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세존께서는 식사 때가 돼서/
보통 사시에 탁발을 나가셨다고 해요.
이게 사시면 9시에서 11시 사이면
대체로 가정에서 아침 식사를 끝마친 때죠.
아침 식사를 끝마친 때에 탁발을 나가셨어요.
7집을 돌아서 공양을 받지 못하면 그날은 굶으셨다 해요.
이것도 참 해석하면
수많은 즙이 나와요, 여기에서.
뭐냐 하면 다 모든 사람들이 다 밥을 먹고 난 뒤
남은 음식을 탁발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리고 부처님도 배가 고플 거 아닙니까?
사실 그 당시에 사람들이 그렇게 부유하지는 않았을 거 아닙니까?
근데도 몸은 배가 고프단 말이에요.
이 사람들이 가난하다고 탁발을 안 나간다는 그것도 분별이라
그래서 탁발을 갔는데 첫째 집에서 안 나올 수가 있어.
그럼 두 번째 집을 가.
두 번째 집에서도 이렇게 음식이 안 남아 있을 수가 있어요.
세 번째 집을 가.
근데 보통은 성인군자면 세 번 가면 끝내야지.
세 번째 집에 가서도 이게 음식이 없는데
그럼 왜 7번까지 갔을까?
그것도 궁금하잖아요.
난 참 그것도 의미가 있다고 보거든.
일곱째 집까지 가서 이제 포기를 하는 거야.
음식이 없으면
음식이 있으면 셋째 집 가서 음식 있으면 그냥 거기서 끝내는 거고
이건 뭐냐?
저는 그렇게 봐요.
배고픔에 충실한 거예요, 부처님도.
이거를 무시하지 않았다라는 거지.
근데 “도 닦는 사람이 뭐 좀 굶으면 어때?”
이런 식의 고정관념이 서면
셋째 집 이상을 가질 못했을 것 같아.
근데 난 현실은 배가 고프단 말이야.
한 끼 안 먹으면 하루 종일 굶거든요.
그런데 7째집까지 가도 없어.
이거는 아니다, 이거는 이거는 민폐다.
이거는 탁발을 해서는 안 되겠다.
충실한 거예요. 배고픔에.
근데 일곱째 집까지 가서도 우리가 보시를 받을 수 없으면
이거는 이 끝까지 이걸 밀고 나가는 것이
또 고정관념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이 탁발을 갖고 대화가 있거든요.
이것도 참 재미있는 게
탁발 하나만 갖고도 얘기할 수 있어요.
아난하고 마하가섭이 탁발을 갔는데, 초기 경전에 나온 얘기예요.
아난은 부자들만 사는 동네에 가서 탁발을 해.
근데 가섭은 두타행
이 사람은 아주 청빈하고, 마음의 어떤 계율을 아주 중시하는 사람이라서
가난한 집만 가서 탁발을 해.
부자 동네에 안 가.
그러니까 말하자면은
아난은 해운대만 가서 탁발을 하고
그다음에 가섭은 달동네 있잖아요,
부산역 맞은편에 저 달동네
거기만 가는 거예요, 가난한 집만.
그러니까 서로 비난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서로 의견이 안 맞으니까 부처님 딱 불러요.
그래서 이유를 묻죠.
그러니까 ‘잘못됐다’라고 얘기를 안 하고 이유를 물어.
그것도 참 존경스러운 일이에요.
대놓고
‘잘못했다. 뭐 너희들을 어떻게 화해해라’ 이렇게 얘기 안 하고
“왜 너는 부잣집만 가느냐?”
그러니까 그것도 설득력이 있는 말을 해요.
아난은 “부자들은 음식이 많지 않습니까?
남아도는 음식이 많아서
내가 탁발하는 게 부담이 되지 않지 않습니까?”
그것도 맞는 말이에요.
“어, 그러냐.”
마하가섭한테
“그럼 넌 왜 가난한 집만 가느냐?”
“부처님, 우리는 수행자입니다.
그런 진수성찬을 만나면 탐욕이 생깁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가난한 사람보다 더 가난하게 살아야 되는데
수행자로서 그걸 탐하면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부처님 딱 들어보시고 뭐라고 얘기했을까요?
누구 편을 들어줬을까요?
“둘 다 틀렸다” 그래요.
그게 바로 고정관념이다 이거예요, 분별이다.
이거 부자들한테만 가서
그 사람이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도 고정관념이고,
수행자는 가난하게 살아야 된다는 것도 고정관념이다.
이 불교가 뭐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거예요.
분별 망상심에서 깨어나는 거예요, 이거는.
부처님이 거기서 불교의 핵심을 얘기하는 거예요.
어디 가서 그 사람들을 생각해서 어떻게 하는 게 아니고
자기 마음의 분별 망상을 내려놓고
그냥 인연 따라 사는 거예요.
부자를 만나면 부자한테 탁발하고
가난한 사람 만나면 가난한 사람한테 탁발하고
없으면 그냥 굶고
목마르면 물 마시고
배고프면 밥 먹고
없으면 굶고.
마음에 어떠한 기준도 없는 거.
그 망상심, 그 고정관념이 우리를 구속하는 것이다.
그 고정관념에서 해탈하는 게, 이 불법 공부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뭐냐?
이게 고정관념이에요.
*~!
이 생각
“내가 지금 저거를 듣고 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야.”
이게 고정관념이라는 거예요.
자기 마음속에서 일어난 고정관념이라는 거예요.
이거를 내려놓아라. 그건 망상이다.
마음에서 일어난 분별이다라는 거를
분명하게 깨닫게 하는 게
이 불법 공부라는 거예요.
그거를 이게 금강경에서도 말씀하시고 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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