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담마빠다(법구경) 2회 3, 4 부처님과 사촌이라는 이유로 거만했던 띳사 비구

Buddhastudy 2020. 2. 4. 19:56


3.

나를 욕했고 나를 때렸다.

나를 좌절시켰고 내 것을 빼앗아 갔다

이런 생각을 품고 있는 이들에게

원한은 가라앉지 않는다.

 

4.

나를 욕했고 나를 때렸다.

나를 좌절시켰고 내 것을 빼앗아 갔다

이런 생각을 품지 않는 이들에게

원한은 가라앉는다.

 

--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과 사촌지간이라는 이유로 거만했던 띳사 비구는

심지어 승랍 높은 비구들에게도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

다른 이들이 그의 거만하고 잘못된 행동을 꾸짖고 모욕을 주자

그는 오히려 화내고 억울해하며 부처님에게 달려가 불평을 늘어놓았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부처님께서는

네가 잘못한 것이니 어서 가서 그들에게 용서를 구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띳싸 비구는 끝내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고

오히려 그 비구들이 잘못했다며 억울해 했다.

 

하는 수 없이 부처님께서는

그가 전생에도 이와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 것을 일러주었다.

 

그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된 띳싸 비구는

그때서야 승랍 높은 비구들에게 용서를 구하였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나를 욕했고 나를 때렸다.

나를 좌절 시켰고 내 것을 빼앗아 갔다

이런 생각을 품고 있는 이들에게

원한은 가라앉지 않는다/

 

/나를 욕했고 나를 때렸다.

나를 좌절 시켰고 내 것을 빼앗아 갔다

이런 생각을 품지 않는 이들에게

원한은 가라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