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한 생각이 어떠한 생각이 들든지
안에서 일어나든지 바깥에서 닥쳐오든지 간에
어떠한 자기가 좀 놔야지 왜 놓질 못하고 있을까
이렇게 생각할 때
그때 호령을 치세요.
“요놈아, 그래도 너라고 자꾸 그래? 놓지 못하구!”
자문자답.
이것이 바로 주인공이 됐다가
바로 자기가 중생이 됐다가
둘 아니게 항상 같이…,
이렇게 답답하게 나오는 것도 거기서 나오는 거지
딴 데서는 안 나와요.
딴 데서 주고 뺏아가는 것도 없어요.
그러니까 어떠한 문제가 나오더라도
“허허 참, 너 감사하게 하는구나.” 이러고 말이에요.
참 그게 재밌잖아요?
또 어떤 때는
“야, 그것 좀 놔라.” 이러기도 하고,
“그것 참, 너 참 슬기롭게 잘해 나가는구나.” 하고
자기 손을 들어서 자기 궁뎅일 쳐줘요. ㅎㅎㅎ
“야, 너 슬기롭게 참 잘하는구나.” 그러고.
그러고 때에 따라서는 또 정히 저거하다면
색경을 가서 한번 보면서
그 색경에 내비친 그 입에다가 입도 맞춰주고 ㅎㅎㅎ
그러고 또 때에 따라서는
“아 참, 네 진짜로 그 진실한 마음이 어떠한 무서운 타개도 해나가니
참 감사하구나! 빈 손 감사해.” 하고 뽀뽀도 해주고.
전체 자기한테서 나오는 거니까
한 솥의 죽밥이야.
즉 한 솥에 죽 끓는 거와 같애.
그러니까 고(苦)가 딴 데서 와서 붙는 게 아니라
나한테서 일어나는 거니까
그냥 나한테서 주걱으로 처넣으면 돼. 응?
아주 그렇게
자꾸자꾸 그렇게 해 봐.
그러면은 거기서 물리가 터져, 샘솟듯.
꼭 그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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