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빠다 제21장 <여러 가지>
296.
고따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잘 깨어있다.
그들의 마음은 밤낮으로
항상 부처님을 향해 있다.
297.
고따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잘 깨어있다.
그들의 마음은 밤낮으로
항상 부처님 가르침을 향해 있다.
298.
고따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잘 깨어있다.
그들의 마음은 밤낮으로
항상 승가를 향해 있다.
299.
고따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잘 깨어있다.
그들의 마음은 밤낮으로
항상 몸을 향해 있다.
300.
고따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잘 깨어있다.
그들의 마음은 밤낮으로
자애(慈愛)를 즐긴다.
301.
고따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잘 깨어있다.
그들의 마음은 밤낮으로
수행을 즐긴다.
이 게송이 설해진 배경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께서 제따와나 정사에 계시던 때였다.
어느 날, 라자가하에 사는 한 나무꾼이
아들을 데리고 땔나무를 하러 숲속으로 갔다.
날이 저물어가자 땔나무를 수레에 싣고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허기가 져서 저녁을 먹기 위해
화장터 근처에서 수레를 멈추었다.
나무꾼은 소들의 멍에를 풀어주고 주변에서 풀을 뜯어 먹게 하고는
아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그런데 그들이 밥을 먹는 사이에
소들이 다른 소 떼를 따라 성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소들이 사라졌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나무꾼은
땔나무를 실은 수레와 그의 아들을 그대로 남겨놓고 저녁 내내 소들을 찾아다녔다.
그는 다행히 성안에서 소들을 찾게 되어 아들에게 돌아가려고 성문까지 왔는데
그때는 이미 성문이 닫힌 후였다.
아버지를 기다리던 소녀는 영문도 모른 채 혼자 수레 아래에서 밤을 보내게 되었다.
소년은 비록 어리지만, 항상 부처님의 공덕에 대해 명상을 하는 소년이었다.
그날 밤 두 악령이 혼자 있는 소년을 보고는 그를 겁주고 해치려고 가까이에 왔다.
한 악령이 소년의 다리를 잡아당기자
그 순간 소년은 부처님의 공덕에 대해 명상을 하면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라고 외쳤다.
이 말을 들은 악령들이 오히려 더 놀라서 소년에게서 물러섰다.
그리고 이런 소년은 보살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 악령은 주변의 모든 위험으로부터 소년을 보호하기로 하고
소년 곁에 남았다.
다른 악령은 소년에게 음식을 주기 위해 왕궁으로 들어가
빔비사라 왕의 음식 한 접시를 챙겼다.
악령은 자신이 가지고 가는 음식 한 접시에 대해
왕만 알아볼 수 있는 편지를 남겨두고 왕궁을 떠났다.
두 악령은 소년이 두려워하지 않도록 소년 부모의 모습을 하고 다가가
소년에게 정성껏 음식을 먹였다.
다음 날 아침,
왕궁에서는 왕의 접시가 사라졌다는 소동이 일어났다.
빔비사라 왕은 악령이 남긴 편지를 보고는 소년이 있는 곳에 부하들을 보냈다.
왕의 부하들은 수레에 있던 뗄감 사이에서 왕의 접시를 찾아내고
수레 아래에서 잠자고 있는 소년도 발견하여 그를 왕에게 데려갔다.
왕이 접시에 관해 묻자, 소년은
“어젯밤에 어머니와 아버지가 음식을 주셔서 먹었고
다 먹고 나서는 어머니와 아버지 곁에서 잠든 것밖에 모릅니다‘라고 답하였다.
왕은 소년의 부모를 불러 자초지종을 들었다.
그리고 소년이 항상 부처님에 대해 명상을 한다는 것과
악령이 소년의 다리를 잡아당겼을 때
”부처님께 귀의합니다“라고 외쳤던 것도 듣게 되었다.
왕은 그 소년와 소년의 부모를 데리고 부처님을 찾아뵈었다.
왕은 부처님께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공덕에 대한 명상만이
모든 위험이나 악함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인지요?
아니면 다른 명상으로도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요?“라고 여쭈었다.
부처님께서는
”대왕이여, 부처님의 공덕에 대한 명상만이 보호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위험이나 악함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여섯 가지의 명상이 있습니다.
그것은
부처님의 공덕에 대한 명상
가르침의 공덕에 대한 명상
승가의 공덕에 대한 명상
신체에 대한 알아차림 명상
자애의 마음
자애의 명상수행입니다.
이 여섯 가지에 잘 집중한다면 어떤 위험으로부터도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설하셨다.
/고따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잘 깨어있다.
그들의 마음은 밤낮으로
항상 부처님을 향해 있다/
/고따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잘 깨어있다.
그들의 마음은 밤낮으로
항상 부처님 가르침을 향해 있다/
/고따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잘 깨어있다.
그들의 마음은 밤낮으로
항상 승가를 향해 있다/
/고따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잘 깨어있다.
그들의 마음은 밤낮으로
항상 몸을 향해 있다/
/고따마의 제자들은
언제나 잘 깨어있다.
그들의 마음은 밤낮으로
자애(慈愛)를 즐긴다/
*자애: 아랫사람에게 베푸는 도타운 사랑
/고따마 제자들은
언제나 잘 깨어있다.
그들의 마음은 밤낮으로
수행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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