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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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드라마를 보다가 막 울면
강아지가 무릎 위로 올라와서 눈물을 핥아주는데
위로하고 싶어서 그러는 건지
짠 눈물 맛이 좋아서 그러는 건지 궁금합니다.//
보호자가 눈물을 흘리잖아요.
왜 그래? 무슨 일 있어?라는 의미로 가서 얼굴도 핥아주고
어떤 친구들은 그 옆에 똬리 틀어서 앉아 있기도 하고요
위로해 주는 거예요.
우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주는 건 좋지 않아요.
왜냐하면 반려견이 대처해주고 싶어 해요.
위로에서 끝나지 않고 무엇이 문제인지 고민을 해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조금 더 예민한, 조금 더 우울한, 조금 더 주변으로부터 보호자를 지키려고 하는 그런 반려견이 되기도 해요.
가끔은 내가 누구한테도 보여주지 못한 눈물을
내 반려동물에게, 특히나 반려견에게 보여주기도 하는데
너무 그게 잦아지거나 내 감정을 항상 강아지에게 다 쏟아버리는
그런 거에 익숙해지게 되면
나의 고통이 반려견에게 넘어갑니다.
나중에는 강아지가 더 힘들어지게 되는 일도 있어요.
내가 습관이 되어서
내 반려견에게 위로받는 것에 나무 감사하고 좋아서
그런 것들을 너무 찾아다니고
또 내 강아지에게 너무 내 감정을 쏟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셔야지
건강한 관계가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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