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4회) 이성에 대한 집착과 미움

Buddhastudy 2010. 10. 29. 12:04
  방송 보기: BTN

 

내가 누구를 좋아하든, 무엇을 좋아하는 것은 누구 마음이야? 내 마음이죠. 여기 지나가다가 개나리 꽃이 노랗고 예쁘게 피었다고 야~ 개나리 꽃 봐라. 내 마음이에요. 그런데 개나리 꽃이 너 나 좋아한다. 싫다. 너는 나 좋아하지 마라. 이렇게 얘기 합디까? 안 하죠. 바다를 보고 좋아한다. 산을 보고 좋아한다. 이것은 내 마음이에요. 그런데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면, 어떤 대상을 보고 좋아하면, 누가 기분이 좋습니까? 내가 기분이 좋죠. 그래서 행복의 근원은 내가 좋아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중생은 거꾸로 됐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게 행복의 근원인데 누군가가 자기를 좋아해야 행복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부부지간에도 보면 남편이 나를 안 좋아한다. 저 사람이 나를 안 좋아한다. 이렇게 말해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지금 행복하지 못하다면 여러분들이 세상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반증입니다. 자연을 보고 좋아하든, 사람을 보고 좋아하든, 무엇을 보든 늘 보는 대상을 좋아하면 여러분들이 행복해 진다. 그래서 세상이 정토가 되는 거요. 그런데 누군가가 나를 좋아한다. 나는 그거 별로 안 좋다. 그가 나를 좋아하는데 나는 그를 안 좋아하면 성추행이 되죠. 그죠? 내가 안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자꾸 좋다고 껴안으면 어떻게 되요? 괴로움이지 않습니까? 그죠?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는 것은 그때는 그의 문제다. 그가 나를 보고 좋아하는데 왜 좋아하느냐? 이렇게 항의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치 내가 개나리 꽃을 보고 좋아한다고 개나리 꽃이 항의 하지 않듯이. 그것은 그의 문제다. 그러니까 그의 문제를 가지고 내가 시비하고 있는 거요. 나를 안 좋아한다고 가서 너 왜 나 안 좋아하니? 좋아해라. 하는 것도 문제지만은. 나를 좋아한다고 가서 너 나를 좋아하지 말라 하는 것도 남의 인생에 간섭하는 겁니다. 남의 인생에 간섭하면 피곤해 집니다. 괴로워져요. 그래서 여러분들 지금 사랑 못 받아서 괴롭고, 어떤 사람은 또 그가 나를 사랑한다는데 내가 싫어서 괴롭고. 그러잖아요. 그러니 이런 문제에 있어서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기. 이게 답이에요.

 

그가 나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이것은 누구의 문제다? 그의 문제다. 그러니 그의 문제는 그에게 맡겨라. 쉬워요. 그걸 뭐 굉장히 오래 단식을 하던. 무슨 사람하고 떠나서 혼자 가서 기도를 하든 이래야 되는 게 아니에요. 아주 간단한 이치.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는다. 내 인생의 행복을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면 되고, 그들이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그것은 그들의 인생이에요. 그들의 인생은 그들에게 맡겨라. 좋아하는 것은 내 마음이고, 싫어하는 것은 그의 마음이다. 반대로 내가 좋아하지 않는데 그가 나를 좋아한다. 그 괴로움인데 그것도 그가 나를 좋아하는 것은 그의 마음이기 때문에 그에게 맡겨라. 그에게 맡기면 엎드려 굳이 절하지 않아도 좋고, 이것 때문에 어떤 처방을 내지 않아도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마라. 이거요. .

 

 

Q2

대부분 그렇습니다. 이 분만 그런 게 아니고. 왜 그럴까요? 바깥에서 환호를 받는 것은 적절하게 자기 성질을 죽이고 연극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죠? 화가 나도 약간 웃을 수도 있고. 없는 돈도 내서 보시할 수도 있고. 옷도 또 예쁘게 입고 가서 요렇게 보일 수도 있고. 또 밖에 사람들은 특별한 기대를 안 걸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약간만 호의적이면 다 좋아합니다. 그런데 집안에서 같이 산다는 것은 화장 지운 맨 얼굴과 같습니다. 옷을 벗은 알몸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원래 성질, 습관이 다 그대로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그리고 또 안에서는 기대가 큽니다. 바라는 게 많다 이 말이오. 그래서 비판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밖에서 아무리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하더라도. 그러니까 나는 그 돈을 집에 주면 칭찬받을 거라고 생각하죠. ? 그 돈을 바깥에서 어디 딴 사람 줬으면 어때요? 다 인사하지 않습니까? 그죠? 그런데 집에 부인이나 남편한테 주면 인사 듣습니까? 처음에 한두 번 들을지 몰라도, 30년 살면서 계속 매달 인사 할 수는 없는 일 아니오? 나중에는 100만원 주면 처음에는 고맙다 하다가, 200만원 안주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200만원 받고 고맙다 하면 다음에는 왜 300만원 안주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요. 그래서 늘 거기는 부족합니다. 두 번째는 돈 뿐만 아니라 만약에, 설거지 하는데 안도와 줘도 문제가 되고, 청소를 하는데 안 도와 줘도 문제가 되요. 왜냐하면 부부지간에 보기 때문에. 가족으로 보기 때문에. 남이 보는 거 하고 기준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해결책은 첫째, 그러한 비판을 달게 받아라. 이게 인간사다. 아시겠습니까? 그걸 섭섭해 하거나 밖에 가면 다 좋아하는데 왜 집에서만 문제냐? 이런 생각하지 마세요. 이게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관계가 그렇다. 그래서 돈도 갖다 주고 밖에서 성공하고 해도 집에서의 비판을 달게 받아들여라. 비판할만하다 이렇게 받아 들여라. 두 번째, 달게 받아 들이는 건 나의 문제지만은, 그러면 이런 비판이 좀 없어지게 하려면 어떻게 하느냐? 그러면 가족의 요구가 뭔지를 헤아려라. 이런 문제요. 가족의 요구, 바깥사람의 요구하고 가족의 요구는 다릅니다.

 

그러니까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살펴서 해 주면 되요. 아마 이게 돈도 아닐 거 같네. 얘기를 들어보니까. 약간의 이 분처럼 그런 정서적인 문제, 그걸 내가 살피지 못하기 때문에 좋은 일 하고 지금 욕을 얻어 먹고 있어요. 그걸 살필 것. 만약에 내가 거기에 동의를 안 한다. 뭐 그런 것까지 신경 쓰고 사느냐? 이렇게 생각한다면 비난을 감수해라. 이건 헤어지는 정도의 비난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비난할 때 마다 아이고 제가 살피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과보를 달게 받는 마음가짐을 갖고 사시면 오히려 문제가 없다. 기도를 한다면 참회 기도를 좀 하셔야 되요. 일은 잘 하지만은 자기 애고가 강하기 때문에 이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는 게 부족합니다.

 

그래서 요것은 참회기도를 자꾸 하시면 자기 꺼풀을 좀 벗을 수가 있어요. ~ 저분들이 이런 걸 원하는구나. 마음에 저런 문제가 있구나. 이걸 감지 할 수가 있게 된다. 그래서 별로 어려운 문제가 아니니까. 그렇게 한 번 기도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