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_당당하게 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즉문즉설 끝난 후 나누기 있습니다)

Buddhastudy 2019. 4. 29. 19:50


저는 모르는 사람들과 말도 잘 못 하고 표현도 잘 못 합니다.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도 말도 잘 못 붙여, 현재 모태솔로입니다. 장가도 가고 싶고, 연애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혼자 사는 게 좋겠어요.

여자하고 살면 여자도 고생시키고 자기도 고생해요.

그런 꿈을 버리세요.

 

너무해? 왜 너무해. 똑바로 말해주면 너무한다고 그래.

저런 인간이 장가가봐라. 여자가 답답할까 안 답답할까?

너무 하다 그러면 자기가 가, 저기 시집을...

자기는 안 가면서 어떤 여자 넣어서 고생시키려고 너무 하다고 그래.

여자가 답답해. 자기같이.

말은 안하고 꿍~ 있다가 성질이나 버럭 내고 이러면 여자가 죽을 짓이에요.

 

그리고 자기도 답답해.

그리고 그 비위 맞추려면 힘들어.

그러니까 꿈도 꾸지 마!

 

나도 안 가는데 자기가 뭐 잘났다고 가려고 그래?

그러니까 내가 속마음이 있는 거를

내 마음에 있는 것이 다 이루어질까? 이루어질 수 없을까?

어떻게 생각해요?

 

장가가고 싶다고 가질까? 안 가질까?

장가를 나만 가고 싶다고 가지나? 상대가 있는데.

내가 혼자 그냥 ‘10리를 걷고 싶다이건 자기 일이니까 가면 되는데

어떤 여자하고 연애하고 싶다.’ 이거는 내가 원한다고 되는 거 아니오.

 

자기처럼 원한다고 되어야 된다고 너무 생각하면 성추행범이 되는 거요.

아시겠어요?

그러니까 상대가 원해야 되는 거요. 상대가 원해야.

상대가 원해야 된다.

 

그런데 자기 지금 속에 있는 말도 못하고 꿍~~~ 해서 이렇게 있는데 어떤 여자가 자기같은 남자를 좋아하겠어. 한번 생각해 봐.

껍데기라도 인물이 완전히 잘났다든지, 뭐 그것도 아니잖아.

자기나 나나 비슷하게 그냥 평범하게 생겼잖아.

 

그런데 자기가 재산이 엄청나게 많다든지,

그러면 뭐 말을 좀 못해도 상대가 재산보고 좋아할 수도 있고, 인물보고 좋아할 수도 있고,

지위가 특별히 높다든지 하면 지위보고 좋아하고 이럴 수는 있지마는

 

자기가 무슨 재산이 특별히 많은 것도 아니고

특별히 뭐, 유명인사도 아니고,

특별히 지위가 높은 것도 아니고

특별히 여자들 홀릴 만큼 인물이 잘 생긴 것도 아니고 그런데,

누가 자기는 입 다물고 가만히 있는데 와서

여보, 당신 사랑해.” 이런 여자가 있을까? 없을까? 없겠지.

그러니까 꿈도 꾸지 말라는 거요.

 

그러니까 연애 하겠다그러니까 부담스러운 거야. 자기가 생각해도

아이고 저 여자가 나 안 좋아하면 어떻게 할까?’

부담이 되니까

말이 안 나오는 거야.

 

결혼, 연애 난 안한다.’

이렇게 정리를 하면

상대방을 만날 때 부담이 될까? 안 될까?

하나도 안 돼

 

난 너하고 아무 관계없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말 아무렇게나 해도 되고, 잘 보일 이유도 없고

이래야 우선 대화가 된다 이 말이야.

 

여자를 보면서 연애를 할까, 결혼을 할까이러면 상대가 얼마나 부담이 되겠어.

그리고 거절당하면 어떻게 할까자기 또 이런 부담도 되니까 말이 입에서 잘 안 나오는데

그 생각을 내가 꿈도 마라고 하는 거는

그 생각을 딱 끊어버려. 오늘 이 자리에서.

 

나는 연애도 안하고 장가도 안 갈거야.

난 부처님 법을 열심히 공부해서 출가해서 스님이 될 거야.’

이렇게 마음을 먹어라 이 말이야.

 

이렇게 마음을 먹으면

사람들하고 여자들하고 얘기할 때, 내가 눈치 볼 필요가 있나? 없나?

없어. 너하고 연애할 것도 아니고 너하고 장가갈 것도 아니고

그냥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란 말이야.

 

이럴 때 나이 많은 여자, 나이 젊은 여자 따질 필요도 없고

남자 여자도 따질 필요 없고

그냥 뭐 사람이 만나서 내 마음 내키는 대로 얘기하고, 그가 나를 미워하든 좋아하든 상관없단 말이야.

 

그런데 어떤 여자가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 여자가 있으면 그때 한번 생각해 봐라.

그때도 장가가고 싶은 생각이 있으면 장가가고, 연애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면 연애하면 돼.

나중에 관계가 나빠도 지가 눈이 뼈서 그런 거니까 내 책임은 아니오.

오늘 딱 끊어야 돼.

 

말을 못하는 이유가 지금 내가 설명하는 거 이해하시겠어요?

어떤 사람을 만날 때 연애하겠다고 접근하니까

거절당할까 싶어서 입에서 말이 나올까? 안 나올까?

그래서 그걸 딱 끊어야 말이 나와.

 

잘 보이려고 싶은 생각을 끊어야

내가 마음껏 아무렇게나 말할 수 있어요.

욕을 하라는 게 아니라.

 

저 인간 뭐 저런 게 다 있나?’ 그러면 어때?

스님이 지금 여러분한테 잘 보일 생각이 없으니까 말을 막 하잖아.

욕 빼고는 다 하잖아. 그죠?

 

그러니까 오히려 자기보고도 딱 이렇게 얘기하지,

안 그러면 저 사람이 마음 상할까, 어떨까, 이래서 눈치보고 자기한테 조언하면 조언이 되겠어? 안 돼.

 

그래서 자기가 그런 생각을 딱 끊어야 사람이 편안하게 솔직하게 얘기는 게 된다.

또 편안하게 솔직하게 얘기하면 사람과 소통이 되고,

그러다보면 또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그럴 때는 뭐, 눈먼 고기를 하나 잡든지. 안 잡든지, 그거는 그때 봐서 결정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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