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즉문즉설(2009)

즉문즉설_법륜스님(제8회) 어머니의 지나친 관심과 걱정

Buddhastudy 2010. 11. 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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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그런 근심 걱정, 잔소리. 이런걸 들으면, 화가 났을 때 어떤 때는 다 팽개쳐 버리고 집을 나가버리고 싶을 때가 있어요 없어요? 있죠. 아버지의 심정이 그랬다 하는걸 아셔야 되. 아버지의 심정이. 왜 우리 아버지가 저런 행동을 할까? 그러니까 어머니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거요. 그러기 때문에 첫째 아버지한테 참회기도를 먼저 해야 됩니다. 아버지 제가 잘못 생각 했습니다. 아버님의 그 심정을 제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첫째 아버지에게 깊이 참회기도를 먼저 하십시오. 108배를 먼저 아버지한테 참회기도를 하시라. 사실은 내가 어릴 때 자라오면서 아버지의 행동을 보고 불평도 많고 미움도 많았고 원망도 많았을 거 아니오? 그건 나의 어리석음이에요. 내 생각만 했지. 아버지의 심정을 고려 안 했다. 아버지는 그렇게 하는 게 자기 살길이오. 여기 있으면 목을 졸라 죽을 거 같으니까. 자기는 자기 살길을 그렇게 나가는 거요.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고 아끼는데 어머니는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 왜 너한테 이런 고통이 되는지 어머니는 알 수가 없어요. 난 널 사랑하고 아껴주고 근심걱정 해 준거 밖에 없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속박으로 느껴지고, 답답해서 뛰쳐나가고 싶다 이거요. 이건 우리 일상사 에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내가 어떤 여자를 좋아해서, 너무너무 좋아해서 가서 껴안지만은, 그 여자는 그렇게 하면 성추행 했다고 울고불고 난리지 않습니까? 그럴 때 내가. 내가 뭐 너한테 어땠는데. 난 네가 좋을 뿐이야. 그래서 포옹해 주고 싶었어. 내가 일부러 거짓말 한 게 아니라, 진짜로 그녀를 사랑했다고 하더라도, 그가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에게는 그것이 큰 고통이다.

 

이게 부부지간에도 마찬가지에요. 남편의 사랑이 아내에게 큰 속박이 될 때가 있고, 아내의 지나친 남편의 관심이 남편에게 엄청난 속박으로 느낄 때가 있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자식에게는 엄청난 감옥이 되기도 하는 거요. 그래서 애들이 집을 뛰쳐나가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래서 진정한 사랑은 상대에게 도움이 되야 되요. 내가 뭘 해 줬냐 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이 상대가 상대에게 도움이 되었냐? 이게 기준이 되야 되. 그래서 상대에 대한 이해 없는 사랑은 폭력입니다. 오늘 우리들의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우리들의 애정, 사랑, 이것은 거의 폭력에 가까운 거요. 세상사람들이 완전히 낯설은 사람한테 어떤 피해를 입고 결혼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괴로워하는 번뇌의 주 원인은 부모와 자식, 부부, 형제, 친구, 이런 관계에요. 의도적으로 잘못해서 생긴 것도 있겠지마는, 대부분 자긴 자기식대로 했는데 상대가 그렇게 느끼는 게 있고. 또 사랑해 준다고 했는데 반대로 이런 경우가 있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만약에 본인의 얘기를 듣고 옆에 계신 어머니가 들으면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내가 널 낳고 키우고 평생 보살폈는데. 그것도 남편이 가정에 책임도 안 지고 저렇게 방종해 다니는데, 내 모든 것을 희생해서 너를 키웠는데, 네가 나 때문에 괴롭다고 하니. 정말 그 답답한 가슴을 이걸 어떻게 하겠어요. 이게 우리들의 어리석음이에요.

 

그러니까 서로가 미워해도 서로에게 고통을 주지만은, 서로가 좋아해도 서로에게 고통을 줄 수가 있다. 이런 얘기요. 그럼 그 고통의 원인은 어디 있느냐? 사랑하고 미워하는데 그 이전에 집착에서 오는 거요. 미워함도 집착에서 오고, 사랑함도 집착에서 온다. 그 집착의 뿌리는 어리석음에 있다 이런 말이오. 이치를 모르는데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첫째 내 현재의 내 심정을 고려해서 내가 아버지에 대한, 원망에 대한 참회를 첫째 먼저 할 것. 두 번째,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린 내 입장에서 볼 때 아버지가 그렇게 답답하게 느꼈다 하더라도, 아버지가 어떻게 했으면 좋았겠어요?

