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6회) 새벽에 기도하는것이 힘듭니다

Buddhastudy 2010. 11. 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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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즉문즉설 법회. 무엇이든지 물어라 하는 법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즉문즉설이라고 하는 것은 여러분들께서 괴로운 게 있다면, 모르는 게 있다면, 그 자체를 가볍게 묻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 대답이 이루어지고 법문이 이루어 집니다. 물을 때는 무엇을 물어도 좋은데 들을 때는 願樂慾聞원오욕문. 기꺼이 즐거이 듣기를 원한다. 귀를 열어줘야 된다. 내 생각을 내려놓고 들어봐야 한다. 내 마음에 드는 답변은 나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알고 있는 내가 바라는 답으로 내가 이미 내가 갖고 있는 인생문제를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았다. 만약에 풀렸다면 질문할 필요가 없겠죠.

 

그러기 때문에 당연히 법문은 여러분들 마음에 들지도 않고, 여러분들이 바라는 것도 아닌 답변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서, 자기가 원하지 않는 답이라고, 자기 생각에 맞지 않다고 거부한다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는 이제까지 이런 방식으로만 생각했는데, 오늘 이런 답변을 듣고 보니, 그런 방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새로운 길이 열리겠구나. 이렇게 우리가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거다 이런 얘기요. 그러기 때문에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들어야 한다. 또 법을 설하는 사람도 이것이 정답이다. 이런 건 없습니다. 인생문제는 정답이 없습니다. 다만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계기, 한 번 돌이켜 볼 수 있는 어떤 계기를 마련해 준다.

 

여러분들께서 그 어떤 것을 묻든 저 또한 가볍게 대답할 수가 있다. 그것이 도움이 될지 안될지는 그것은 또한 여러분들의 문제다. 들어서 도움이 되면 좋고, 도움이 안 되도 어쩔 수 없는 거다. 그러기 때문에 답변하는 저도 아무런 망설임도 없고. 아무런 부담도 없다. 내가 모르면 모른다고 얘기하면 되고. 제가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은 때로는 옆에서 본 사람이 더 잘 알 수도 있다 이런 얘기요. 그런 면에서 우리들은 허심탄회한 대화가 필요하다. - 그런 원칙을 가지고 이 법회를 진행 해 보겠습니다. 누구든지 묻고 싶은 게 있으면 답답한 게 있으면 손을 번쩍 드십시오.

 

 

Q1

제일 좋은 방법이 있어요. 간단한 방법이. 기도 안 하면 되. 지구상에 지금 65억 인구거든요. 그런데 새벽 5시에 일어나 기도하는 사람 몇 명쯤 될까? 몇 명 안되겠죠. 그래도 다 잘 살아요. 안 살아요? 살아요. 그래서 하지 마세요. 새벽 5시에 기도하면 좋지만은 좋다고 어떻게 우리가 다 할 수 있습니까? 좋지만은 그건 못할 수도 있는 거고. 또 딴 건 다 할 수 있다 그랬으니까. 딴 거 하시고. 5시 일어나서 하지 마시고. 딴 거 열심히 하세요. 봉사도 하시고, 보시도 하시고, 남편한테 도 하시고 다 할 수 있다 그랬잖아. 그죠? 그래서 안 해도 됩니다.

 

그런데 담배를 도저히 못 끊겠습니다. 피우겠습니다. 이러면 스님이 피우세요.’ 이러겠죠. 굳이 못 끊는 거 끊어서 뭐해. 그래 피워. 그럼 뭐 문제 간단하게 해결이 됩니다. 안 피우려고 하니 어려움이 있지. 피우려고 하면 아무 어려움도 없어요. 그런데 그럴 때는 반드시 과보가 따릅니다. 담배를 피워서 폐암에 걸리든지, 담배를 피워서 다른 건강이 나빠지던지., 담배를 피워서 주위사람으로부터 비난을 받든지. 그럼 과보가 따른다. 그러니까 과보를 달게 받아야 됩니다. 거기는 길이 없습니다.

 

돈을 빌렸으면 갚아야 되는데, 돈은 빌려 쓰고 싶고, 갚기는 싫고. 이게 인과 법에 어긋나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지은 인연의 과보는 깊은 바닷속, 깊은 산속에 가더라도 피할 수가 없다. 이렇게 되 있어요. 인과를 받으시면 되요. 그러니까 기도를 안 하시고, 자기 까르마대로 흘러가서, 그에 따른 과보를 받든지. 그럴 때 어떤 과보가 오더라도, 부처님 감사합니다. 5시에 안 일어나서 기도 안 했기 때문에 이 정도 과보는 달게 받겠습니다. 담배 되게 피우면 이런 생각이 들잖아요. 사람들 얘기 들어 보면. ‘그래 뭐 좀 일찍 죽지 뭐.’ 그러니까 어떤 손실이 생기더라도, 어떤 앞으로 일이 벌어지더라도, 내가 감내해야 된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면 그냥 가셔도 된다.

