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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과학] 우유, 이래도 마실 건가요? (우유를 반대하는 쪽의 주장)

Buddhastudy 2019. 5. 22. 20:02


TV를 보면 우유는 거의 기적의 음료처럼 느껴진다.

키를 크게 해주고,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집중력을 높여주고, 힘을 솟게 해둔다는 수많은 광고들은 우유에 하얀 보약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여줬다.

그런데 과연 이것들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일까?

아니면 조그맣던 송아지가 1년 만에 거대한 소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 나도 한번 먹어볼까아?” 한 것일까?

 

우유 회사들이 우유를 완전식품이라고 광고하는 이유는 오직 우유에 담긴 영양소만을 일컬어서 하는 말이다.

우유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 100가지가 넘는 영양소를 한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우유를 완전식품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이 엄청난 영양소와 호르몬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왔을 때

체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이다.

이것을 과학자들이 들여다보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가 상당히 충격적이다.

 

아기 소가 먹어야 하는 우유를 다 큰 인간이 먹으면 어떻게 될까?

세계적으로 권위 높은 과학 저널 네이처에 따르면, 12천여 년 전 까지만 해도 성인이 된 인간에게 동물의 젖은 유해한 독소와 같았을 것이라고 한다.

어린 아이와 달리 성인에게는 우유에 들어있는 당을 분해하는 소화효소, 락테아제가 없이 때문에 성인의 몸에 우유는 독소와 같은 작용했을 것이다.

 

그런데 농업혁명과 함께 정착 생활을 시작하며 인류는 가축을 길렀고, 발효과정으로 젖당을 성공적으로 줄인 치즈와 요구르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후로도 수 천 년 동안 그들은 치즈와 요구르트만을 섭취했고 젖당이 많은 우유는 먹지 않았는데 약 7500년 전부터 이들에게서 젖당을 잘 분해하는 유전자 변형이 일어난다.

어른이 되어서도 소젖을 소화할 수 있는 기괴한 인간들이 탄생한 것이다.

먹을 것이 부족한 추운 환경의 북유럽 지역에서 소젖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진화상의 큰 이득이었을 것이고, 그렇게 돌연변이의 유전자는 유럽에서부터 전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현재 유럽에는 80%정도가 변형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반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는 겨우 20%정도만이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엔 우유가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식사 대용품이 될 수 있었는데, 먹을 것이 풍부해진 현대 사회에서 우유는 현대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스웨덴의 Uppsala 대학에서 6만여 명의 여성과 4만여 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우유 소비량에 따른 그들의 건강 상태를 20년 동안 관찰했는데, 매일 3잔 이상 우유를 마신 사람들은 1잔 이하의 우유를 마신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2배나 더 높게 나왔다고 한다.

이는 정말 놀라울 만한 결과로 하루 평균 우유 섭취량이 한 잔 증가할 때마다 사망률이 15%씩 증가했다고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원들은 높은 사망률의 원인으로 우유에 들어있는 젖당 성분 중 하나인 갈락토오스를 지목했는데, 이 갈락토오스를 투여한 동물들은 염증과 산화스트레스로 일찍 죽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유의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다.

우리가 당연한 진실로 받아들였던 명제 우유를 마시면 키가 크고, 뼈가 튼튼해진다라는 것에도 큰 문제가 있다.

연구결과, 우유를 많이 마신 사람들의 골절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더 적기는커녕 더 높게 나왔으며, 전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우유 소비량과 골절환자의 수가 이렇게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다.

 

우유를 많이 마신 사람들의 뼈가 튼튼해지기는커녕, 정 반대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칼슘 덩어리인 우유가 뼈를 약하게 만든다는 말인가?

 

여느 동물성 단백질과 마찬가지로 우유가 인체에 들어오면 체내 산도를 높인다.

따라서 우리가 우유를 꾸준히 마셔 체내에 높은 산도를 유지하면 인체는 산도를 낮추기 위해 산도 중화에 아주 효과적인 칼슘을 사용하게 되는데, 인체에서 칼슘을 끌어 쓸 수 있는 장소가 바로 뼈이다.

뼈 속 칼슘은 우유의 산성을 중화시키는데 사용되며, 우유를 계속 마시면 뼈 속 칼슘이 부족해지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유가 뼈를 튼튼해지게 해준다는 말이 얼마나 허황된 소리인지 보여준다.

 

그러나 다행히도 발효과정을 거쳐 만든 치즈나 요구르트에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치즈와 요구르트에는 당도 적고 갈락토오스도 거의 없으며, 치즈와 요구르트를 즐겨 먹는 사람들의 사망률과 굴절률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 보다 오히려 낮다.

 

이 밖에도 우유에는 아기 소를 위한 성장 호르몬이 들어있는데, 다 큰 어른이 IGF-1과 같은 성장호르몬을 섭취하면 우리 몸속에서 아기 소가 아닌 아기 암세포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하루 3잔 이상 우유를 마신 여성들은 하루 한 잔 이하의 우유를 마신 여성들보다 암 발병률이 44%나 높게 나왔다.

 

이 외에도 우유는 변비, 위산 역류, 복부 팽만, 가스 발생을 유발하고, 여드름, 축농증, 천식, 관절 통증과도 임상적으로 연관되어있지만, 아직 우유가 어떻다라고 단정 짓기에는 연구 자료가 충분하지 않으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마이클 폴란은 광고를 하는 모든 식품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 때 담배는 건강에 좋은 제품으로 광고되었고, 1960년대까지 미국의 의사들은 담배가 목 건강에 좋다며 담배를 권유하기까지 했다.

담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수십 년이 자나 담배로 인한 사망자들이 늘어날 때까지 알지 못했던 것이다.

 

지금은 우유를 담배와 비교하는 것이 아직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지만, 확실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라떼보다는 아메리카노를 선택하는 것이 나을지 모르겠다.

 

과연 우유는 정말로 하얀 보약일까?

아니면 그냥 하얀 소젖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