 

어쨌든 어머니가 어떻게 했든 아버지가 어떻게 느꼈던 아버지가 그것을 뛰어 넘어서 어머니를 이해하고 받아들였으면, 내 입장에서는 참 좋겠죠. 그것처럼 지금 내가 어머니를 이해하고 받아들였으면 내 입장에서는 참 좋겠죠. 그것처럼 지금 내가 어머니로부터 이런 걸 느꼈다 하더라도, 내가 어머니에 대해서 어떻게 하는 게 좋겠느냐 하는 것은, 내가 아버지의 바라는데서 답이 나오는 거요. , 아버지를 이해하는 것은 어머니로부터 내가 느낀는 심정을 보면서 아버지를 이해해야 되고, 그래도 아버지가 이렇게 했으면 좋지 않았나 하는 내 생각을 보면서. 이래도 내가 어머니를 어떻게 어머니를 받아 들이야 되겠나 하는 답이 나오는 거요. 답이 다, 둘 다 나한테 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참회도. 내 이 번뇌로부터 나오고. 내 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하는 내 수행의 길도 내가 아버지에게 바라는, 내가 아버지에게 바라는 것에서 답이 있다. 이게 다 나에게 있다 이거요 .이게 어머니한테 있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한테 있는 것도 안기고 이거야. 나를 살피면 아버지에 대한 나의 원망도 사라지고, 나를 살피면 어머니에 대한 나의 답답함도 사라진다. 이런 얘기요. 아버지를 보면 아버지가 원망되고, 어머니를 보면 어머니가 답답하고. 밖을 살피면 둘 다 문제야. 안을 살피면 그 해결이 다 나한테 있다. 이미 내가 알고 있는 데서 답이 있다. 그런데 이 적용을 반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요. 나는 어머니에게 그렇게 느끼면서도 아버지에게는 이래라 하는 것만 있지 아버지의 심정을 이해를 못하고. 아버지 보고는 이래라 라고 하면서도 나는 어머니에게 그렇게 안한다는거요. 우리가 늘 이렇게 달리 적용하기 때문에 답이 없는 거요.

 

얘기가 조금 다른 얘기지만은 옛날 선사님들 얘기 중에 이런 게 있어요. 신도중에 한 할머니가 늘 울어요. 비 오는 날도 울고. 날씨 맑은 날도 울고. 왜 그러냐? 하고 물어 봤더니. 딸이 둘이 있어서. 하나는 나막신 장사한테 시집을 갔고, 하나는 짚신 장사한테 시집을 갔는데. 비가오면 나막신만 팔리고 짚신이 안 팔리니까 짚신 장사한테 시집간 딸 걱정을 하고. 날이 맑으면 이번에는 짚신만 팔리고 나막신이 안 팔리니까. 나막신 장사한테 시집간 딸을 걱정하면서 살고. 해가나도 울고 비가 와도 울고. 그러니까 스님이 할머니 비 오는 날은 나막신 장사에게 시집간 딸, 장사 잘 될걸 생각하고. 날씨 맑은 날은 짚신 장사한테 시집간 딸 장사 잘 될걸 생각하라.’ 달리 해답이 있는 게 아니다. 오는 비를 안 오게 하고 안 오는 비를 오게 하고 이런 게 아니고. 내 생각만 딱 바꿔 적용하니까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게 된다.

 

그러니까 아버지를 문제 삼고 어머니를 문제 삼으면 죽을 때까지 해결해도 안 되는데. 밖을 살피지 말고 나를 살펴서 내 속을 들여다 보면 아버지에 대한 이해도 되고. 어머니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어머니를 수용하고 받아 들어야 되겠냐 해답이 나온다. 이런 얘기요. 그래서 아버지에 대해서는 참회기도를 하고. 어머니에 대해서는 어머니 은혜를 생각하는 기도를 해라. 어머니도 나처럼 젊은 시절이 있었을 거 아니오. 그죠? 그럼 결혼을 해서 남편 믿고 결혼생활을 하는데 자기가 어떻게 하는지 자기는 자기를 모르잖아 그죠? 그 가정에 충실하고 애정을 갖고 했는데. 남편은 늘 밖으로 돌고 가정에 책임도 안 지고.

 

그러면 내가 한 번 생각해 봐. 20~30때때 인생이 얼마나 괴롭겠어. 그러니까 점점점점 마음이 안으로 귀속이 되겠죠. 거기에 자식이 있으면 자식이라도 잘 키워 보겠다고 집착을 하겠죠. 그러니까 어머니의 그러한 심정이 이해가 된다. 어머니의 그런 심정이 이해가 된다면 그것을 간섭이라고 받아들이지 말고. 알겠습니다. 어머니. 네 고맙습니다. 걱정을 해주면 고맙다고 얘기를 하고. 그러니까 그 108가 아버지에 대한 참회. 어머니에 대한 감사에 108를 하면 내 삶의 태도가 바뀌니까. 그런 것을 보면서 관계도 좋아지고 시간이 흐르면 어머니도 어떤 변화의 계기를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기도를 한 번 해 보세요.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