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풀tv_ 평가를 완전히 멈추면, 회사는 어떻게 다니죠?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들 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행복해지기 위해선 아무것도 평가하지 마세요.>잖아요?

그래서 <평가하지 않기>를 열심히 실행하시다가

다들 어느 지점에 이르면

이 질문을 하시게 되는 것 같아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평가하지 말아야 되나요?>

<바보가 되어서 살아야 되나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

평가라는 것을 아예 안 하고 사는지 궁금해하시기도 해요.

그래서 오늘 답을 해드리려고 해요.

 

제가 <평가하지 마세요>라고 말씀 드렸던 의미는

궁극적으로는요.

평가 자체의 문제보다는

그 평가로 인해서 일어나는 부수적인 끄달림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날씨가 흐리네.>에서 끝나면 될 것을

<오늘 날씨가 흐리네. 우울하다.>

보통 이렇게 가죠?

아니면, <부장님이 저 친구한테 화를 내네.>에서 끝나면 되는데

<부장님이 저 친구한테 화를 내네. 왜 저래 진짜 짜증나게.>

이렇게 가죠.

이게 문제가 되는 거예요.

 

<부장님이 저 친구한테 화를 내네.>

<아, 부장님은 화가 났구나.>

근데 여기서 우리는

<부장님이 화를 내네. 저거 잘못된 거 아냐?

왜 부당한 일로 화를 내지? 왜 자기 멋대로지?

왜 윗사람이라고 아랫사람을 막 대하지? 저건 정말 나쁜 거야.>

라고 평가를 계속 이어가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고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켜서 또 따라오는 생각에서 또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고

거기에서 이어지는 부정적 생각에서 또 부정적 감정을 일으키고

이렇게 끄달리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날씨가 흐리면 날씨가 흐린 것이지

<날씨가 흐려. 날씨가 흐리니까 기분이 안 좋아.

날씨가 이러니까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아.>

이런 꼬리의 꼬리를 무는 부정적인 관념들이 계속 붙는 게 문제가 돼요.

 

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예나 지금이나

호불호가 꽤 명확한 사람이에요.

예전에는 훨~씬 더 명확했구요.

지금은 그래도 조금은 덜 명확해졌지만

평균치보다는 훨씬 명확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그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저는 제가 되게 호불호가 없어졌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그냥 미니멀하고 깔끔한 걸 좋아하고

그러다보니까 집에서도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죠.

뭐 엄청난 극단적 미니멀리스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를 키우면서 항상 최소한의 것만 가지고 살려고 노력을 하고

또 제가 물건을 살 때도 조금 더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좋아하고.

 

사실 쇼핑할 때 시간 자체가 그렇게 많이 걸리는 사람이 아니에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되게 명확하기 때문에.

제가 오래 해온 직업도 직업인 만큼

굉장히 분석하고 평가하고.. 막 이렇게

그런 것들을 해야하는 업무를 오랜 시간 해왔잖아요.

그러다보니까 관련 분야나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당연히 평가하는 머리가 먼저 나와요.

 

근데, 예전과 다른 점이 뭐냐?

예전에는 그런 것들을 평가할 때,

<어휴, 저걸 왜 저렇게 만들어놨지?>

<저거 진짜 별론데.. 아우 스트레스 받아! 저건 이렇게 바꾸고 싶고..>

<저건 이렇게 바꾸고 싶고..>

뭔가 이런 생각들이 꼬리의 꼬리를 물었어요.

그럼, 제 에너지 주파는 낮아지죠.

 

그러니까 만약에, 만들어진 어떤 것을 보더라도

<나라면 저렇게 안 했을텐데..>라는 생각을 예전엔 더 강하게 했겠죠.

근데 지금은

<아~ 저건 저렇게 만들어졌네?>에서 끝인 거예요.

<저 부분은 이렇게 바꿔야되고, 저건 잘못됐고, 저건 촌스럽고..>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게 아니죠.

그러다보니까 제 에너지 소모도 일어나지 않고,

기분이 나빠질 일도 없고.

