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스케치·수학비타민

[수학비타민] 함수? 그게 뭔 뜻인데?

Buddhastudy 2019. 7. 5. 20:20

오늘은 수학 용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스크림 콘 모양을 원뿔이라고 하죠.

원뿔의 엽선을 모선이라고 하는데요, 왜 이런 이름을 붙였을까요?

모서리니까 모선?

 

아닙니다.

여기서는 어미 모()를 씁니다.

 

그럼 왜 어미 모()일까요?

축을 중심으로 모선을 회전시키면 원뿔이 만들어지기 때문인데요,

영어로는 모선을 Generating Line, ‘생성해 내는 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보다는 원뿔을 만들어내는 엄마라는 모선이 인간미가 듬뿍 담겨서 멋지지 않나요?

 

이처럼 수학 용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용어를 만든 사람은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 이면의 아이디어를 이해하면 수학이 훨씬 가깝게 느껴질 겁니다.

 

 

도형에 대한 용어는 두 변의 길이가 같은 삼각형이니, 이등변 삼각형과 같이 수학적 특성을 반영한 경우도 있지만, 사물의 모양을 따서 만들기도 합니다.

부채 모양의 부채꼴, 또 사다리 모양의 사다리꼴.

그런데 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용어도 있어요.

 

대표적인 예가 마름모죠.

마름모는 마름 모양이라는 건데,

마름은 연못이나 늪에서 자라는 식물이에요.

마름모는 마름 잎의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마름꼴이라고 했으면 마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마름과 닮았나 보다 추측했을 텐데

마름모라고 해서 더욱 생소한 용어죠.

 

 

이번에는 제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x3, 3을 두 번 곱하는 걸 3의 제곱이라고 하죠.

제곱은 3의 오른쪽 위에 작은 글씨로 2를 적습니다.

영어로 제곱을 Square라고 해요.

스퀘어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영등포의 타임스퀘어? 뉴욕의 타임스퀘어?

스퀘어는 광장인데, 정사각형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한 변의 길이가 a인 정사각형의 넓이는 이죠.

정사각형의 넓이가 제곱으로 표현된다는 것,

그리고 정사각형과 제곱이 모두 Square(스퀘어)라는 것을 연결 지어서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세제곱도 알아볼까요?

2x2x2, 2를 세 번 곱한 세제곱은 영어로 Cube입니다.

큐브에는 정육면체라는 뜻도 있죠.

아이들 두뇌 발달에 좋다는 루빅스 큐브, 잘 아시죠?

 

정육면체는 가로, 세로, 높이의 길이가 다 같죠.

그 길이를 a라고 할 때, 부피는 가로x세로x높이 즉, a³입니다.

정육면체와 세제곱이 같은 단어 큐브로 표현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겠죠?

 

 

사실 저희 아이가 초등학생 때, 똑같은 질문을 했어요.

저는 별 문제의식을 못 느꼈는데, 생각해 보니까... 이상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당시 아이에게 원기둥을 뒤집으면 윗면도 아래에 올 수 있어서 밑면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답을 하기는 했는데요,

 

밑면에 해당하는 영어는 base, 즉 기저를 이룬다는 의미입니다.

베이스는 높이 하이트와 짝을 이룹니다.

높이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그 기저가 있어야겠죠.

그게 입체도형의 밑면 베이스입니다.

 

수학교과서에서는 원기둥이라고 하지만, 일상적으로는 원통이라고도 하죠.

제 친구가 보낸 카톡 이모티콘입니다.

원통하다의 입체모형 원통을 등장시킨 약간 썰렁한 유머였습니다.

 

 

Q. 함수라는 용어는 어디서 나왔나요?

함수는 용어만 들어도 거리감이 느껴지는데, 수학에서는 정말 중요한 개념입니다.

1차 함수, 2차 함수에서 시작해서 지수함수, 로그함수, 삼각함수, 유리함수, 무리함수 등

함수를 건너뛰고는 중고등학교 수학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함수에서 함은 상자 함()을 쓰는데요,

함수라는 게 쉽게 말하면 어떤 수를 input하고 상자 속에서 모종의 과정을 거쳐 변환된 수로 output하는 거죠.

함수는 그 변환을 일으키는 상자라고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일본에서는 함수를 관수(關數)라고 하는데요, inputoutput의 관계를 설정해 주는 거다.

그런 의미겠죠.

 

어떤 분야이건 그 내용을 전달할 때는 용어를 동원하니까

수학에 대한 이해는 용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학습한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할 때에도 용어가 동원되죠.

결국 용어에 대한 이해는 수학 공부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수학 용어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시죠.

다음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커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