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19)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제 1490회] 아이가 공부는 안하고 만화책을 많이 봐요

Buddhastudy 2019. 4. 30. 19:55


큰 아이 꿈은 미국에서 과학자가 되는 게 항상 꿈이라고 얘기하거든요

그 꿈은 항상 물어볼 때마다 변함이 없는데 항상 손에서 만화책을 놓지 않아요

길을 걸어갈 때 화장실에 들어가도 한 시간 이상씩 안 나와서 두드리고 문을 따야지 나오고

학교 쉬는 시간에도 그러고

이런 고민을 얘기하면 다른 엄마들은 만화책이라도 보는 게 어디냐 부럽다 이렇게 말을 하는데

저도 애가 너무 좋아하니까 그냥 못 본 척하고 밤에 새벽에 불이 켜진 걸 알아도 못 본척하고 나올 때가 많아요

근데 문제는 애들이 많은데 집이 많이 어질러져 있고 하니까

다 같이 정리하자 하면 동생들은 정리를 하는데 언니는 혼자 방에서 책을 보고 있거나

학교를 가야 되는데 안 가고 방에 가서 책을 보고 있거나

쉬는 시간에도 아이들하고 어울리기는 하는데 책을 더 많이 본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게 조금 고민이에요

공부는 별로 안 하고 싶어 해서 그냥 저랑 약속한 수학 몇 장 요렇게만 약속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책을 보던 만화책을 보던 신경을 안 쓰고 있는데

그냥 이렇게 키워도 되는지//

 

 

질문이 질문같지 않은 질문이 어디있어요.

질문하면 무조건 질문이에요.

 

자기 자랑하러 나왔나?

아무 문제가 없어. 괜찮아.

 

되지. 만화책이 문제가 아니고, 어떤 만화책이냐가 더 중요하지.

괜찮아.

요즘은 학습만화라는 거는 조금 재미있게 내용을 하려고 만화로 하니까, 아이들한테는 괜찮지 뭐.

 

그래서 만약에 본인이 일반 학습을 안 한다. 그러면 나중에 누가 손해일까? 엄마가 손해일까? 아이가 손해일까? 그래. 자기가 자기 손해를 보는데 그걸 자기가 신경 쓸 거 있어.

자기가 자기 손해 보겠다는데.

 

그러니까 그건 어리석다고는 할 수 있어도 나쁜 짓은 아니니까 야단을 치면 안 된다는 거야.

야단치는 거는

남을 때리거나, 남의 물건을 뺏거나, 성추행하거나, 욕설을 하거나,

이러면 이건 남에게 해를 주기 때문에 그거는 나쁜 짓에 속하니까 멈추게 해야 되는데, 지금 이 아이가 거기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면, 야단칠 일은 아니다.

 

예를 들면 수업시간에 아이가 잔다. 그럼 선생님이 야단을 치는데, 그 아이가 남한테 아무런 피해를 안 줬다는 거요.

코를 너무 고는 게 큰 소리다, 그러면 모르지만, 그건 야단칠 일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남에게 피해를 줄 때 우린 그건 나쁜 짓이다. 이렇게 말하는 거고,

그럼 자기가 자기한테 피해를 주는 거거든, 이거는. 그럼 내버려두느냐? 아니에요.

왜냐하면 내버려두면 이 아이가 학습할 기회를 놓치게 되잖아요.

그러면 이거는 어리석다 이 말이오.

그럼 어리석은 건 어떻게 해야 된다? 깨우쳐줘야 되는 거요.

 

그러니까 야단치지 말고 깨우쳐줘야 돼.

그렇게 하면 네가 손해다. 너한테 이게 손해다. 이 말이오.

지금은 재미있지마는 미래에 나한테 손해다. 이건 깨우쳐줘야 되고,

깨우쳐 줬는데 안 듣는 거는 그거는 그 아이의 자유이에요.

그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왜 잡아?

미래 사회는 그렇게 시키는 공부는 별 필요가 없어요. 이제는.

잘하고 있는데 자꾸 남한테 영향을 받는 거 같네.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건

아이 키우는 게 재미가 있어야 돼.

행복해야 돼. 힘들지 않고.

그러면 아이들은 저절로 마음이 행복해져.

 

예를 들면 아이가 여기 와서 떠든다. 여기서.

그러면 자유롭게 키운다고 애를 놔두면 안 돼. 그거는 공공의 이익에 어긋나는 거요.

그럼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야 돼.

그래서 많은 사람 있는 데서는 떠들면 안 된다고 깨우쳐줘야 돼.

 

그런데 그때, 화를 내면 안 돼. 애는 몰라서 그랬기 때문에.

여기 조용해야 되는지는 잘 모른다. 식당에 가서 막 돌아다닌다. 그건 애는 모른다는 거요.

우리는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애는 모르니까 그거를 10번 모르면 11, 20번 모르면 21, 이렇게 깨우쳐주지만 그걸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깨우쳐줘야 돼. 내버려 두면 안 돼.

그런데 우리나라는 내버려 둬요.

그래서 아이들이 공공질서의식이 없는 거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막 두드려 패.

어린아이를 그렇게 하면 아이가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거나 아이가 상처를 입게 된다는 거요.

그런데 이 양쪽을 왔다 갔다 한다는 거요.

 

그러니까 야단을 쳐도 안 되고, 내버려둬도 안 되고, 어떻게 해야 된다?

깨우쳐야 되요. 알려줘야 되요.

못 알아들어도, 10, 20, 100번 계속 알려줘야 된다.

 

그런데 이게 중요한 거요.

그러니까 얘기는 해줘야 돼. 엄마가.

