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법문/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법상스님 목탁소리] 감당할 수 없는 삶은 없다, 삶은 이미 허용되고 있다, 생각이 거부할 뿐

Buddhastudy 2021. 1. 5. 19:59

 

 

인생이 이렇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곧

이렇게 벌어지고 있는 이대로의 삶이

허용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참된 수행을 위해

삶을 받아들이고 수용하기 위해

애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삶은 이미 수용되고 있습니다.

삶 자체가 이미 수용 그 자체입니다.

 

지금 이 순간 이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이것이 허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대로의 현실에 나라는 삶이

온전히 예스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때때로 생각은

‘NO’라고 거부의사를 표출할지 모릅니다.

 

생각은 싫다고 느끼며

이런 괴로움, 절망, 슬픔, 싫은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생각으로 분별로

이미 수용되고 있는 중인 이대로를

이렇게 되면 안 돼.’

내 뜻대로 되어야 해.’

다르게 되어야 해라고

거부하고 있을 지도 모르지요.

 

그렇게 거부하는 생각을 믿을 때

삶이라는 현재에 벌어지고 있는

이 수용된 이대로의 진실과 내 생각은

둘로 나뉘어 싸우게 됩니다.

 

이미 수용된 삶을

생각이 저 혼자

수용할 수 없다고 고집을 피웁니다.

 

거부하는 그 생각이 크면 클수록

내 스스로 만든 괴로움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괴로움은 온전히

나 자신이 만들어 낸 것일 뿐입니다.

 

이것은 전혀 싸울 필요가 없고

이 싸움으로 에너지 낭비를 할 필요가 없는

싸움입니다.

 

내가 나를 둘로 나누어

내가 나와 싸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몸과 마음, 생각과 분별이 내가 아니라

벌어지는 삶 그대로가 진정한 나 자신입니다.

 

그렇기에

그 어떤 괴로움, 절망, 슬픔, 상처처럼 보이는 현실도

이미 허용되고 있으며

허용할 수 있습니다.

 

삶은 언제나 감당할 만하기 때문에 옵니다.

감당할 수 없는 삶이란 없습니다.

 

마치, 바다가 그 어떤 물결도 다 허용하듯

그 어떤 삶의 물결도

진정한 나라는 바다 위에서 허용됩니다.

 

그러니, 내가 나와 싸우지 말고

삶을 가슴을 활짝 열고 감당해 주세요.

 

아니 이미 감당되고 있고

허용되고 있는 삶을 인정해 주세요.

 

그럴 때 모든 문제는 해결되고

상처는 치유되며 변화는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