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아이가 아빠를 싫어해서 마음이 아파요

Buddhastudy 2019. 4. 8. 21:02


아이를 가장 잘 키우는 방법은 엄마가 행복하게 사는 거예요.

아이한테 신경 너무 쓰지 말고 자기가 행복하게 살면 아이는 저절로 잘 됩니다.//

 

 

서론이 길다.

본론을 딱 얘기해요. 뭘 빙빙 돌려서 남편 욕하려면 그놈의 자식이이러든지

애를 욕을 하려면 하든지

뭘 빙빙 돌려서, 무슨 얘기 하려는 거요. 지금.

 

아이가 아빠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누가 낳았는데?

누가 키웠는데?

누굴 닮았는데? 누굴 닮았을까?

 

그럼 아가 하늘에서 떨어졌나? 땅에서 솟았나?

아라는 것은 남이 하는 데로

엄마가 한국말 하면 한국말하고

엄마가 누굴 미워하면 따라 미워하고

 

그러니까 아가 만약에 아빠를 미워한다면

자기가 남편을 미워하는 거고

아가 아빠를 안 좋아한다면

자기가 남편을 안 좋아하는 거고

 

그런 얘기는 없어.

자기가 지금 착각하고 있는 거요.

내가 남편을 별로 안 좋아하니까 애도 아빠를 별로 안 좋아한다.

이렇게 결론을 내도 되요. 물론 100%는 아니겠지만,

 

그런데 애들이 안 좋아하는 게 왜 문제가 되느냐,

나는 내가 아이들의 아빠를 안 좋아하는 게 질문자 책임이다. 이런 얘기하려고 이 말 하는 게 아니라,

애들이 아빠를 안 좋아하는 거는 안 좋아할 수도 있는 거요.

 

8년 연애하는 나도 안 좋을 수가 있는데

그거 뭐, 애들이 아빠 안 좋아는 거, 남자끼리 뭐 특별히 좋을 일이 뭐가 있어요?

왜 그게 문제가 되느냐 이 말이오.

 

아픈 건 자유지만 아플 이유는 없어요.

아들이 아빠를 안 좋아한다.’ 그건 나하고 아무 관계가 없어요.

그런데 뭐가 문제요?

 

아빠 안 좋아하는 사람은 인류 역사상 아들이 아빠 좋아하는 건 극히 드물어요.

옛날에는 다 아들이 수나라도 그렇고 당나라도 그렇고 당태종도 그렇고, 조선 태종도 그렇고,

다 자기 아버지를 죽이거나 자기 아버지를 몰아내고 왕이 된 사람이 있어요? 없어요?

 

그 정도는 아니잖아.

그래도 당태종은 중국황제 중에 중국 역사 왕 중에 최고로 높이 치는 왕인데, 그 왕도 아버지를 쫓나내고 자기가 왕이 되었단 말이오.

그런데 그게 뭐 문제요.

아들이 아버지 안 좋아하는 거는 늘 있는 일이에요.

 

그래서 인도에서도 부처님 당시에 아들이 빈비시라 왕의 아들인 왕자가 아버지를 감옥에 가두어 굶겨죽이고 왕이 되었거든요.

그런데 어머니 왕후가 남편이 감옥에 갇혀있으니 몰래 먹을 걸 줬단 말이오.

그러니까 아들이 화가 나서 아버지를 감옥에 넣어놓고 내가 왕이 되었으면 그 전왕을 돕는 사람은 뭐에 해당이 됩니까? 역적이잖아. 역적.

 

그래서 거기 나옵니다.

내 어머니도 역적이란 말인가!” 이러면서 칼을 빼서 어머니를 죽이려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대신들이 왕에게 강언을 합니다.

전 인도 역사를 보면 아들이 아비를 죽인 자는 수만 명, 수도 없이 많다.

그런데 아들이 어미를 죽이고자 하는 사람은 천민도 그런 사람이 없다.

만약에 당신이 어머니를 죽이겠다면 우리는 당신을 왕으로 인정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왕으로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건 뭐요?

쫓아내겠다는 얘기 아니오.

그러니까 왕이 그때야 진정을 하고 어머니를 방안에서 못 나오게 가둬라.’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아들이 아버지를 좋아하지 않는 거는 이게 인류역사에 온갖 기록에 다 있는 얘기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거는 전혀 문제가 안 된다.

