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사람이 자기를 혀로 핥으면 싫어하면서
자기들은 왜 우리를 그렇게 핥나요?//
아. 이게 핥는 의미가 되게 여러 가지에요.
기본적으로 가장 확실한 예는
어릴 때 아기 강아지가 엄마 강아지한테
‘나 이유식 줘, 배고파~ 배고파!’라고 할 때
엄마의 턱을 그렇게 핥아요.
엄마가 먼저 먹고 일차적으로 소화를 한
그 음식물들을 게워내 달라고 턱을 핥았던 게
이 반려견들이
내가 좋아하거나 조금 의지하고 싶거나
아니면 저 사람한테 순종한다는 걸 표현하고 싶을 때
그 사람을 그렇게 핥아요.
그래서 얼굴을 핥는 의미가
나 당신에게 순종해요.
여기에서 순종은
‘나 당신 너무 무서워서 내가 아무 말도 못하고 찍소리도 안 할게’가 아니라
‘온전히 당신을 믿어.
내 약한 부위까지, 약한 모습까지 다 보여줄 수 있어.
나는 당신의 무리여서 좋아요.
당신이 나의 리더고 당신이 우리를 대표해서 좋아요.’
라고 하는 그런 모습이에요.
세리머니에요.
순종하는 모습을 좀 보여주고 싶은데
갑자기 보호자가 나한테 순종을 하니까
이상하겠죠?
아니 내가 순종하고 싶은데 왜 네가 순종해?
얼마나 당황하겠어요.
난 싫은데, 난 난 리더 싫은데...
이렇지 않을 생각이 좀 들고요
보호자님 강아지 핥지 마세요. ㅎㅎ
왜 핥아? 하지 마세요.
핥지 마시고 강아지가 뽀뽀하면
잘 이렇게 대응해주시면
잘 대응한다는 게 그냥 가만히 있는 거예요.
살짝 피하고.
그러시면 아마 강아지도 충분히 우리 보호자하고 좋은 관계를 오늘 유지했다.
이렇게 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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