지금 네가 그것만 보고 있으면 나중엔 너한테 손해다.’ 이렇게 얘기해 줄 수는 있고,

 

가족이 같이 어디를 가는데, 네가 계속 늦어짐으로 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거는 올바른 게 아니다.’ 이렇게 말은 해 줄 수 있죠.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두고 가면 되요. 두고 가면 되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학교 늦게 가면 엄마가 늦다, 하고 알려줬는데도 계속 자면 그냥 놔두면 되요.

그러면 지각을 하고, 학교 가서 야단을 맞고 그러면서 본인이

, 이러면 안 되구나이걸 본인이 알면 되지, 그걸 엄마가 애달파 할 필요는 없다는 거요.

엄마가 애달파 하면 아이한테 계속 끌려 다녀야 되요.

 

아니지. 못 고치는 게 아지.

그게 나쁜 게 아니기 때문에 꼭 고쳐야 되는 건 아니오.

아까처럼 고치면 좋은일 하고, 안 고친다고 나쁜일하고는 틀린다 이 말이오.

좋은 일을 안 할 뿐이지, 나쁜 일을 한 건 아니라는 거요.

 

그러니까 항상 권유는 하되,

그것은 나쁘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거요.

 

학습적으로 좀 처지면 어때요.

우리 아이가 좀 처져줘야 딴 애가 성적도 올라가고 그러지.

그건 그렇게 나쁜 일이 아니에요.

 

남의 물건을 뺏거나 남의 애를 때리거나 이게 문제이지,

그런데 항상 이렇게 집중하는 거는 과학자가 되는데 좋은 요소에요.

그 만화라 하더라도 어떤 한 곳에 굉장히 집중하는 거는 앞으로 연구를 하는 사람의 자세로서 굉장히 중요해요.

 

그러니까 지금 억지로 공부를 해서 국어 수학 성적이 오르는 거 보다, 한 곳에 집중을 할 수 있는 그런 습관이 과학자가 되는 데는 더 소중한 자질이 된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지식이 많은 거는 앞으로는 필요가 없어요. 그건 전부다 검색을 하면 되거든요. 구글 검색하면 되기 때문에.

그래서 단순한 지식은 전부 인공지능이 해결할 거고, 단순한 기술은 전부 로봇이 해결할 거요.

 

그러면 미래에서 필요로 한 인력은 창의력이에요.

이 사고가 창의력이 생기려면 어떤 것에 대해서 굉장히 집중을 해야 되요.

집중을 하려면 그걸 굉장히 좋아해야 되요.

좋아하면 저절로 집중이 되고, 집중이 되면 나중에 거기서 창의력이 생겨요.

 

그러니까 궁금해 해야 집중이 되거든요.

이게 왜 이렇지?” 이렇게. “, 이상하다.” 이렇게 해야 어떤 문제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는 거요.

 

그러니까 이런 자세가 지금 미래에 가장 중요한 이런 훈련을 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지, 지식을 많이 외우고 이건 아무 필요가 없어요.

다만 광범위한 기초지식을 안 쌓고, 한쪽에만 특정이 된 게 조금문제이기는 하지마는,

 

그래도 만화의 내용이 예를 든다면 요약본이잖아. 그죠.

만화라는 건 요약이잖아요. 그림이 들어가니까.

그래서 어릴 때 조금 더 기초적인 폭넓은 거를 쌓지 않고 너무 요약만 해서 보는 것이 조금 장애가 될 수 있다면 장애가 되는데,

 

미래 시대는 어차피 그렇게 될 수도 있어요.

요즘 여러분들 트윗하거나 전부 요약이잖아. 그죠.

그래서 조금 부작용도 있어요.

깊이가 없는 부작용이 있지만, 시대가 그렇게 가기 때문에 그것도 뭐 내가 볼 땐 큰 문제는 안 돼요.

자기가 그걸 갖고 짜증내는 게 문제이지.

 

그러나 엄마의 경험으로 안내는 해줘야 되요.

이렇게 하면 너한테 손해가 되겠다하고 견해는 낼 수 있지만, 이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가 지금의 내 경험이 조언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거요.

 

옛날 농경사회에서는 할아버지가 경험한 세상, 할아버지가 농사를 지으면서 얻은 지식, 경험을 그대로 배우면 아들에게 유리하고, 아들이 알고 있는 그 경험이 손자에게 그대로 가는 거요. 거기에 무슨 기술적 지식적 발달이라는 게 거의 없는 시대잖아. 그죠.

그럴 땐 연장자가 항상 조언을 해주는 게 좋아요.

 

그런데 빠른 시대로 바뀔 때는 봉건시대의 어떤 경험을 산업화 시대의 아들에게 얘기해준다고 아무 도움이 안 돼요.

산업화 시대의 경험을 앞으로 지식 정보화시대의 사람에게 얘기해주는 거는 아무 도움이 안 돼요. 실제로. 오히려 변화를 막는, 변화의 뒤처지는 결과를 갖게 된다.

 

그래서 자기는 가능하면 밥만 주고, 밥도 계속 크기에 따라서 3살 때까지는 100%해줘야 되고, 유치원 다닐 때는 80% 해줘야 되고, 초등학교 다니면 60%~70% 해줘야 되고, 고등하교 가면 30~40% 해줘야 되고, 대학교가면 완전히 끊어버려야 되고.

 

처음에는 떠먹이고, 그 다음에는 자기가 숟가락을 들게 하고, 그 다음에는 찾아먹는 건 자기가 찾아 먹게 하고, 그 다음에는 만드는 것도 자기가 좀 만들게 하고, 이렇게 그것도 변화시켜 줘야 돼.

 

항상 해주면 안 돼.

그러면 이 아이는 할 줄을 몰라.

그래. 아주 좋은 일이에요. 좋은 일이야. 전혀 문제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