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요, 알아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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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이도 사람처럼
중간에 이름을 바꿀 수 있나요?
개명하면 알아들을까요?
궁금합니다.//
많이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특히나 유기견 보호소에 가면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이름이 있기는 했는데
새로운 가족이 되었으니까
이름을 하나 정해주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반려견들은
나를 지칭하는 이름을
사람처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그 이름이라고 하는 소리 다음에
무언가가 따라올지가 더 중요해요.
만약에 이름을 부르고 혼이 더 많이 난다면
강아지에게 이름은 혼나는 소리가 될 것이고요
이름을 부르고 항상 예뻐해 주고, 산책 나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
이렇게 즐거움이 따라오면
그 이름은 굉장히 기분이 좋아지는 소리가 될 수 있어요.
‘진짜 우리 강아지 공격적인데
다시 한 번 교육을 시작할 거야.’
이렇게 마음을 바꾸고 환경을 바꿔주고
교육 방법을 바꿔주면서
이름을 바꾸시는 분도 있고
저도 가끔은 추천하기도 해요.
만약에 ‘또리’라면
‘또리, 아이 잘했어! 또리, 간식!’
이런 식으로 잘 연결만 시켜주면
이름 바꿔도 전혀 상관없어요.
어쩌면 예전에 들었던 이름보다
훨씬 더 좋아할 수 있어요.
제가 하나 이야기해드릴까요?
우리 첼시는 첼시라고 하면 안 와요.
‘나가자!’라고 하면
‘쿠콰ㅎ쾅ㅏ’ 하고 움직여요.
솔직히 이름 불러봐.
잘 안 와~
‘나가자. 산책 가자. 간식’
이러면 엄청 좋아하잖아요.
저는 이름 바꾸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요
이름을 바꿀 마음이 있다면
얼마든지 바꿔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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