 

<저건 저렇구나! 저건 또 저렇구나! 이건 이렇네?>

그냥 나와 다른 것들이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는 거고,

그걸로 인해서 내가 감정적으로 끄달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 거죠.

 

그리고 예전 같으면

예를 들어 듣기 싫은 음악이 나와요.

그러면 예전엔

<휴 정말 듣기 싫어.. 왜 이 음악가는 이런 음악을 만들었을까?>

이런 생각부터 시작해서

<정말 이런 건 내 스타일 아닌데, 이런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은 왜 좋아하는 거야?>

막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 신기해요. 왜 그렇게까지 생각을 했는지.. 제가

 

근데 지금은 제가 듣고 싶지 않은 음악이 나오면

그냥 다른 음악을 틀거나 음악을 끄면 되죠.

예를 들어서,

라디오 같은 것 들으면 듣고 싶지 않은 음악도 나오잖아요.

그래서 저라고 호불호가 없는 게 아니에요.

호불호가 없는 게 아니고, 좋다 싫다가 없는 게 아니에요.

다만, <좋다>와 <싫다>에서

그런.. 격한 감정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 거죠.

 

그러니까, 좋은 걸 봐도요.

<우앙~~~ 너무 좋아!!!!!> 이렇게는 안 가요.

무엇을 고를 때, <이것보단 이게 내 맘에 드네.> 해서 고르는 거지

예전엔 뭐.. 예를 들어 쇼핑을 해도요. 막..

<하앍... 이건 너무 예쁘고 내 스타일이고 막 이 부분이 너무 아름답게 만들어졌고..> 막 이렇게 굉장히 감정적으로

업앤 다운이 있었다면

지금은 <아, 저거 웰메이드다! 맘에 들어.> 이 정도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어떤 외부적인 자극에 의해서 내 감정이

이렇게 (위로 아래로) 움직이는 일이 없는 거예요.

거기에 이르기 위해서 <평가하지 않는 습관>을 들이시라고 말씀드린 거죠.

이해가 되시나요?

 

그러니까, 어떤 걸 보고 <저거 예쁘다.>, <저거는 귀엽다.>

<저거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

뭐 이런 평가 자체를 하지 마시라는 게 아니라

그 평가의 결과에 끄달리지 마시라는 거예요.

 

끊임 없이 평가를 해야하는 업종들이 꽤 많이 있어요, 생각보다. 그쵸?

특히 그런 곳에 계시는 분들이 이런 의문을 많이 품고 저한테 질문을 하세요.

예를 들어,

기자, 혹은 평론 쪽에 계시는 분들

그리고 예술 쪽도 당연히 비판하는 머리를 많이 써야 되고요.

그런 경우에

평가를 안 하자니 일 자체가 안 되고

평가를 하자니

또 이건 뭔가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 아닌데?>

<마음 공부를 하면서 이래도 되나?>

막 이렇게 내적 갈등을 겪으시는 거죠.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엔 예전에

지금은 원래 하던 일을 거의 안 하고 있지만

업무를 딱 종료하는 시점에

그 업무 머리를 꺼버리는 거예요. 스위치를, 불 끄듯이.

 

그래서 퇴근을 하실 때

퇴근을 하니까 나는 이제 스위치 OFF! 해서

평가하고, 비판하고, 분석하는 머리를 끄고

가슴으로 세상을 대하는 <내면의 나> 모드로 돌아오는 거죠.

그리고 다시 출근하면, 스위치 ON!

다시 평가하고 분석하는 머리를 쓰고.

퇴근할 땐 스위치 OFF.

이거 절대 쉽진 않아요.

우리 인간 뇌가 어떻게 그렇게.. 그렇잖아요?

온 앤 오프가 마음대로 되겠어요?

 

그치만 습관을 들이면 이것도

불가능한 일은 절대 아니구요.

저 같은 경우는 업무를 할 땐 철저하게 분석하는 머리를 써서 하되,

하지만 또 거기서 스트레스는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일은 일이고, 감정은 감정이잖아요.