 

우리 아들이 아버지를 좋아하는 거는 좋은 일이에요. 이해하시겠습니까?

그건 뭐 나쁜 일이 안 돼.

그거를 안 좋아한다고 자기가 문제 삼는 거는 없다.

 

그러니까 우리 아들이 자기 아버지를 좋아하지 않아도

아들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고, 훌륭한 아버지도 될 수 있고, 또 자기 지은 과보로 아들한테 쫓겨날 수도 있고, 그건 뭐 문제가 안 되는 얘기에요.

 

그런 고민거리면 얘기 하지 마. 고민도 아니야.

그거는 모든 사람들이 다 일반적으로 겪는 일에 불과한 거요.

 

안 봐도 아무 문제가 없다니까.

아무 문제가 없는 얘기를 하고 있어.

 

아프면 아파라 마, 혼자서.

자기가 지금 나한테

스님, 낙엽 떨어지는 걸 보고 제가 가슴이 아팠어요.”

그러면 내가 뭐라고 그럴까?

아파라~” 이러지.

 

낙엽이 가을이 되면 떨어지는 게 정상인데

그걸 보고 아프다고 그러면 아파라. 실컷 아파라. 이러지.

 

아니. 스무 살이 넘었지만 가능하면 집 나가고 안 들어오는 게 최고 효자야.

그런 거 심리적으로 분석하면 이래요.

 

아버지 하고 엄마하고 관계가 별로 안 좋으면

어린 아이는 주로 엄마편 되요? 아버지편 되요? 엄마편 돼. 어릴 때.

엄마편 되니까 아버지가 미워지는 거요.

 

그러니까 엄마를 괴롭히는,

내가 좋아하는 엄마를 괴롭히는

아버지에 대한 적대감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내가 아까 얘기한,

인류역사상 아버지를 좋아하지 않거나,

아버지를 죽이는 상황까지 있는 아들이 왜 생기느냐?

 

이게 사람이 본래 이런 게 아니라,

이 자란 환경이 그래요.

 

부부지간에 갈등이 생기면

아이들은 어릴 때는 다 누구편이 된다? 엄마편이 되고,

엄마를 괴롭히는 아버지에 대해서 다 증오가 생기는 거요.

 

그래서 크면 아버지에 대해서 형식적인 예만 취하지

아버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기회가 된다면 안 만나려고 그러고,

 

여러분 역사소설 중국에서도 많이 나오잖아.

중국이나 한국의 역사에서 보면 왕이 다른 비빈한테 마음을 뺏겨 왕후를 구박하는 경우 많죠.

그럼 다음 왕은 주로 누가 왕이 되요? 왕후한테서 난 자식이 장자니까 왕이 되잖아요.

그래서 왕이 된 아들하고 아버지 사이에 갈등이 많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나중에 다 아버지를 죽이고 왕이 되는 사람도 있고, 왕이 되면 다 아버지 사람 다 쫓아내버리고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요.

 

그래서 만약에 그걸 굳이 자기가 심리적으로 분석해 달라고 그러면

아들이 아버지 안 보려고 그러고 멀리 하려고 그러면

그건 아버지에 대한 일종의 저항감이 있는데

그 저항감은 아버지하고 아들하고 직접 부딪히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다수 그거는 어릴 때 형성되는 거요.

 

그건 다 자기가 볼 때

아버지가 엄마를 괴롭히는 거에 대한 저항감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는 아니고.

 

그래서 자기가 이 문제를 풀려면

남편한테 참회 기도를 해야 되요.

아이고 제가 어리석어서 당신 미워했더니

결국 애가 본받아서 이런 일이 생기네요.

제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조금 나아지지.

 

 

말했다가 본전도 못 건졌지? 하하하.

지금 제 말하는 심리를 이해하시겠어요?

무슨 . 대부분 다 모르는데.

 

그래서 시어머니들이

, 손자는 귀여워하고 며느리를 미워하잖아. 그죠.

 

그런데 손자들이 커서 다 할머니한테

할머니가 기대했던 만큼 응답 안하는 거는

손자한테 정말 할머니가 대우받으려면 누구한테 잘해야 된다?

