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승진한 것 때문에 아내가 이혼하자고 화를 내는 것
여러분 이해되시나요?
흙수저로 태어난 후배가
성실함 하나로 직장생활을 잘하고 있었는데
진급해서 팀장이 되었지요.
보통 남편이 승진했다고 하면은 어떻게 말하시나요?
“여보 수고했네.
내가 이렇게 좋은데 본인인 당신은 얼마나 좋을까?
당신의 노력이 인정 받을 줄 알았어” 이렇게 칭찬 하겠지요.
그런데 후배 아내는
“이제 더 늦게 들어오겠네?
회사하고 결혼하지 나와 왜 결혼했어?
차라리 이번 기회에 이혼하자” 하고 말하는 것이지요.
그 후배가 이혼하자는 아내와 어떻게 해야 좋은 지를 저에게 상담을 했지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진급한 남편에게 이혼하자는 아내의 그 밑 마음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지요.
그 후배는 거의 매일 10시 이후에 들어와서
씻자마자 자기 바쁘고
아침에는 급하다고 거의 아침도 먹지 않고 출근해버리지요.
그리고 아내는 5년간 임신하려고 노력했지만 아이를 갖지 못 해
조급한 마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하루 종일 남편만 바라보고 기다리고 있는
후배 아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까
'아! 이혼하고 싶겠구나'라는 생각이 이해되었습니다.
그렇게 남편에게 매몰차게 말한 속마음을 생각해 보면은
남편과 함께 대화하면서 소통하지 못한 아픈 마음을
강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공감이 되었지요.
도대체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을까?라고 생각하니
함께 붙들고 울고 싶었습니다.
같이 살다 보니
“너는 당연히 내 편이야!” 라는 생각으로
상대의 마음을 알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나와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고
“말하지 않아도 당신만은 내 마음을 알아 줄 것이야”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후배에게 우선 아내의 아픈 마음에 먼저 공감을 해주고
뭐가 아픈지 물어보라고 했지요.
“여보, 당신이 아파하는 그 마음 나에게도 느껴지네
정말 미안해. 당신의 그 속마음을 듣고 싶어.”
그렇게 말하자 아내는 펑펑 울면서 마음의 상처를 드러내 주었지요.
사실은 함께 외식도 하고 싶고
시아버지가 손자를 기다리는 마음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 싶은데
도대체 얼굴도 제대로 볼 수 없으니
강한 충격을 주고 싶었다고 고백했지요.
직장에 목숨을 건 남편을 인정하고 참고 지내보려고 했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깨질 것 같아서 병원에 갔더니 공황장애라는 것이지요.
뚜렷한 근거나 이유 없이 갑자기 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것이 공황장애이지요.
“아! 이렇게 살다가는 자살할 것 같아서
차라리 혼자 살면 기대를 하지 않아도 되니까
이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 것”이라고 속마음을 털어 놓았지요.
남편은 회사에서 인정 잘 받아서 봉급만 많이 입금해 주면
아내는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이
크게 생각이 빗나간 것이지요.
모든 게 내 잘못이라고 미안하다고 하며 아내에게 용서를 빌었지요.
그리고 한 달의 일정을 자세하게 공유하여서
집에서 무작정 기다리지 않게 하고
퇴근하면 집안일도 도와주고
특히 토요일, 일요일은 아내와 시간을 보내는 계획을 세우고
함께 있는 시간을 길게 했지요.
그 후에 제가 궁금해서 후배에게 전화를 했더니
선배의 충고에 감사하다고 하면서
선배에게 전화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아내와 많은 소통을 하고 행복하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사람과의 갈등에서 벗어나는 답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마음을 알아주는 공감이라는 것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지요.
생각과 감정이 이 실타래처럼 얽혀서 풀지 못하고 있는 사람에게
질문하고 경청하고 지지, 격려해 주어서
함께 풀어가는 것이 공감인 것이지요.
무늬만 공감이 아니라
상대의 밑 마음을 알아주는 공감이 필요한 것이지요.
'말'이라는 것은 '마알'의 준말이고
마음의 알맹이라고 앞(지난 영상)에 언급했지요.
따라서 그 말속에는
말하는 사람의 밑 마음이 들어가 있는 것이지요.
