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한 성격을 바꾸고 싶어요

Buddhastudy 2019. 1. 14. 19:50


저는 좀 어렸을 때부터 착하다는 말을 막 듣고 그랬는데,

이제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니까 좀 이런 성격이 불리한 거 같아가지고, 바꾸고 싶어가지고 막 까칠해지는 법이나, 무뚝뚝해지는 법 책을 읽으면서 바꾸려고 하는데, 막상 사람을 대할 때는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바꾸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궁금합니다.//

 

 

생긴 대로 사세요.

그거 뭐, 크게 나쁜 것도 아닌데 뭣 때문에 바꾸려고 그래요?

손해 안 봐.

 

아무도 이용 안 해.

자기 혼자 괜히 그런 생각을 하지.

아무 문제가 없어.

 

상대가 나한테 욕을 하면 그거 맞대응해서 욕을 해봐야 내 핏대만 서지 아무 도움이 안 돼.

그걸 안해야 되는데 성질을 못 이겨서 하는데

자기는 그걸 안할 수 있다니까 천만 다행이야.

아무 문제가 없어.

 

그리고 착해서 그런 거 아니야.

그것도 또 착각이야.

 

착해서 그런 게 아니고

나쁜 소리 듣기 싫어서 그래.

좋은 소리 좀 듣고 싶어서.

 

남으로부터 좋은 소리 좀 들으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되나? 안 해야 되나? 해야 돼.

그 정도는 참아줘야지.

 

(남의 시선을 신경 안 쓰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거야 마취주사 맞으면 되지.

 

그러니까 신경 안정제를 많이 먹고 정신없이 어리~~~~하게 이렇게 있으면

상대가 뭐라고 했는지도 귀에도 잘 안 들어오고, 이렇게 있으면 신경 덜 쓰지.

그게 나아요?

 

자기 방법은 그래.

그 사람이 욕을 하면 지금 그 사람이 화났다는 거요? 안 났다는 거요?

그러니까 화났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되지.

 

어떻게 욕을 할 수 있어?’ 이러면 내가 성질이 나고

저 사람 화났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지가 화난거지 나하곤 아무 관계가 없어.

 

욕을 하면

저 사람 화났구나.’ 이렇게 생각해.

부처님이 하신 방법이야.

 

어떤 사람이 부처님한테 막을 욕을 했어.

그러니까 부처님이 빙긋이 웃었어.

그 사람은 웃는다고 또 시비를 했어. 비웃는다고.

그러니까 부처님이 그 사람한테 물었어요.

당신 집에 가끔 손님이 옵니까?”

오지.”

그럼 그 사람이 선물 가지고 올 때가 있어요?”

그럼 가지고 오지.”

가져온 선물 안 받으면 그 선물 누구 꺼요?”

그야 가져온 자기 꺼지. 그 사람 꺼지.”

부처님이 빙긋이 웃고 있으니까

그런데 그건 왜 물어?”

그러니 부처님이

당신이 아까 나한테 욕을 선물했는데 내가 웃으면서 안 받으면 그 욕이 누구 거요?”

 

그런데 이 설명하기 전에 탁 못 알아차리나? 하하하

그러니까 부처님 흉내를 좀 내봐야.

 

자기도 앞으로 자기한테 욕하면

이걸 욕을 해줄까? 참을까?’ 이런 생각하지 말고 뭐한다?

빙긋이 웃어.

 

참지 말아.

참으면 후회가 되는 거요.

 

바보?

그래 나 바보다.” 이러면 되지. 그거 뭐 어때. 하하하.

내 바보다.” 이러면 되지.

너 바보가?” 그러면

바보다이러면 되지. 그거 뭐 어때.

 

어떤 술 취한 사람을 보고

너 술 취했구나?” 이렇게 물으니까

내가 왜 술 취했어?”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취했나?

, 그래. 내가 좀 취했지.”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취했나?

 

안 취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취한거야?

취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취한거야?

 

그래.

자기가 바보 아니라는 게 바보지.

상대가 너 바보야할 때

, 그래 나 바보다.” 바보 아닌 사람은 이렇게 말할 수 있고

 

너 바보야할 때 바보는

내가 왜 바보고?” 이래 나오는 거야.

자기는 좀 바보 기질이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