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폭발로 커다란 피해를 입고 소멸한 도시 이름 아시나요?
나폴리 남동부에 자리 잡고 있던 '폼페이'라는 도시지요.
서기 79년 8월26일 폼페이의 베수비오산이 불을 뿜기 시작했지요.
200km로 내려오는 용암과 화산재 등이 하늘을 가렸고
400년간 번성하던 도시를 순식간에 뒤덮어버렸지요.
조금 늦게 도망친 사람들은
고온 가스와 용암과 화산재에 덮여서
인간 화석으로 변화되었지요.
이 폭발로 당시 폼페이 인구의 10%인 약 2,000명이 도시를 떠나지 못했는데
그 사람들의 생활하던 모습이 화석화되어
고스란히 그대로 남아있지요.
누가 떠나지 못하고 화석인간이 되었을까요?
베수비오 산이 대 폭발이 있기 전에
산 기슭에 경작하던 포도 나무가 마르기 시작했고
인근 사르노강의 물고기가 죽어서 떠오르고
화산재가 조금씩 뿜어져 나오는 등
화산 폭발이 있다는 위험신호를 주고 있었지요.
그런 징조가 있는 며칠 동안에는
가진 것이 없는 노예들과 가난한 시민들은 서둘러서 폼페이를 떠났지요.
결국 파묻힌 2,000여명은
그 당시 잘나가던 귀족들과 돈 많은 상인들이었지요.
돈과 권력과 명예로 배부른 사람들은
마지막까지 자기 저택을 지키려다가
결국 생명도 잃고, 재산도 타버리고, 모든 것을 잃어버렸지요.
태풍에 뿌리가 뽑히는 것은
큰 나무이지 잡초가 아닌 것이지요.
가진 것에 집착하고 놓지 못하고
가진 것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은
내가 폼페이오의 화석인간이 되기 직전이 아닌지를
잘 살펴봐야 하겠지요.
석카모니는 29세에 자신이 태어났고 살아왔던 성을 나와서
진리를 찾아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행의 길을 떠났지요.
오랫동안의 고행과 수도하면서도
진리를 깨우치지 못하여 참 괴로워했지요.
그는 진리를 깨치지 못하면 떠나지 않으리라고 결심을 하고
보리수 나무 밑에서 다짐하고 사색과 정진을 거듭하여
마침내 부처가 된 것이지요.
석가모니는 왕자가 누리는 모든 혜택을 버리고 출가하지 않았다면
자기 해탈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고
불교는 탄생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일본에서 한때 세금을 제일 많이 낸 사람 아시나요?
마쓰시다 고노쓰케라는 사람입니다.
마쓰시다 고노쓰케가 파나소닉의 대표였을 때
통찰력 있고 유명하다는 노승을 찾아가서
경영 자문을 받은 적이 있지요.
서로 인사를 하고 노승이 따라주는 차를 마시려고 하는데
노승은 잔이 넘치는데도 계속 차를 따르는 것이었죠.
그래서 "잔이 넘치고 있습니다"라고 말해도
계속 차를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잔을 비우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가득 채워서 넘치도록 하는 것에만 집중해온 마쓰시다에게
뺄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라는 그러한 가르침이었지요.
그 후에 마쓰시다는 자신이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1인 경영방식을 버리고 사업부제라는 것을 세계최초로 만들었지요.
사업부장이 자신이 맡은 분야에 사장 대신 대표 역활을 하고
그것에 대하여 책임지고 경영하게 하였더니
매년 40% 이상 성장하는 신화를 이루었지요.
내 자신에게서 빼어내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대처한 마쓰시다 고노스케에게
일본에서는 '경영의 신'이라는 칭호가 붙여져있지요.
편하고 익숙한 것에 머물러서 타성을 빼내지 못하는 사람은
더 나은 미래를 손에 쥘 수가 없는 것이지요.
바람에 흔들리어 뿌리가 뽑히는 나무는
바람을 탓하지만
강한 바람을 대비하기 위해
뿌리가 깊이 박히는 것을 포기했기 때문이지요.
잘 날지 못하는 새는
바람이 강하기 때문이 아니라
미리 미리 날개의 근육을 키우는 것을 포기했기 때문이지요.
기회가 눈앞에 왔어도 잡지 못하는 사람은
현재의 만족을 빼내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내 삶에서 희망이 없다는 것은
걱정, 근심을 나에게서 빼내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근심 걱정을 빼내지 못하면
불안이 더해져서 결국 포기를 부르게 되고
그러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이 없어지게 되지요.
마지막으로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가슴 아파하지 말고 나누며 살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리니 나누며 살자.
누구를 미워하지도 누구를 원망하지도 말자.
많이 가졌다고 행복한 것도
적게 가졌다고 불행한 것도 아닌 세상살이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으며
누군가에게 감사하며 살아갈 날도 많지 않은데
남은 세월 얼마나 된다고 가슴 아프며 살지 말자.
버리고 비우면 또 채워지는 것이 있으니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살다 가자!”
마지막으로 이렇게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을 읽어서 같이 나누었습니다.
비우지 못해 화석인간으로 살고 있는 삶이 아닌지 살펴봅시다.
그리고 비우고 버리는데 익숙해지면
그것이 행복에 이르는 첩경인 것이지요.
여러분 모두가 행복해지시길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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