 이혼을 하는데, 그렇게 확인해도.

그러니까 둘이 사는 게 그만큼 어렵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둘이 사는 거 그렇게 적극적으로 찬동할 필요가 없다.

저는 그걸 알기 때문에 이렇게 딱~ 혼자 살잖아.

 

 

부녀간에 지금 갈등을 일으키는 거 아니오.

자기하고 아무 관계가 없어.

 

아버지가 자기 딸을 어떻게 하든, 딸이 아버지에게 어떻게 하든 자기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되지.

둘이 싸우면 밖으로 나가버리면 되지.

안보면 돼.

 

다 끝났나 하고 밖에서 전화해서 끝났다고 말하면 들어오면 되는 거요.

요즘 전화기 있겠다 얼마나 쉬워.

 

시장 좀 갔다 오겠습니다. 이러고 나갔다가 밖에서 전화해 끝났다하면 들어오면 되지.

아무 관계없어.

 

내가 누구한테 들었는데 TV에 나오신 104세 노인이신데, 생활이 어떠냐?

절대로 나쁜 소리는 안 듣고 살았다는 거요.

가족 간에 갈등이 있으면 무조건 집을 나간다는 거요. 끝나면 들어온다는 거요.

그래서 몇 세까지 살았다고? 104세까지.

 

그런데 자기가 생각할 때는 이 둘의 관계를 해결해주고 싶잖아.

그런데 해결 못해.

해결이 안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느냐?

 

딸하고 아빠 사이만 갈등이 있고

나는 여기 관여 안하면

나와 깔은 관계가 좋고

나와 남편은 관계가 좋은데

 

내가 딸보고 아빠한테 그러지 마라.” 그러면 딸이 내 말을 안 들을 애잖아.

그럼 나하고 딸의 관계가 나빠지지.

 

남편에게

여보, 아이들한테 그러지 마세요.”

내말 들을 인간이 아니죠.

그럼 나와 남편의 관계가 나빠지면

삼각형의 세변의 관계가 다 나빠지지.

이게 좋아요? 한 변만 나빠지는 게 좋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관여를 안 하느냐? 이렇게 말을 하는데, 관여해서 얻는 이익이 있어요? 없어요? 없어.

질문자의 말을 딸이나 남편이 들었으면 나한테 질문거리가 되겠나? 안 되겠나.

그 말은 나한테까지 와서 물어보는 건 자기 말을 듣는다는 거야? 안 듣는다는 거야?

안 듣는데 관여하면 자기만 속상하지. 관계만 나빠지고.

 

둘이서 갈등이 생기면

부녀간의 문제다. 이렇게 단정을 관정을 하세요.

나와 관계가 없다.

 

딸이 아빠가 어쩌고 하면 그건 너희 아버지에게 얘기해라.

남편이 뭐라고 그러면 당신 딸이니 알아서 해라.”

더 뭐라고 그러면 나 시장 다녀올게요이러면 돼

 

이게 약간 현실에 안 맞는 것 같지만, 이게 훨씬 현실적 해결책이오.

.

 

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