 

그러니까, 어떤 걸 분석했는데 뭔가 부정적 분석이 나왔어요.

그럼 그걸 그 자체로 두면되지

거기서 내 감정을 일으키거나

더 깊이 막 생각을 하면서 부수적인 그런..

생각의 씨앗들?

낳지 않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이제 업무 끝나면 다시 스위치 OFF.

가슴으로 사는 <내면의 나>를 밖으로 꺼내는 것.

 

이거 계속 하시다보면

지금 저한테 원래 하던 일을 해보라고 하면

만약에 2시간 하고 잠깐 일상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1시간 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가 하라고 하면

저는 바로 스위치 ON & OFF를 할 수 있거든요.

 

그니까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다만 시간은 조금 걸린다는 것.

그래서, 퇴근을 함과 동시에 스위치 OFF를 딱 하고!

<어라, 스위치 오프를 했는데 내가 또 이 머리를 쓰려고 하네?> 알아차리고

다시 가슴으로 돌아오고.

또 머리를 쓰려고 하면 알아차리고 가슴으로 돌아오고.

이거 반복적으로 하시다보면 분명히 돼요.

해보지 않아서 마냥 어렵게 느껴질 뿐이에요.

 

그래서, <평가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만 해야되나요?>에 대한 답..

첫 째로 중요한 것은,

업무시간과 업무시간이 아닐 때 ON & OFF를 잘 하셔야 된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

어떤 평가를 하더라도 그 평가에 끄달리지 않아야 된다는 것.

그 평가로 인해서 내 감정이 일어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자꾸만 관념을 부여하는 내 에고를 알아차려야겠죠?

<저 차가 빵빵거리네.>, <길이 많이 막히네.>

<저 사람이 소리를 지르네.>, <저 남자가 길에 침을 뱉네.>

응. 이렇게 돼야 되는 거죠.

 

<저 사람 왜 저래? 짜증나.>

<저 사람 왜 저렇게 행동해? 잘못된 거잖아?>

이렇게 하다보면 한도 없고 끝도 없이 관념이 일어나고

그걸로 인해서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고,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와서 에너지 주파가 낮아지니까

부정적인 생각들이 끌려오고 창조돼요.

그러면 그 생각들로 인해서 또 부정적 감정이 일어나요.

그럼 그 부정적 감정으로 인해서 내 에너지장은 또 파동이 낮아지고,

그래서 더 부정적인 생각들이 끌려와요.

그래서 그 생각으로 인해서 나는 또 부정적 감정을 일으켜요.

 

이렇게 악순환이 되면서 부정적인 사람이라는 존재가 완성되는 거예요.

그래서 <부정적인 관념>이 일어날 때 알아차리고

거기서 멈추면,

이 악순환으로 점점 파동이 낮아지는 일은 피할 수 있겠죠.

 

그리고, 그런 일들이 없어지면

내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되고

그러면 그런 <부정적>이라고 내가 관념을 붙일 수 있는 일들이

나에게 일어나지 않게 되는 거예요.

목격할 일조차 사실 정말 드물어지는 거죠.

이해가 되시나요?

 

그래서 평가를 아예 안 하고

그냥 아~무 생각을 안 하는 사람으로 사는 게 아니라

항상 중요한 건

생각을 하든, 말을 하든, 행동을 하든,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걸로 인해서 나의 감정에 변화가 일어나는가, 그게 제일 중요한 거예요.

<나에게 도움이 되는 감정인가?>

그걸 현명하게 생각해 보시고.

 

생각이 나의 현실을 창조한다는 것,

다들 알고 계시죠?

그러니까, 평가하지 않는 연습.. 당연히 열심히 해야겠죠?

 

내가 창조하는 관념에 끄달리지 않는 삶,

그래서, 주체적이고 행복한 삶.

외부에서 일어나는 자극들에 영향받지 않고

내 삶을 내가 살아가는

주체가 되는 그런 삶!

오늘부터 누리시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명상하는 것 잊지 마시구요.

이너피스 찾으시길 바랍니다.

평온하세요.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