퇴근해서 집에 가자마자 아내가
"여보, 나 감기 걸려서 너무 힘들어"라고 얘기하면
어떻게 응대하시나요?
“감기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 참고 버티면 나을 거야!
나도 약 먹어 봐야 소용없었어.”
이렇게 말하면 아내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응, 나에게 전혀 관심 없구나. 이야기 한 내가 잘못이지!”라고 후회 하겠지요.
여러분은 어떻게 응대 하시겠습니까?
응대 방법을 이렇게 했다면 어떨까요?
“집안일 때문에 많이 피곤했나 보네
내가 바로 가서 감기약 사 올게. 그리고 증상 얘기해봐.
저녁 준비는 내가 할 테니 쉬고 있어요.
그리고 감기에는 모과즙이 좋은데 내가 끓여 줄게.”
여러분의 아내와 남편들은 어떤 말을 많이 하시나요?
그 말을 하는 아내와 남편의 속마음이 무엇인가를 잘 들여다보고 공감하고 계시나요?
속마음을 알고 도움을 주어야
이해도 하고 사랑이 쌓이겠지요.
우리는 끼니때마다 배고픔이라는 문제에 부딪히지만
요리를 해서 배고픔이라는 문제는 잘 해결하고 있지요.
부부도 가까이에 있으면 부딪칠 수밖에 없는데
마음에 대한 '공감 요리'를 잘해야 부부는 갈등이 사라지게 되지요.
'공감 요리'를 잘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상대가 지하실에 숨겨 놓은 그 속마음을
불 밝히는 것이 공감이지요.
인간은 속마음을 방어벽으로 보호하는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지요.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속마음은 잘 보호해주고, 그 속에 곪아 있는 고름을 뽑아내야 하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속마음으로 들어가는 문을 찾아야 되는데
그 문을 찾는 방법은
존재에 대해서 인정해주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시험 점수가 나빠서 말을 하지 않는 아들에게
“넌 누구 닮아서 점수가 그 모양이니?”
아이의 아픈 마음에 체중을 실어야 하는데
점수에 초점을 맞추면
아이의 그 속에 있는 고름을 뽑아낼 수 없는 것이지요.
아들이 점수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는 그 속마음
그것을 공감해 주어야겠지요.
“아들아, 점수 때문에 힘이 드는구나!
시험이 인생 전부가 아니야.
시험 못 볼 때도 있어야 잘 본 것이 빛이 나지!
엄마는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준 그것만으로도 너에게 백점을 주고 싶어.”
아들의 존재를 느끼고 만져주면
아픔 마음도 사라지고 소통의 문이 열리는 것이지요.
힘든 것에 공감을 해주고 아들의 감정에 맞춰 주면
망치로 아들의 마음의 벽을 부수지 않아도
문이 저절로 열려서 아들의 마음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지요.
공감이라는 치료제는 효과는 무한하고
대신 부작용은 제로인 것이지요.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감정의 공감대 없이 바로 충고하고 조언을 해 보았자
허공의 메아리에 불과하지요.
어떤 말이나 행동에는 반드시 밑 마음이 숨겨져 있는 것이지요.
내가 원하는 대로 동의를 받고 싶으면
내가 요구하기 전에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 가진 밑 마음에 대해서 알고
우선 그대로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하지요.
존재를 인정받고 마음의 문을 여는 순간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어둠의 동굴에서 걸어 나오는 것이지요.
마음의 상처로 피가 철철 흐르고 있는 사람에게
우선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피나지 않게 싸매어 주는 공감이 필요하지요.
어떤 결과가 있게 한 그 결과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가 나오게 하는데 애쓴 것
그것에 관심을 가지고 물어주고 들어주고 칭찬하면
“아! 내가 드디어 인정받고 있구나” 라고 하며
보상받는 기분까지 드는 것이지요.
공감이라는 것은 내 등골을 빼어서 주는 것도 아니고
타인의 마음을 먹어 치우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지하고
상대의 밑 마음을 꼭꼭 씹으며 맛보는 것이지요.
내가 좋아하면 상대도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나와 다름을 알아차려서 공감하고 지지해 주어서
행복한 삶으로 전환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공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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