 

그런데 지금 말한 대로 그런 과보가 받기 싫다. 그럴 때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기도하기가 제일 어렵다 하면 이걸 수행의 과제로 삼는거요. 5시에 꼭 기도 해야 되느냐 안해야 되느냐 이게 문제가 아니라. 이것이 어렵기 때문에 이것을 과제로 삼는다. 이 말이에요. 그럼 새벽 5시에 일어나기 어렵다고 하지만은 그걸 정말 일어나서 한 번 해버리게 되면, 예를 들면 남편한테 안되던 게 될 수도 있는 거고. 보시 안되던 게 될 수도 있다 이 말이오. 그러니까 이것은 내 수행의 지표. 내가 정말 머리로만 생각해서 공부하는 게 아니라. 내 업식을 바꾸는, 내가 진짜 내 까르마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로, 내가 정말 가고 있는가 하는, 하나의 barometer바로미터로 삼을 수가 있어요.

 

그러기 때문에, 더더욱 5시에 일어나서 108배를 반드시 해야 된다.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몸이 아파도. 딴 사람은 아프면 안 해도 되지만 나는 해야 되고, 손님이 와도 해야 되고. 여행 중에도 해야 되고. 초상이 나도 울다가 방에 들어와서 5시에 기도 하고 다시 나가서 하고. 반드시 해야 된다. 이것은. 만약에 내가 이것을 하지 않으면 해탈을 못한다. 이렇게 딱 마음에 각오를 가지셔야 되. 만약에 내가 이것을 한다면 교통사고 나서 두 다리 부러질 게 한 다리만 부러지고 한 다리라도 남는다. 이렇게 생각 해야 되. 이렇게 딱 마음의 각오를 하면 능히 할 수 있다. 못하는 것은 몸이 말을 안 듣는게 아니고. 그 업식이 난 죽어도 못한다 하는 이 생각이 가로막고 있는 거요. 해 버리면 아무 문제도 없어요.

 

오늘 돌아가서 5시에 4시 반에 종을 틀어 놓고, 벨을 틀어놓고, 무조건 일어나서 1시간 하고 잔다. 3시에 잤더라도 4시 반에 일어나서 5시에 기도하고 6시에 또 잔다. 그래서 밥을 못 먹어도 좋고. 미쳤다 소리 들어도 좋고. 이건 내가 무조건 일단 100일은 내가 한 번 해 본다. 이렇게 딱 해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이 다 마음이 짓는 장벽이오. 어느 쪽으로 하시겠어요? 뭐 기도 안 해도 아무 문제가 없으니까. 세상 사람 다 사니까. 이게 안되구나. 정말 딴 건 다 되는데, 이것만 안되구나. 할 때 일수록. ! 이걸 내가 수행의 지표로 삼아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능히 할 수가 있다. 한 생각 바꾸니 별거 아니데요. 이런 답이 마음에서 입에서 술술 나오셔야 되. ‘좋겠습니다가 아니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

 

 

Q2

. 아주 간단하면서도 좋은 질문 해 주셨습니다. 매일 절에 가시거나 그렇지 않으면 집에서 자식을 위해서 기도를 해 주세요. 부처님 감사합니다. 우리 아들 건강만 하다면 저는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습니다. 이게 첫 번째 기도고. 두 번째 기도는 아이고 공부하기 얼마나 힘들까? 공부 안 해도 얼마든지 살 수 있는데. 그래도 공부를 저렇게 열심히 하구나. 요렇게 기도하세요.

공부하기 싫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기도를 하라 이 말이오.

 

애가 공부를 하면, 아이고 공부만 자꾸 해서 뭐 하노, 건강이 중요하니까 이것 좀 먹고 해라. 이러고. 또 놀면 아이고 그래 잘 논다. 이렇게. 그렇게 되도록, 내 마음이 그렇게 되도록. 그렇게 기도를 하는 게 아이에게 가장 크게 도움이 되는 기도다. 그렇게 하시겠어요? 그 외에 딴 거는 하지 마세요. 뒤에 꼭 꼬리표 붙이지 마세요. 그래 놓고는 끝에다가 그래도 시험은 걸리게 해주세요.’ 이렇게 붙이지 마라 이 말이오. 그럼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겨. 그렇게만 기도를 하세요. 그것이 아이를 위해서 지금 질문 하신 분말이에요. 딴 사람 다 비슷하지만, 다 해당되는 게 아니고. 본인은 꼭 그렇게 기도를 하세요.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