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5회) 부모의 단점을 닮은 자녀

Buddhastudy 2010. 11. 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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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갖고 시비하지 마십시오. 남편에게 참회 기도 하십시오. 내 눈에 남편이 이게 문제다, 이게 문제다, 이게 문제다 하는 것은 그것은 내 생각일 뿐입니다. 우리가 국을 먹을 때 이것 좀 짠데,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국에는 짜고 싱거운 게 없습니다. 내 입에 짤 뿐입니다. 내가 짜다 하는 것도 상대편이 먹으면 싱겁다 할 수도 있고, 내가 싱겁다 하는 것도 상대편이 먹으면 짜다 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짜고 싱거운 것이 객관적인 거 같지만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 입맛에 그것이 짜고 싱거울 뿐입니다. 이렇게 우리들은 다 서로 생각이 다르고 취미가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다 다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 남편이 이게 문제야 하는 것은 누구 생각이에요? 내 생각이에요. 그러면 이렇게 말하죠. 나만 그런 게 아니고 시댁식구들도 다 그래요. 이건 뭐에요? 다수를 모아서 내가 옳다는 것을 주장하는 방식이오. 그래서 우리가 시비가 생기면 주장하는 것 중에 이런 게 있잖아요? 길가는 사람 잡고 다물어봐라. 누가 옳은지. 이런 말하죠. 이것이 내가 옳다는 것을 다수로 검증하려고 하는 거요. 백 명중에 95명이 옳다고 해서 옳은 게 아닙니다. 95명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지, 옳은 건 아니에요. 우리가 역사적으로 볼 때, 다수에 의해서 단죄된 것이 진실인 경우도 많이 있죠.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얘기 했을 때도, 다윈이 진화론을 얘기 했을 때도, 그것을 잘못된 걸로 평가 했습니다. 생각이 다른 거지, 옳고 그름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나와 남편이 생각이 다르고, 나뿐만 아니라 시댁식구들끼리 다 문제를 삼는다 하더라도, 우리들의 생각이 같고 저 사람은 다른 거지, 옳고 그름은 아니다. 이것이 제법은 공 하다는 뜻입니다. 공이라는 건 아무것도 없다 이런 뜻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옳다 할 것도, 그르다 할 것도 없고. 서로 다르다 이거요. 이게 법의 공성이에요. 그런데 내가 나를 기준으로 해서 나를 고집해서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라고 상을 지었어요.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이것은 잘못된 거요.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라고 상을 짓고 그에 따라서 상대를 미워한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여기에 대한 참회가 필요하다.

 

그래서 남편의 입장에서 볼 때, ‘~ 그럴 수도 있겠구나. 저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저렇게 행동할 수도 있겠구나. 그런데 제가 어리석게도 내 생각만 갖고 당신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여보. 죄송합니다. 제가 어리석어서 내 생각만 했지 당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참회를 해야 되요. 그러면 참회가 되느냐? 잘 안됩니다. 남편이 나한테 잘못했다고 빌어도 내가 용서를 해 줄까 말까한데. 왜 내가 참회를 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질문자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 그래요. 그런데 내가 옳다고 고집하면 상대를 미워하게 되고. 그럼 누가 괴로워집니까? 내가 괴로워 지니까 내가 어리석은 생각을 냈기 때문에 과보가 누구한테 떨어진다? 나에게 돌아오는 거에요. 이게 과보에요.

 

그러니까 내가 이 어리석은 생각을 버리면 내 괴로움이 사라져 버립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참회 기도를 해라 이런 얘기에요. 남편한테 참회 기도를 하게 되면, 첫째 남편의 옳고 그름이 없어지고 남편이 공성이 됩니다. 거기서 한 발 더 가서 남편 입장에서 보면 남편 하는 짓은 다 옳습니다. 누구 입장에서 보면, 남편입장에서 보면. 내 입장에서 보면 다 그런데, 남편입장에서 보면 다 옳아요. 그 입장에서 보는 그것을 이해하는 거요. 객관적으로 옳다는 게 아니에요. 그러면 내 가슴속에 남편에 대한 미움이나 이런 것들이 다 사라져 버린다. 그러면 아이를 볼 때, 지금 일어나는 이런 것이 없어져 버립니다. 아이가 미운데 참거나 아이를 고치는 게 아니고,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해서 내 잘못된 영상이 사라져 버리면 아이는 아무 문제가 없이 그냥 다가오게 된다.

 

그런데 우리가 이것 좀 생각해 봐야 되요. 아내가 물었으니까. 남편을 미워한다. 그러면 남편이 나쁜 사람이라는 뜻 아닙니까 그죠? 그러면 남편이 나쁜 사람하고 지금 누가 살고 있어요? 내가 살고 있으니까 나도 별 볼일 없는 사람이죠. , 그 나쁜 사람을 내가 제대로 못 본거 아닙니까? 결혼을 할 때, 내가 잘못 골랐잖아. 내 눈이 좀 삐었죠. 이게 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는 거요. 그런데 또 남편이 나쁜 사람인데 내 아이는 그 나쁜 사람하고 관계에서 낳았잖아. 그죠? 그럼 그 아이는 훌륭하게 될 수가 없어요. 이것은 남편을 나쁘게 생각하면 남편만이 문제가 아니라 나도 문제고, 자식도 문제고, 우리 가정 전체가 다 불행해집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눈으로 봐라 이런 얘기요. 그것이 같이 살든, 헤어지든, 돌아 가셨든, 이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같이 살라고 얘기 하는 거 아니에요. 설령 이혼을 했더라도 어떻게 해라? 긍정적으로 봐라 이런 얘기에요. 긍정적으로 봄으로 해서 내가 긍정적이 되고. 내 아이가 긍정적이 된다. 지금 남편을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내 아이까지도 부정적이 되 버렸어. 그러면 이 아이는 부모로부터도 부정적으로, 특히 엄마로부터도 부정적으로 봐진 아이이기 때문에, 이 아이는 심성이 삐뚤어집니다. 엄마로부터도 신뢰를 못 받는다 이 말이오. 문제아 취급을 받았다. 그러기 때문에 이 가슴속에서 세상에 대한 저항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지금 잘못 키우는 거요. 그래서 해결책은 아이를 어떻게 할 거냐를 딱 접어두고 남편한테 참회기도를 자꾸 하시면, 안 되도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면, 아이가 긍정적으로 눈에 보이게 된다. 이것이 아이를 사랑하는 법이다 이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