며느리가 아니고, 애기 엄마한테. 아시겠어요?

 

손자 엄마한테 잘해야 돼.

손자가 잘 되려면 손자 엄마한테 잘해줘야 되고

우리 아들이 잘 되려면 아이 엄마한테 잘해줘야 돼.

아내한테는 잘 안 해줘도 되는데, 아이 엄마한테 잘해 줘야

아이 엄마 마음이 편안해야 아이도 좋아진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런데 다 이렇게 하지 않습니다.

손자는 귀여워하고

손자의 심성 형성의 근원이 되는 그 며느리는 박대하고

이러기 때문에 아이가 좋아질 수 없는 거예요.

 

이런 거를 경상도 말로 뭐라고 그러는 줄 알아요?

디비쫀다고. 거꾸로 한다. 이 말이오.

왜 거꾸로 하느냐? 몰라서. 무지.

 

모든 괴로움이

여러분들이 지금 겪는 이런 것이 다 무지의 소산이에요. 무지.

 

내가 원하면서도

그것이 이루어질 수 있게 안하고

안 이루어지도록 반대로.

행하는 것은 반대로 하고, 원하는 것과 반대로 한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인생이 자꾸 억울하게 느껴지는 거요.

 

여러분들이 남편 없고 애 하나에 온 정성을 쏟아서

남편이 있더라도 남편하고 사이가 안 좋아 오직 아이에게 희망을 걸고

이 케이스도 그런데

안 그러면 남편 사별하고 이혼하고 애한테 온갖 정성을 들여 키우면

애가 좋을까? 안 좋을까?

 

여러분들이 생각할 때는

오직 애한테 정성을 쏟았다.’

애만 없었으면 내가 재혼을 할 수도 있었고, 애한테 희생했다그러면

애는 대부분 부모의 기대에 어긋납니다. 90%는 어긋나.

 

이유가 뭘까?

애 키우는 게 힘들었다는 거를 조그만 애가 엄마를 괴롭혔다는 얘기 아니오.

불효잖아.

그런데 그게 훌륭한 사람이 되겠어요.

 

그리고 또 애한테 여러분들이 정을 많이 쏟았다는 거는

기대가 크다는 거요. 그러면 실망이 크죠.

 

애를 아무렇게나 키워야 되요. 아시겠어요?

먹는 밥에 숟가락 하나 더 얹어 놓고, 빨래하는 김에 그냥 세탁기에 옷 하나 챙겨 넣고

청소하는 김에 조금 해주고, 울면 기저귀 갈아주고,

이런 식으로 가볍게 애한테 힘을 안들이고 키워야 되요.

 

그리고 애가 있어서,

애가 없는 것보다 애가 있어서

내가 더 사는 게 행복하다.

 

이렇게 키워야 애가 조그만한 게 엄마를 즐겁게 했으니까 효자야.

그리고 애한테 기대가 적기 때문에.

애가 훨씬 더 생각보다 좋은 아이가 된다.

 

그러니까 애를 가장 잘 키우는 방법은

엄마가 행복하게 사는 거예요.

아이한테 신경 너무 쓰지 말고

자기가 행복하게 살면 아이는 저절로 잘 된다.

 

애한테 한국말을 어떻게 가르칠까?

연구해서 가르치는 게 나을까?

내버려두면 지가 알아서 배울까?

 

엄마만 한국말 하면 애는 저절로 한국말을 배우는 거지.

엄마가 영어를 하면서 애한테 매일 한국말을 갖다 가르친다고 배워질까?

안 돼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공연히 힘들고, 효과가 없는 삶을 지금 살고 있다.

여기 젊은 여성들이 있으면 애 키운다고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가볍게 키워요.

 

애한테 기저귀를 일제로 사다 채운다.

애한테 분유를 일제로 사다 먹인다.

애가 알까? 모를까? 몰라.

누구 좋으라고 그 짓하나? 자기만족이야. 자기만족.

 

그래서 조그만 애 낳아 놓고 엄마가 자기만족을 하는데 어떻게 애한테 도움이 되겠어.

자기만 힘들고, 애한테는 아무 도움이 안 돼.

 

여러분들이 어리석어서 여러분들도 인생을 피곤하게 살고

애한테도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 이 얘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