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리대장경(담마빠다)

담마빠다(법구경) 3회 5, 6 원한은 무엇으로 가라앉는가

Buddhastudy 2020. 2. 5. 20:44


-빠알리 예경문-

그분 세존

공양받아 마땅한 분

바르게 깨달으신 분께 귀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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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빠다 제1<쌍을 이룸>

 

5.

실로 이 세상에서는

원한이 원한으로 가라앉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으로 가라앉게 된다.

이것이 영원히 변치 않는 법칙이다.

 

---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한 남자에게 두 명의 아내가 있었는데, 그중 한 아내는 아이를 낳지 못하였다.

그 여인은 질투에 눈이 멀어 임신 중인 다른 아내에게 약을 탄 음식을 주고

두 번이나 유산을 시켰다.

 

그것도 모자라 세 번째 임신 때에는 그 약으로 산모와 아이까지 죽게 했다.

죽어가던 여인은 원한으로 가득 차

상대 여인과 미래의 그 여인이 가지게 될 자손까지 저주하며 복수를 맹세했다.

 

그 결과 두 번의 윤회를 거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복수를 하였고

세 번째 윤회 때 그 두 여인은 부처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의 그들은 야차녀와 아들을 가진 여인이었다.

 

그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통해

원한은 더 큰 원한을 낳을 뿐이고

사랑으로서만 가라앉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서로 화해하게 되었다.

 

야차녀는 여인의 아들을 자신의 아들인 것처럼

다정하게 입 맞추고 부드럽게 쓰다듬고는 다시 여인에게 돌려주었고

그들에게 더 이상의 원한은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실로 이 세상에서는

원한이 원한으로 가라앉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으로 가라앉게 된다.

이것이 영원히 변치 않는 법칙이다/

 

 

6.

여기서 원한을 제어해야 한다는 것을

뭇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것을 아는 이들은

불화에서 벗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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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꼬삼비라는 도시에 살던 비구들 사이에 아주 사소한 일로 싸움이 벌어졌는데

그들은 심지어 부처님의 훈계조차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마침내 부처님께서는 그들을 떠나 숲속에서 우한거를 지내시며 홀로 수행을 하셨다.

 

꼬삼비의 재가신도들이 부처님께서 떠나시게 된 그간의 정황을 알게 되어

남아있던 비구들에게 더 이상 공양을 베풀지 않자

그제야 비구들은 잘못을 깨닫고 서로 화해하였다.

 

하지만 재가신도들은 그 비구들이 부처님 앞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야만

예전과 같은 공양을 베풀겠다고 하였다.

계속되는 우기 때문에 부처님을 찾아뵙지 못하게 된 비구들은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안거가 끝날 무렵, 많은 비구들이 부처님을 찾아뵙고 이러한 일을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는 적절한 때에 도시로 돌아오셨다.

싸움했던 비구들은 부처님 앞에서 그들의 잘못을 뉘우치며 용서를 구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 모두는 반드시 죽게 마련이므로

마치 절대 죽지 않을 것처럼 행동하며 싸우지 말고

불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여기서 원한을 제어해야 한다는 것을

뭇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것을 아는 이들은

불화에서 벗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